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수도권 확진자 급증…‘대규모 유행’ 위기

입력 2020.08.16 (08:43) 수정 2020.08.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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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박태서
■ 대담: 정기석 前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박태서 : 이어서 앞서 제가 오프닝에서 언급했던 대로 절체절명이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그에 앞서 코로나 현재 상황을 정리한 관련 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VCR 재생)
박태서 : 이어서 코로나 사태 속보를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했죠? 최근에 수도권에서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와 관련해서 166명이 어제 확진자로 발표가 됐습니다만, 수도권에 심상치 않은 확진자 확산세와 관련해서 현재 경보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었는데 지금 보고 계시는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한 부분들. 실내 50인, 실외 10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돼 있고요. 등교 인원을 축소한다고 돼 있고 노래방 같은 경우에는 운영을 중단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지금 보이는 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보고 계시고요. 관련해서 오늘 이 자리에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기석 : 안녕하세요?

박태서 : 지금 보신 것처럼 수도권에 확진자 확산세가 쉽지 않고요. 정세균 총리 일촉즉발,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현재 어떻게 단계를 평가하고 계시는지.

정기석 : 지금은 2단계로 당연히 올려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물론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서도요 초기에 잡지 않으면 일정 숫자를 넘어서면 그다음부터는 방역당국이 통제 불가능한 숫자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적절하게 2단계로 올린 것은 잘했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적절하게 2단계로 올렸다? 관련해서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잠깐 2단계 화면 다시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아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거를 제가 정기석 교수님한테 왜 여쭤보고 싶냐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보면 저기 가운데 보시는 것처럼 노래방의 경우에, 주점 등의 경우에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명 이상을 금지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 보면 노래방이나 대형학원 같은 경우에는 영업을 그대로 하도록 지금 하고요. 상황을 지금 지켜본다는 건데 이걸 놓고서 지금 보면 이게 2단계가 아니고 1.5단계 아니냐. 방역당국에서 이 부분들은 조금 더 강한 그림을 잡았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 저도 오후 2시에 2단계로 올린다고 서울, 경기지역에 발표가 났을 때 이렇게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1.5단계 정도밖에 안 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렇다면 국민들이 혹은 중소상인들이 예측 가능한 방역을 하고 있느냐, 라는 데에서 조금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요. 결국은 사정은 경제와 방역을 같이 잡겠다, 라는 그런 두 토끼를 다 쫓겠다는 건데 그동안에 우리가 잘했습니다. 락다운을 안 시키고 그대로 가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에 의존하고 방역당국의 실력에 의존하면서 잘 갔죠. 특히 대구, 경북 잘 막았습니다, 희생자도 많았지만. 그런데 지금 수도권은 얘기가 다르거든요. 수도권은 반 이상의 인구가 몰려있고

박태서 : 2,500만.

정기석 : 네. 그 인구들이 매일매일 생활을 해야 되고요. 교통망이 굉장히 촘촘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교류가 있는 데입니다. 대구하고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완전하게 스톱을 2단계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시기가 늦어지면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루에 200명, 300명씩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 락다운을 하면 늦다는 거죠. 3단계라는 게 우리나라로 하면 완전히 락다운인데 늦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1, 2, 3단계를 해놓고도 사실 1단계에서도 저희가 사실은 1단계가 아닌 1.2~1.3단계 정도의 조치를 계속 해왔었습니다. 2단계 한다 해놓고 지금 1.5단계 정도밖에 안 하는 거기 때문에

박태서 :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고.

정기석 : 저희는 단계를 좀 더 세분화시켰으면 좋겠어요. 1단계의 가-나, 2단계의 가-나. 아니면 1, 2, 3, 4단계를 나눈 다음에 반드시 이렇게 되면 가야 된다는 약속을 서로 하는 거죠. 사회적인 약속을 해서 똑같이 움직여야지 지금 누구는 열고 누구는 닫고 하면 형평성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과연 이게 효과적인가에 대한 판단의 문제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고려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분명하게 구획을 지을 필요가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자, 그러면 직전에 있었던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있었고요. 대구, 경북 때하고 비교했을 때 지금 수도권 확산이 어떤 게 더 심각하다고 우리가 인식을 해야 되는지.

정기석 : 당연히 수도권이 더 심각한데요. 왜냐하면 대구는 인구가 많긴 하지만 작은 도시입니다, 상대적으로. 그리고 그분들은 딱 스톱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해결이 됐던 거고요. 이태원은 1만 5천 명, 2만 명 정도의 정보를 받아서 다 추적했습니다. 그래서 뭐 이태원에 들렀던 학원강사가 택시운전사를 오염시키고 등등 해서 N차 감염 다 밝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깜깜이가 소위 14.3%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모르는 거죠. 이태원은 우리가 방역당국이 자료를 다 갖고 찾아들어간 거고요. 지금은 방역당국이 어? 100명 중에 14명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겁니다. 그럼 그 14명이 14명에 그치는 게 아닌 거죠. 14명 뒤에는 10배, 20배의 숨어있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이죠.

