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선호도 이재명 19% 이낙연 17%…대통령 지지율 40%대 아래로

입력 2020.08.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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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갤럽조사 "차기 선호도 1위는 이재명, 첫 역전"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4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이 지사라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17%로 2위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 조사 보다 이 지사는 6%포인트 올랐고, 이 의원은 7%포인트가 하락해 7개월 만에 2위로 떨어졌습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무소속 홍준표 의원(2%)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지지율 역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전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걸 못 봤다"며 2% 포인트가 차이 난다는 기자의 설명에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갤럽 "文 국정 수행 지지도 40% 아래로…역대 최저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였고,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였습니다.

한 주 전 발표된 같은 조사 때는 잘하고 있다 44%, 잘 못하고 있다 46%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5%포인트가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오른 겁니다.

이 같은 국정 수행 지지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로, 대통령 취임 후 직무 긍정률은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정 평가자들의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12%, '경제 ·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8%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6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국정지지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심기일전해서 당면한 수해복구와 코로나 방역, 주거 정의 실현을 포함해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겨나갈 거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갤럽 "민주당 33%, 통합당 27%, 무당층 27%, 정의당 6%"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3%, 통합당 27%, 정의당 6% 순이었습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씩이었고 무당층은 27%였습니다.

한 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4%포인트 떨어졌고, 통합당은 2%포인트가 올랐습니다. 민주당의 하락폭은 수도권과 호남권 30대에서 상대적으로 컸다고 갤럽은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 민주당 당권주자들 "부동산 문제로 지지율 하락…반성해야"

어제는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별로 다른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통합당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일관된 흐름으로 보입니다.

양당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으로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최근 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수해 등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정책 방향 자체보다는 이를 추진하는 태도와 소통 방식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의원은 지지율 하락의 첫째 원인을 수도권 부동산 불안정으로 들면서 "수요를 묶고 공급은 늘려야 한다. 장기적으로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큰 부분은 부동산 정책"이라며 "당이 국민들과 좀 더 소통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잘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못 하다 보니 지금 같은 결과(지지율 하락)가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어제(1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코로나 방역은 잘했는데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은 해소된 것이 아니고, 거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지지율 하락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 통합당 주호영 "열심히 하니 알아주신다는 자신감 생겨"

통합당 역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근의 여론 추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근 지지율 회복 이후에는 '패배주의'가 아닌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처음엔 열심히 한다고 국민들이 알아줄까 하는 패배주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열심히 하니 알아주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노력하니 국민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왜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지 검토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는 하나의 트렌드(추세)로 참조하는 것이지, 거기에 따라 이러고 저러고 특별한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원인에 대해선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잘하는 지를 국민들 스스로가 평가하기 때문에 지지율에 나타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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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주자 선호도 이재명 19% 이낙연 17%…대통령 지지율 40%대 아래로
    • 입력 2020-08-14 15:19:21
    취재K
■ 한국갤럽조사 "차기 선호도 1위는 이재명, 첫 역전"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을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14일)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19%가 이 지사라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은 17%로 2위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전 조사 보다 이 지사는 6%포인트 올랐고, 이 의원은 7%포인트가 하락해 7개월 만에 2위로 떨어졌습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3%), 무소속 홍준표 의원(2%)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지지율 역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전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걸 못 봤다"며 2% 포인트가 차이 난다는 기자의 설명에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갤럽 "文 국정 수행 지지도 40% 아래로…역대 최저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였고,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였습니다.

한 주 전 발표된 같은 조사 때는 잘하고 있다 44%, 잘 못하고 있다 46%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5%포인트가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오른 겁니다.

이 같은 국정 수행 지지도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로, 대통령 취임 후 직무 긍정률은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정 평가자들의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12%, '경제 ·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8%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6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국정지지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심기일전해서 당면한 수해복구와 코로나 방역, 주거 정의 실현을 포함해 경제문제에 총력을 기울이며 뚜벅뚜벅 국정 현안을 챙겨나갈 거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갤럽 "민주당 33%, 통합당 27%, 무당층 27%, 정의당 6%"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3%, 통합당 27%, 정의당 6% 순이었습니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씩이었고 무당층은 27%였습니다.

한 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4%포인트 떨어졌고, 통합당은 2%포인트가 올랐습니다. 민주당의 하락폭은 수도권과 호남권 30대에서 상대적으로 컸다고 갤럽은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 민주당 당권주자들 "부동산 문제로 지지율 하락…반성해야"

어제는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별로 다른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통합당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일관된 흐름으로 보입니다.

양당 모두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으로선 긴장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최근 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수해 등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정책 방향 자체보다는 이를 추진하는 태도와 소통 방식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늘(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전 의원은 지지율 하락의 첫째 원인을 수도권 부동산 불안정으로 들면서 "수요를 묶고 공급은 늘려야 한다. 장기적으로 분명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큰 부분은 부동산 정책"이라며 "당이 국민들과 좀 더 소통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잘 말씀드려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못 하다 보니 지금 같은 결과(지지율 하락)가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어제(1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코로나 방역은 잘했는데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은 해소된 것이 아니고, 거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지지율 하락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 통합당 주호영 "열심히 하니 알아주신다는 자신감 생겨"

통합당 역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최근의 여론 추이를 반기는 분위기가 보입니다.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연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근 지지율 회복 이후에는 '패배주의'가 아닌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처음엔 열심히 한다고 국민들이 알아줄까 하는 패배주의가 있었지만, 지금은 열심히 하니 알아주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노력하니 국민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떨어진 것에 대해선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왜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지 검토해서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잘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는 하나의 트렌드(추세)로 참조하는 것이지, 거기에 따라 이러고 저러고 특별한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원인에 대해선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잘하는 지를 국민들 스스로가 평가하기 때문에 지지율에 나타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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