부여 가림성에서 통일신라시대 우물 ‘집수정’ 확인

입력 2020.08.13 (13:40) 수정 2020.08.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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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백제 시대 거점산성인 충남 부여 가림성(사적 제4호)에서 통일신라 시대와 조선 중기에 사용됐던 우물인 집수정 2기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여 가림성은 삼국사기에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았다고 기록돼, 백제 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연대와 당시의 지명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부여 일대의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함께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수정은 북성벽 내측부에 대한 수구와 집수 시설 조사 중 발견됐습니다. 조선 중기의 집수정은 길이 4.9m, 너비 4.5m, 깊이 2.3m의 사각 형태로, 내부에서는 조선 시대 분청사기와 기와 조각, 말머리 토우 등이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 중기에 축조됐다가 가림성이 폐성된 17∼18세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성벽에서 조사된 수구지(성내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물)와 함께 조선 시대 성내 배수체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집수정은 조선 시대 집수정의 하층과 가림성 북성벽 사이에서 확인됐습니다. 길이 15m, 깊이 2.8m 이상으로 평면 형태는 원형이며, 물을 가운데로 모으는 집수정과 그 외곽에 돌로 축조한 물 차단 시설, 배수를 겸한 수로로 이뤄졌습니다.

문화재청은 내부와 주변 토층을 조사해 집수정의 최초 축성 시기와 축조 방식을 명확히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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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여 가림성에서 통일신라시대 우물 ‘집수정’ 확인
    • 입력 2020-08-13 13:40:48
    • 수정2020-08-13 13:47:03
    문화
문화재청이 백제 시대 거점산성인 충남 부여 가림성(사적 제4호)에서 통일신라 시대와 조선 중기에 사용됐던 우물인 집수정 2기를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여 가림성은 삼국사기에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았다고 기록돼, 백제 시대 성곽 중 유일하게 연대와 당시의 지명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부여 일대의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함께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거점산성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수정은 북성벽 내측부에 대한 수구와 집수 시설 조사 중 발견됐습니다. 조선 중기의 집수정은 길이 4.9m, 너비 4.5m, 깊이 2.3m의 사각 형태로, 내부에서는 조선 시대 분청사기와 기와 조각, 말머리 토우 등이 출토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조선 중기에 축조됐다가 가림성이 폐성된 17∼18세기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성벽에서 조사된 수구지(성내의 물을 흘려 내보내기 위한 시설물)와 함께 조선 시대 성내 배수체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 집수정은 조선 시대 집수정의 하층과 가림성 북성벽 사이에서 확인됐습니다. 길이 15m, 깊이 2.8m 이상으로 평면 형태는 원형이며, 물을 가운데로 모으는 집수정과 그 외곽에 돌로 축조한 물 차단 시설, 배수를 겸한 수로로 이뤄졌습니다.

문화재청은 내부와 주변 토층을 조사해 집수정의 최초 축성 시기와 축조 방식을 명확히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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