박태서 : 참 걱정스럽네요. 이태원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거기를 찾았던 사람들이나 손님들이나 이런 부분들이 CCTV나 카드 사용내역이나 이런 등등을 통해서 다 확인이 가능했는데 이거는 지금 보면 깜깜이 환자가 14%라는 게 이전하고 비교했을 때 굉장히 높은 거죠?

정기석 : 네. 방역당국이 목표로 삼고 있는 5%에서 벌써 2배

박태서 : 목표가 5%입니까?

정기석 : 5% 미만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넘어가면 불안하다고 얘기했는데 넘어가도 한참 넘어간 것이죠.

박태서 : 그렇습니까? 자, 그러면 혹시 그거 준비돼 있습니까? 가장 최근에 확진자 발생현황 혹시 그림 준비돼 있나요? 교수님, 이거 한번 보시죠. 8월 9일 36, 10일 28 그다음 34인데 이게 어떻게 어제 그제 103, 166 아마 잠시 뒤에 곧 발표가 되겠습니다만 오늘도 아마 100명 이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보면 갑자기 무슨 변화가 있었길래 며칠 사이에 이렇게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게 된 건지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혹시 현장에서 의료진들이나 어떤 힌트할 만한 얘기들이 있습니까? 전파력에 무슨 변화가 있다거나.

정기석 : 저도 사실은 요 며칠 새에 이렇게 2배씩 뛰고 5일 사이에 수도권에서 10배가 늘었습니다. 굉장히 놀라고 있는데요. 결국은 원인은 딱 한 가지입니다. 저희가 8월 초부터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다들 경계를 늦춘 거죠. 실무 일부 방역당국만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이제 괜찮나 보다. 2차 파동이 온다지만 지금은 아닌가 보다. 지금은 아닌가 보다, 그러고 마스크 벗고 저녁에 모여서 활동 다 하시고 식당, 카페에서 마음대로 활동하시고 바글바글 몰려있고.

박태서 : 맞습니다. 최근에 저도 그런 거 많이 느꼈거든요. 마스크 덜 쓰는 것 같고.

정기석 : 네. 그래서 그거 여파가 지금 이제 오고 있는 것이죠. 7월 말, 8월 초 때에 좀 방심했던 것이 열흘, 보름이 지나면서 지금 보고 있는 것이죠.

박태서 : 결국에 우리가 잠깐 방심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타난다는 거고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제가 이거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양평의 동네에서 잔치하다가 31명이 집단감염됐다는 얘기 있지 않습니까? 80대 남성분이 현장에 갔다가 아마 이렇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이 잔치에서 4시간 동안 이분이 아마 현장에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한 사람이 이렇게 28명, 30명을 이렇게 4시간 동안에 전염시키는 게 저는 선뜻 이해가 안 가거든요. 무슨 전파력에 변화가 생긴 겁니까? 이거 어떻게 된 겁

정기석 : 의학적으로도 상당히 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습니다만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4시간 동안 일정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계속 유흥도 있었지 않았겠습니까?

박태서 : 노래방도 가고 노래도 부르고 했다는 거예요.

정기석 :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피해야 될 3밀도 있었고요. 밀접, 밀폐, 밀집 다 있었을 거고. 그다음에 또 식사하시면서 즐거우시니까 비말도 많이 튀었을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분이 그렇게 많이 감염시켰다는 것은 한 번 더 조사는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도 우연히 감염의 클러스터가 따로 있었을 가능성은 있죠. 그리고 이분이 가서 일부는 퍼뜨리고 일부는 또 스스로 감염이 됐던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건 아마 역학조사가 쭉 들어가 봐야 될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지금 다 깜깜이로 아직까지 가고 있으니까 얼마나 열심히 찾느냐에 따라서 감염원을 차단할 수 있냐 없냐가 이제 나오는 것이죠.

박태서 :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이분이 그 당시에 양평에 동네잔치에 갔을 때 증상이 없었다는 거 아니에요? 이게 더 큰 걱정인 거 같아요.

정기석 : 지금 수도권에 이렇게 퍼지는 이유가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그렇습니다. 저희가 대화를 나누지만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구 하나는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고 그 비율이 기본적으로 40%는 되는 거고요. 많게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박태서 : 걱정입니다, 진짜 보면.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재생산지수, 한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수치를 1.2에서 1.5로 증가했다는 이 결과, 조사치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정기석 : 이게 이제 잘 보셔야 되는데요. 한때 많을 때는 2까지도 올라가고 그랬는데 이건 결국 결과론적인 겁니다. 숫자가 늘어나면, 감염자가 늘어나면 감염지수가 올라가는 거고요. 감염지수가 올라간 걸 보고 더 올라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올라갔으니까 우리가 더 경각심을 갖고 낮춰야 되겠다, 라고 보는 것이고요. 물론 이유 없이 올라갈 때는 지금 우리 사회에 도는 일부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특별히 강한 변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아직 확인된 건 아니고?

