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속수무책’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7월>4월…8월 사망자 다시 늘어

입력 2020.08.14 (09:40) 수정 2020.08.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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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후쿠오카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과 교사 27명 감염
코로나19 사망자 8월 들어 증가…7월 감염자, 4월보다 많아져
"상황은 바뀌고 있다…중증 환자 한 달 전보다 6배"
"아베 지도력 평가 꼴찌" …"도쿄 비상사태 선언 단계는 아냐"

일본이 가을이 오기도 전에 코로나19 대처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1차 확산 정점기였던 4월보다도 많고, 8월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후쿠오카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과 교사 27명 감염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오무고등학교에서는 학생 20명과 30대 남성 교사 1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FNN 프라임 온라인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기존에 감염된 학생까지 더하면 감염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같은 실내 운동부에 소속돼 있었고, 감염이 확인된 교사는 고문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 운동부는 8월 8월까지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 측은 부 활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8월 들어 증가… 7월 감염자 4월보다 많아져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8월 들어 어제(13일) 밤 9시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4명에 달한다며, 이미 7월 사망자 39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8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사망자는 41명으로, '제1파' 즉 제1 확산기였던 4월 초순에 필적하고, 이전 7일에 비해서는 1.4배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도 제1 확산기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7월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7천 명을 넘어 4월의 1.5배에 육박했습니다.

"상황은 바뀌고 있다…중증 환자 한 달 전보다 6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월 393명, 5월 441명에서 7월 39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유는 7월 이후에는 감염자의 대부분을 경증의 20~30대가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도쿄도의 경우 40대 이상의 감염자는 10일까지 1주일에 742명이었고, 전주는 685명, 전전주는 575명이었습니다.

오사카와 아이치 현에서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사람이 제1 확산기 수준으로 늘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지사는 13일 트위터에 "제1 확산기를 분석한 결과 중증 환자 가운데 60대 이하의 생존율은 높지만, 70대 이상이 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오사카부의 중증 환자 내용을 보면 70대 이상이 50%, 60대 이상은 75%를 차지해, 노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중증 환자는 13일 현재 203명으로 한 달 전보다 6배가 늘었습니다.


도쿄 병상 사용률 70%…감염 최고 경계 유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13일) 하루 동안 1천176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12일 사흘 동안 1천 명 미만에 머물다 나흘 만에 다시 1천 명을 웃돌았습니다.

도쿄도 206명, 오사카부 177명, 가나가와 현 123명, 아이치 현 109명, 오키나와 현 97명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감염 확산이 심각했습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1천90명이 됐습니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부족 문제가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분석하는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는 도쿄의 코로나 병상 사용률이 70%에 달했다며 '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는 또 감염 상황에 대한 경계 수준을 4단계의 지표에서 가장 높은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로, 의료 체제는 두 번째로 심각한 "강화가 필요"를 모두 유지했습니다.


"아베 지도력 평가 꼴찌" …"도쿄 비상사태 선언 단계는 아냐"

국제 컨설팅업체 '켁스트 CN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국 지도자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에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을 뺀 점수는 아베 총리가 마이너스(-) 34% 포인트를 기록해 최하위였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프랑스 6개국 가운데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자국민으로부터 가장 혹평을 받은 것입니다.

켁스트 CNC 측은 "(일본) 정부의 사업 지원에 대한 매우 강한 불만이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각국에서 1천 명씩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5일 실시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3일 현시점에서는 자체 비상사태 선언을 다시 내릴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학 동안 여행이나 귀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키나와는 애초 15일까지로 예정했던 자체 긴급사태를 29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13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만 3천315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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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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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8-14 09: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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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과 교사 27명 감염<br />코로나19 사망자 8월 들어 증가…7월 감염자, 4월보다 많아져<br />"상황은 바뀌고 있다…중증 환자 한 달 전보다 6배"<br />"아베 지도력 평가 꼴찌" …"도쿄 비상사태 선언 단계는 아냐"
일본이 가을이 오기도 전에 코로나19 대처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1차 확산 정점기였던 4월보다도 많고, 8월 들어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후쿠오카 고등학교 운동부 학생과 교사 27명 감염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오무고등학교에서는 학생 20명과 30대 남성 교사 1명이 새롭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FNN 프라임 온라인이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기존에 감염된 학생까지 더하면 감염자는 27명으로 늘었습니다.

학생들은 대부분 같은 실내 운동부에 소속돼 있었고, 감염이 확인된 교사는 고문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 운동부는 8월 8월까지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 측은 부 활동을 통해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8월 들어 증가… 7월 감염자 4월보다 많아져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8월 들어 어제(13일) 밤 9시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4명에 달한다며, 이미 7월 사망자 39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8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사망자는 41명으로, '제1파' 즉 제1 확산기였던 4월 초순에 필적하고, 이전 7일에 비해서는 1.4배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도 제1 확산기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7월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7천 명을 넘어 4월의 1.5배에 육박했습니다.

"상황은 바뀌고 있다…중증 환자 한 달 전보다 6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월 393명, 5월 441명에서 7월 39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유는 7월 이후에는 감염자의 대부분을 경증의 20~30대가 차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습니다.

도쿄도의 경우 40대 이상의 감염자는 10일까지 1주일에 742명이었고, 전주는 685명, 전전주는 575명이었습니다.

오사카와 아이치 현에서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사람이 제1 확산기 수준으로 늘고 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지사는 13일 트위터에 "제1 확산기를 분석한 결과 중증 환자 가운데 60대 이하의 생존율은 높지만, 70대 이상이 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오사카부의 중증 환자 내용을 보면 70대 이상이 50%, 60대 이상은 75%를 차지해, 노인에게 코로나19를 옮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중증 환자는 13일 현재 203명으로 한 달 전보다 6배가 늘었습니다.


도쿄 병상 사용률 70%…감염 최고 경계 유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13일) 하루 동안 1천176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12일 사흘 동안 1천 명 미만에 머물다 나흘 만에 다시 1천 명을 웃돌았습니다.

도쿄도 206명, 오사카부 177명, 가나가와 현 123명, 아이치 현 109명, 오키나와 현 97명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감염 확산이 심각했습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1천90명이 됐습니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부족 문제가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분석하는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는 도쿄의 코로나 병상 사용률이 70%에 달했다며 '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도쿄신문이 전했습니다.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는 또 감염 상황에 대한 경계 수준을 4단계의 지표에서 가장 높은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로, 의료 체제는 두 번째로 심각한 "강화가 필요"를 모두 유지했습니다.


"아베 지도력 평가 꼴찌" …"도쿄 비상사태 선언 단계는 아냐"

국제 컨설팅업체 '켁스트 CN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자국 지도자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에서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을 뺀 점수는 아베 총리가 마이너스(-) 34% 포인트를 기록해 최하위였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습니다.

조사 대상인 일본, 미국, 영국, 독일, 스웨덴, 프랑스 6개국 가운데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자국민으로부터 가장 혹평을 받은 것입니다.

켁스트 CNC 측은 "(일본) 정부의 사업 지원에 대한 매우 강한 불만이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각국에서 1천 명씩을 대상으로 지난달 10∼15일 실시됐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13일 현시점에서는 자체 비상사태 선언을 다시 내릴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학 동안 여행이나 귀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키나와는 애초 15일까지로 예정했던 자체 긴급사태를 29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13일까지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5만 3천315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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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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