정기석 : 네. 그러나 그것보다는 우리의 방심으로 인해서 전파가 더 강하게 되고 있구나. 이 숫자를 빨리 낮춰야 되겠구나,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더 옳은 접근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이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조금 마음을 너무 놔서 방심해서 이게 전파력이 더 커졌다고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정기석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이건 어떻습니까? 어제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거든요? 뭐 일부에서는 몇만 명이 모였다고 얘기하는데, 저희 어제 9시 뉴스를 보면 마스크 벗고 식사하시는 분들도 있고 빽빽하게 모여 있는 이런 상태인데, 일단 첫 번째 상당히 위험하다고 봐야 되겠죠?

정기석 : 그렇죠.

박태서 : 그리고 두 번째 어제 비가 왔어요. 그리고 약간 습한 상태였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말 전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까?

정기석 : 그 부분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박태서 : 지금 이걸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방역 당국이 어제 집회 때문에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그래서 어떻게 이거 봐야 되는 건지.

정기석 : 글쎄요. 그 비말이라는 게 습도하고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정확하게는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연구를 제가 본 적은 없기 때문에요.

박태서 : 그래요?

정기석 : 그러나 결국 제일 핵심은 마스크입니다. 다행히 개방 공간이기 때문에 나온 비말이 계속 머물진 않았을 겁니다. 또 비가 오면 그 비말들을 떨어뜨리는 그런 오히려 좋은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거는 마스크를 얼마나 열심히 꼈느냐는 거고요. 마스크를 갖고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걸 보면 내가 환자일 때 마스크를 낀 거 하고 내가 환자인데 마스크를 안 끼고 상대방이 마스크를 낀 거 하고, 마스크를 한 사람만, 한 측만 낀다면 환자가 착용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거.

박태서 : 그렇습니까?

정기석 : 네.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지만, 남을 배려해주고 남을 보호하는, 내 주변을 보호하는 효과가 더 큰 거거든요. 그래서 어저께 집회 제가 자세히 보진 않았습니다만, 마스크만 제대로 다 끼고 있었다면 개방된 공간에서 크게 영향은 미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하여간 이 부분들에 대해서 방역 당국과 경찰 등등에서 하여간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 특히 긴장하고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들인 것 같아서요. 조사 결과를 저희들도 다시 한번 눈 여겨서 봐야 될 것 같고요. 앞서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와 관련해서 서울, 경기를 지금 대상으로 해서 어제 발표가 됐지 않습니까? 오늘 시행이 지금 되고 있는데, 이거를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확대 적용할 가능성, 필요성.

정기석 : 저는 아직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고요.

박태서 : 그런가요?

정기석 : 네. 왜냐하면 서울, 경기만 해도 권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사실 경기도가 한 도지만, 경기 북부랑 남부는 거의 완전히 다른 지역...

박태서 : 근데 인천은 또 뺐어요, 보면.

정기석 : 글쎄요. 인천 뺀 것은 좀 아쉬운데, 그래프를 보면 인천은 굉장히 안정적이거든요.

박태서 : 그런가요?

정기석 : 그러나 이제 인천에서 서울과 경계는 출퇴근 하시면서 생활권이 같다는 점에서는 인천을 포함시키는 게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반면에 이제 충청도나 호남, 영남을 비롯해서 지금 많이 안정권에 있는 데까지 2단계를 다 한다는 것은 그건 너무나 사회를 좀 경계시키는 일이고. 더더군다나 지금 서울, 경기가 말이 2단계지 실질적으로 2단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박태서 : 그렇죠.

정기석 : 그래서 제대로 된 2단계를 한다면, 정말로 제대로 된 2단계를 정부에서 공포한 대로 한다면 그다음에 가까운 대전이나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그러면 1.5 단계 정도는 갈 수 있겠다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포지션이 좀 어중간 하게 잡은 포지션가지고는 다른 데까지 다 2단계로 하라고 하면 더 혼선이 올 겁니다.

박태서 : 그런가요?

정기석 : 그러면 어느 지자체는 진짜 2단계를 할 거고 서울, 경기는 안 하고 있는데.

박태서 : 그것도 쉽지 않다는 말씀이시고요.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지역별로 이런 부분들을 세밀하게 또 조정을 해야 되는 문제도 있고요. 최근에 있었던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추이와 관련해서 저희가 또 걱정하고 우려해야 될 지점 가운데 하나가 과연 이게 우리 병원과 의료 인력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 이런 부분들 지금 고민하고 싶은데, 숫자 한번 다시 보여주시죠. 그 확진자 숫자. 정 교수님 166명이란 말이죠? 이게 지금 수도권은, 서울 같은 경우에 지금 140명대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걸 지금 우리 병원 의료 인력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을 많이 하거든요?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추세가 만약에 일주일 정도 계속 백 단위로 늘어나게 되면 감당이 쉽지 않겠다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정기석 : 저는 예를 들어서 어떤 특정 지역에 서울 같으면 하루에 50명 환자가 일정하게 일주에서 열흘 발생하면 그다음에 의료기관이 혼선이 좀 올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보는 것이고요.

박태서 : 꾸준하게 50명?

정기석 :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지역별로 다르니까, 예를 들어서 수원 저 위에 있는 포천 완전히 다른 지역이기 때문에 경기도를 통째로 숫자를 보는 게 아니라 특정 권역별로 숫자를 봐서 그 권역에서 어느 정도 숫자가 넘치면, 역시 한 50명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넘쳐서 일주일, 열흘이 가면 그때부터는 의료기관이 감당하기가 좀 힘들게 되고 당연히 방역 당국도 추적을 하기가 힘든 단계가 오는 것이죠.

박태서 : 그렇게 되는 겁니까? 중환자들의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가 있겠네요, 그럼?

정기석 :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사실 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역 당국이 중환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민간의료기관하고 계속 협조를 해서 지금 다 계획을 다 세워놔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아직까지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도 전국에서 한 이십 몇 등쯤 된 상당히 대형병원입니다. 거기에 정부의 지침이 내려온 바가 없어요. 적어도 협조문 정도는 내려와야 되죠. 우리가 2단계 가면 그 병원에 어느 정도의 환자를 받아주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십시오. 이런 얘기가 나와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박태서 : 아직 없나요?

정기석 : 없습니다.

박태서 :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 중환자의학회 회장부터도 계속 지난봄부터 계속 그런 요청을 했는데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민간병원에 협조를 구하기가 보건 당국으로서는 좀 불편한 부분들이 그동안 사실 있어 왔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작동했다손 치더라도 이거는 다 같이 가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하게, 좀 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이는 나중에 결국 미국 뉴욕과 같이 중환자실이 없고 인공호흡기가 없어서 주 지사가 전국에 대고 제발 인공호흡기 좀 우리한테 도와주세요. 지금 몇 대가 왔습니다. 이런 중계방송을...
박태서 : 우리한테 그런 일이 벌어질 ** 않겠죠?

정기석 :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치열하게 토론을 하는데요.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 뉴욕이 만만한 데가 아닙니다. 미국 뉴욕의 보건국에 제가 가 봤는데요. 거기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보다 더 많은 직원과 실력자들이 일하고 있는 데입니다.

박태서 : 그럼요.

정기석 : 거기가 실력이 없어서 못 막은 게 아닙니다. 일단 숫자가 터지면 그다음부터는 둑이 터진 거와 똑같은 거죠.

박태서 : 그러면 우리가 지금 이 상황에서 제일 시급하게 준비해야 될 게 뭐라고 보십니까? 병원 인프라와 관련해서.

정기석 : 환자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되고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를 지금 당장 오픈해야 됩니다.

박태서 : 수도권도?

정기석 : 그렇죠. 지금 병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박태서 : 여기도 지금 대구경북처럼 자택에서 대기해야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정기석 : 네, 그거 보장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국공립 병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그거 갖고 안 된다는 게 이미 증명이 됐지 않습니까? 대구 같은 도시에서? 수도권 똑같습니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박태서 : 걱정이네요. 참 그런 일이 실제 현실화되는 단계까지는 안 가야 된다는 게 정말 간절한 기대인데, 또 하나 저희가 절박하게 궁금한 지점 가운데 하나가 백신이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참 하나 이거... 러시아는 최근에 발표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러시아 백신의 경우에는 의학계에서는 인정을 안 하는 거죠? 어떻습니까?

정기석 : 네. 그 의학계가 일반인들하고 다른 이유는 우리가 증거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백신이라는 것은 이제는 일반인들 다 아시지만, 1상, 2상, 3상을 거쳐서 나오게 돼 있는데, 러시아 백신은 발표가 없습니다. 심지어 2상조차도 발표가 없고요. 3상은 당연히 안 했고. 과연 그런 백신을 우리 국민한테 맞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보건 당국자가 있을까요?

박태서 :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 우리 국민들이 직접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는 시기는 빠르면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 암만 빨라도 내년 봄?

박태서 : 올해 안에는 어렵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 올해는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선이 11월 첫째 주인데, 그 전에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던데.

정기석 : 미국이 사실은 그 정치 일정이 걸리면서 아주 실패한 정책을 보여줬던 나라라서 정말 너무너무 실망스럽거든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그렇게는 안 가고 있지만, 정치 논리에 휘둘리면 바이러스는 여야가 없습니다. 그냥 막 뚫고 가기 때문에 정치하고 아무 상관없이 들어가는 겁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설령 백신이 내년 초에 나온다 하더라도 3월 첫째 주에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죠?

정기석 : 네.

박태서 : 이건 예를 들어서 전 국민 5000만이 다 맞기 위해서는 어떤 기간을 정해 놓고 누가 먼저 맞아야 되는지 이런 부분들도 정리를 해야 되겠네요?

정기석 : 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는 이미 독감백신 같은 데 다 나와 있기 때문에 원칙이 있습니다. 사실은 가장 고위험자들 그다음에 의료기관 종사자들, 대면 업무자들 이렇게 순서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해 놓은 순서가 있거든요? 그렇게 맞으면 되겠는데, 제가 아까 뭐 내년 봄이라고 얘기했지만, 하도 저한테 간절하게 물으시니까 제가 얘기한 거고요. 아마 1년은 더 걸릴 것 같고.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정기석 : 백신이 다인 것 같지만 사실 안 그렇습니다. 지금 독감 보십시오. 백신이 그렇게 잘 나와 있는데도 독감 계속 걸리고요. 우리 국민 수백명이 독감으로 돌아가세요. 그러기 때문에 백신이 나온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박태서 : 마지막으로 짧은 우리 시청자들을 상대로 해서요. 반드시 이 시점에 꼭 지켜야 될 방역 수칙 하나 말씀해 주시죠.

정기석 : 마스크입니다, 마스크.

박태서 : 마스크.

정기석 : 죄송합니다. 마스크는 장마 때 우리가 우산 들고 다니듯이 마스크는 그냥 계속 들고 다니셔야 됩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거 일단 오늘 상황은 정리를 하겠습니다. 정기석 교수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기석 : 감사합니다.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여기서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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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수도권 확진자 급증…‘대규모 유행’ 위기
    • 입력 2020-08-16 08:19:06
    • 수정2020-08-16 10: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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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박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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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서 : 이어서 앞서 제가 오프닝에서 언급했던 대로 절체절명이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진단해 보겠습니다. 그에 앞서 코로나 현재 상황을 정리한 관련 영상부터 함께 보시겠습니다.
(VCR 재생)
박태서 : 이어서 코로나 사태 속보를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표했죠? 최근에 수도권에서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와 관련해서 166명이 어제 확진자로 발표가 됐습니다만, 수도권에 심상치 않은 확진자 확산세와 관련해서 현재 경보 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었는데 지금 보고 계시는 것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한 부분들. 실내 50인, 실외 10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돼 있고요. 등교 인원을 축소한다고 돼 있고 노래방 같은 경우에는 운영을 중단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지금 보이는 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보고 계시고요. 관련해서 오늘 이 자리에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기석 : 안녕하세요?

박태서 : 지금 보신 것처럼 수도권에 확진자 확산세가 쉽지 않고요. 정세균 총리 일촉즉발,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현재 어떻게 단계를 평가하고 계시는지.

정기석 : 지금은 2단계로 당연히 올려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되는 시기입니다. 물론 좀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서도요 초기에 잡지 않으면 일정 숫자를 넘어서면 그다음부터는 방역당국이 통제 불가능한 숫자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적절하게 2단계로 올린 것은 잘했다, 이렇게 봅니다.

박태서 : 적절하게 2단계로 올렸다? 관련해서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잠깐 2단계 화면 다시 한번 보여주시겠어요? 아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거를 제가 정기석 교수님한테 왜 여쭤보고 싶냐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보면 저기 가운데 보시는 것처럼 노래방의 경우에, 주점 등의 경우에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명 이상을 금지하도록 돼 있는데 지금 보면 노래방이나 대형학원 같은 경우에는 영업을 그대로 하도록 지금 하고요. 상황을 지금 지켜본다는 건데 이걸 놓고서 지금 보면 이게 2단계가 아니고 1.5단계 아니냐. 방역당국에서 이 부분들은 조금 더 강한 그림을 잡았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기석 : 저도 오후 2시에 2단계로 올린다고 서울, 경기지역에 발표가 났을 때 이렇게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1.5단계 정도밖에 안 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그렇다면 국민들이 혹은 중소상인들이 예측 가능한 방역을 하고 있느냐, 라는 데에서 조금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요. 결국은 사정은 경제와 방역을 같이 잡겠다, 라는 그런 두 토끼를 다 쫓겠다는 건데 그동안에 우리가 잘했습니다. 락다운을 안 시키고 그대로 가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에 의존하고 방역당국의 실력에 의존하면서 잘 갔죠. 특히 대구, 경북 잘 막았습니다, 희생자도 많았지만. 그런데 지금 수도권은 얘기가 다르거든요. 수도권은 반 이상의 인구가 몰려있고

박태서 : 2,500만.

정기석 : 네. 그 인구들이 매일매일 생활을 해야 되고요. 교통망이 굉장히 촘촘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교류가 있는 데입니다. 대구하고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완전하게 스톱을 2단계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으면 시기가 늦어지면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루에 200명, 300명씩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 락다운을 하면 늦다는 거죠. 3단계라는 게 우리나라로 하면 완전히 락다운인데 늦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1, 2, 3단계를 해놓고도 사실 1단계에서도 저희가 사실은 1단계가 아닌 1.2~1.3단계 정도의 조치를 계속 해왔었습니다. 2단계 한다 해놓고 지금 1.5단계 정도밖에 안 하는 거기 때문에

박태서 :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고.

정기석 : 저희는 단계를 좀 더 세분화시켰으면 좋겠어요. 1단계의 가-나, 2단계의 가-나. 아니면 1, 2, 3, 4단계를 나눈 다음에 반드시 이렇게 되면 가야 된다는 약속을 서로 하는 거죠. 사회적인 약속을 해서 똑같이 움직여야지 지금 누구는 열고 누구는 닫고 하면 형평성에 대한 문제. 그다음에 과연 이게 효과적인가에 대한 판단의 문제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고려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태서 : 분명하게 구획을 지을 필요가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자, 그러면 직전에 있었던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있었고요. 대구, 경북 때하고 비교했을 때 지금 수도권 확산이 어떤 게 더 심각하다고 우리가 인식을 해야 되는지.

정기석 : 당연히 수도권이 더 심각한데요. 왜냐하면 대구는 인구가 많긴 하지만 작은 도시입니다, 상대적으로. 그리고 그분들은 딱 스톱을 했기 때문에 거기서 해결이 됐던 거고요. 이태원은 1만 5천 명, 2만 명 정도의 정보를 받아서 다 추적했습니다. 그래서 뭐 이태원에 들렀던 학원강사가 택시운전사를 오염시키고 등등 해서 N차 감염 다 밝히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다릅니다. 지금은 깜깜이가 소위 14.3%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모르는 거죠. 이태원은 우리가 방역당국이 자료를 다 갖고 찾아들어간 거고요. 지금은 방역당국이 어? 100명 중에 14명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겁니다. 그럼 그 14명이 14명에 그치는 게 아닌 거죠. 14명 뒤에는 10배, 20배의 숨어있는 환자들이 있다는 것이죠.

박태서 : 참 걱정스럽네요. 이태원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거기를 찾았던 사람들이나 손님들이나 이런 부분들이 CCTV나 카드 사용내역이나 이런 등등을 통해서 다 확인이 가능했는데 이거는 지금 보면 깜깜이 환자가 14%라는 게 이전하고 비교했을 때 굉장히 높은 거죠?

정기석 : 네. 방역당국이 목표로 삼고 있는 5%에서 벌써 2배

박태서 : 목표가 5%입니까?

정기석 : 5% 미만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넘어가면 불안하다고 얘기했는데 넘어가도 한참 넘어간 것이죠.

박태서 : 그렇습니까? 자, 그러면 혹시 그거 준비돼 있습니까? 가장 최근에 확진자 발생현황 혹시 그림 준비돼 있나요? 교수님, 이거 한번 보시죠. 8월 9일 36, 10일 28 그다음 34인데 이게 어떻게 어제 그제 103, 166 아마 잠시 뒤에 곧 발표가 되겠습니다만 오늘도 아마 100명 이상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보면 갑자기 무슨 변화가 있었길래 며칠 사이에 이렇게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게 된 건지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혹시 현장에서 의료진들이나 어떤 힌트할 만한 얘기들이 있습니까? 전파력에 무슨 변화가 있다거나.

정기석 : 저도 사실은 요 며칠 새에 이렇게 2배씩 뛰고 5일 사이에 수도권에서 10배가 늘었습니다. 굉장히 놀라고 있는데요. 결국은 원인은 딱 한 가지입니다. 저희가 8월 초부터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다들 경계를 늦춘 거죠. 실무 일부 방역당국만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이제 괜찮나 보다. 2차 파동이 온다지만 지금은 아닌가 보다. 지금은 아닌가 보다, 그러고 마스크 벗고 저녁에 모여서 활동 다 하시고 식당, 카페에서 마음대로 활동하시고 바글바글 몰려있고.

박태서 : 맞습니다. 최근에 저도 그런 거 많이 느꼈거든요. 마스크 덜 쓰는 것 같고.

정기석 : 네. 그래서 그거 여파가 지금 이제 오고 있는 것이죠. 7월 말, 8월 초 때에 좀 방심했던 것이 열흘, 보름이 지나면서 지금 보고 있는 것이죠.

박태서 : 결국에 우리가 잠깐 방심한 결과가 지금 이렇게 나타난다는 거고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제가 이거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양평의 동네에서 잔치하다가 31명이 집단감염됐다는 얘기 있지 않습니까? 80대 남성분이 현장에 갔다가 아마 이렇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이 잔치에서 4시간 동안 이분이 아마 현장에 있었다고 얘기하는데 한 사람이 이렇게 28명, 30명을 이렇게 4시간 동안에 전염시키는 게 저는 선뜻 이해가 안 가거든요. 무슨 전파력에 변화가 생긴 겁니까? 이거 어떻게 된 겁

정기석 : 의학적으로도 상당히 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습니다만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4시간 동안 일정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계속 유흥도 있었지 않았겠습니까?

박태서 : 노래방도 가고 노래도 부르고 했다는 거예요.

정기석 :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피해야 될 3밀도 있었고요. 밀접, 밀폐, 밀집 다 있었을 거고. 그다음에 또 식사하시면서 즐거우시니까 비말도 많이 튀었을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분이 그렇게 많이 감염시켰다는 것은 한 번 더 조사는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도 우연히 감염의 클러스터가 따로 있었을 가능성은 있죠. 그리고 이분이 가서 일부는 퍼뜨리고 일부는 또 스스로 감염이 됐던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건 아마 역학조사가 쭉 들어가 봐야 될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지금 다 깜깜이로 아직까지 가고 있으니까 얼마나 열심히 찾느냐에 따라서 감염원을 차단할 수 있냐 없냐가 이제 나오는 것이죠.

박태서 : 또 하나 걱정되는 게 이분이 그 당시에 양평에 동네잔치에 갔을 때 증상이 없었다는 거 아니에요? 이게 더 큰 걱정인 거 같아요.

정기석 : 지금 수도권에 이렇게 퍼지는 이유가요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서 그렇습니다. 저희가 대화를 나누지만 둘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구 하나는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것이고 그 비율이 기본적으로 40%는 되는 거고요. 많게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박태서 : 걱정입니다, 진짜 보면.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재생산지수, 한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수치를 1.2에서 1.5로 증가했다는 이 결과, 조사치는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정기석 : 이게 이제 잘 보셔야 되는데요. 한때 많을 때는 2까지도 올라가고 그랬는데 이건 결국 결과론적인 겁니다. 숫자가 늘어나면, 감염자가 늘어나면 감염지수가 올라가는 거고요. 감염지수가 올라간 걸 보고 더 올라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올라갔으니까 우리가 더 경각심을 갖고 낮춰야 되겠다, 라고 보는 것이고요. 물론 이유 없이 올라갈 때는 지금 우리 사회에 도는 일부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특별히 강한 변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 아직 확인된 건 아니고?

정기석 : 네. 그러나 그것보다는 우리의 방심으로 인해서 전파가 더 강하게 되고 있구나. 이 숫자를 빨리 낮춰야 되겠구나,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더 옳은 접근이죠.

박태서 : 그러니까 바이러스의 변종 때문이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조금 마음을 너무 놔서 방심해서 이게 전파력이 더 커졌다고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정기석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제 이건 어떻습니까? 어제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거든요? 뭐 일부에서는 몇만 명이 모였다고 얘기하는데, 저희 어제 9시 뉴스를 보면 마스크 벗고 식사하시는 분들도 있고 빽빽하게 모여 있는 이런 상태인데, 일단 첫 번째 상당히 위험하다고 봐야 되겠죠?

정기석 : 그렇죠.

박태서 : 그리고 두 번째 어제 비가 왔어요. 그리고 약간 습한 상태였었는데, 이런 경우에는 비말 전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까?

정기석 : 그 부분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박태서 : 지금 이걸 질문을 왜 드리냐 하면 방역 당국이 어제 집회 때문에 상당히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그래서 어떻게 이거 봐야 되는 건지.

정기석 : 글쎄요. 그 비말이라는 게 습도하고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정확하게는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연구를 제가 본 적은 없기 때문에요.

박태서 : 그래요?

정기석 : 그러나 결국 제일 핵심은 마스크입니다. 다행히 개방 공간이기 때문에 나온 비말이 계속 머물진 않았을 겁니다. 또 비가 오면 그 비말들을 떨어뜨리는 그런 오히려 좋은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거는 마스크를 얼마나 열심히 꼈느냐는 거고요. 마스크를 갖고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걸 보면 내가 환자일 때 마스크를 낀 거 하고 내가 환자인데 마스크를 안 끼고 상대방이 마스크를 낀 거 하고, 마스크를 한 사람만, 한 측만 낀다면 환자가 착용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거.

박태서 : 그렇습니까?

정기석 : 네. 마스크는 나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지만, 남을 배려해주고 남을 보호하는, 내 주변을 보호하는 효과가 더 큰 거거든요. 그래서 어저께 집회 제가 자세히 보진 않았습니다만, 마스크만 제대로 다 끼고 있었다면 개방된 공간에서 크게 영향은 미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하여간 이 부분들에 대해서 방역 당국과 경찰 등등에서 하여간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 특히 긴장하고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들인 것 같아서요. 조사 결과를 저희들도 다시 한번 눈 여겨서 봐야 될 것 같고요. 앞서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와 관련해서 서울, 경기를 지금 대상으로 해서 어제 발표가 됐지 않습니까? 오늘 시행이 지금 되고 있는데, 이거를 전국으로 확산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확대 적용할 가능성, 필요성.

정기석 : 저는 아직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고요.

박태서 : 그런가요?

정기석 : 네. 왜냐하면 서울, 경기만 해도 권역이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사실 경기도가 한 도지만, 경기 북부랑 남부는 거의 완전히 다른 지역...

박태서 : 근데 인천은 또 뺐어요, 보면.

정기석 : 글쎄요. 인천 뺀 것은 좀 아쉬운데, 그래프를 보면 인천은 굉장히 안정적이거든요.

박태서 : 그런가요?

정기석 : 그러나 이제 인천에서 서울과 경계는 출퇴근 하시면서 생활권이 같다는 점에서는 인천을 포함시키는 게 오히려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나 반면에 이제 충청도나 호남, 영남을 비롯해서 지금 많이 안정권에 있는 데까지 2단계를 다 한다는 것은 그건 너무나 사회를 좀 경계시키는 일이고. 더더군다나 지금 서울, 경기가 말이 2단계지 실질적으로 2단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박태서 : 그렇죠.

정기석 : 그래서 제대로 된 2단계를 한다면, 정말로 제대로 된 2단계를 정부에서 공포한 대로 한다면 그다음에 가까운 대전이나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그러면 1.5 단계 정도는 갈 수 있겠다 할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포지션이 좀 어중간 하게 잡은 포지션가지고는 다른 데까지 다 2단계로 하라고 하면 더 혼선이 올 겁니다.

박태서 : 그런가요?

정기석 : 그러면 어느 지자체는 진짜 2단계를 할 거고 서울, 경기는 안 하고 있는데.

박태서 : 그것도 쉽지 않다는 말씀이시고요.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지역별로 이런 부분들을 세밀하게 또 조정을 해야 되는 문제도 있고요. 최근에 있었던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추이와 관련해서 저희가 또 걱정하고 우려해야 될 지점 가운데 하나가 과연 이게 우리 병원과 의료 인력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가 이런 부분들 지금 고민하고 싶은데, 숫자 한번 다시 보여주시죠. 그 확진자 숫자. 정 교수님 166명이란 말이죠? 이게 지금 수도권은, 서울 같은 경우에 지금 140명대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걸 지금 우리 병원 의료 인력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많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을 많이 하거든요?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추세가 만약에 일주일 정도 계속 백 단위로 늘어나게 되면 감당이 쉽지 않겠다는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만, 현장에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정기석 : 저는 예를 들어서 어떤 특정 지역에 서울 같으면 하루에 50명 환자가 일정하게 일주에서 열흘 발생하면 그다음에 의료기관이 혼선이 좀 올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고 보는 것이고요.

박태서 : 꾸준하게 50명?

정기석 :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 같은 경우에는 지역별로 다르니까, 예를 들어서 수원 저 위에 있는 포천 완전히 다른 지역이기 때문에 경기도를 통째로 숫자를 보는 게 아니라 특정 권역별로 숫자를 봐서 그 권역에서 어느 정도 숫자가 넘치면, 역시 한 50명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넘쳐서 일주일, 열흘이 가면 그때부터는 의료기관이 감당하기가 좀 힘들게 되고 당연히 방역 당국도 추적을 하기가 힘든 단계가 오는 것이죠.

박태서 : 그렇게 되는 겁니까? 중환자들의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가 있겠네요, 그럼?

정기석 : 그게 제일 걱정이에요. 사실 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역 당국이 중환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민간의료기관하고 계속 협조를 해서 지금 다 계획을 다 세워놔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아직까지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도 전국에서 한 이십 몇 등쯤 된 상당히 대형병원입니다. 거기에 정부의 지침이 내려온 바가 없어요. 적어도 협조문 정도는 내려와야 되죠. 우리가 2단계 가면 그 병원에 어느 정도의 환자를 받아주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준비를 하십시오. 이런 얘기가 나와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박태서 : 아직 없나요?

정기석 : 없습니다.

박태서 :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 중환자의학회 회장부터도 계속 지난봄부터 계속 그런 요청을 했는데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민간병원에 협조를 구하기가 보건 당국으로서는 좀 불편한 부분들이 그동안 사실 있어 왔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작동했다손 치더라도 이거는 다 같이 가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하게, 좀 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없이는 나중에 결국 미국 뉴욕과 같이 중환자실이 없고 인공호흡기가 없어서 주 지사가 전국에 대고 제발 인공호흡기 좀 우리한테 도와주세요. 지금 몇 대가 왔습니다. 이런 중계방송을...
박태서 : 우리한테 그런 일이 벌어질 ** 않겠죠?

정기석 :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치열하게 토론을 하는데요.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 뉴욕이 만만한 데가 아닙니다. 미국 뉴욕의 보건국에 제가 가 봤는데요. 거기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보다 더 많은 직원과 실력자들이 일하고 있는 데입니다.

박태서 : 그럼요.

정기석 : 거기가 실력이 없어서 못 막은 게 아닙니다. 일단 숫자가 터지면 그다음부터는 둑이 터진 거와 똑같은 거죠.

박태서 : 그러면 우리가 지금 이 상황에서 제일 시급하게 준비해야 될 게 뭐라고 보십니까? 병원 인프라와 관련해서.

정기석 : 환자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되고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를 지금 당장 오픈해야 됩니다.

박태서 : 수도권도?

정기석 : 그렇죠. 지금 병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박태서 : 여기도 지금 대구경북처럼 자택에서 대기해야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정기석 : 네, 그거 보장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국공립 병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그거 갖고 안 된다는 게 이미 증명이 됐지 않습니까? 대구 같은 도시에서? 수도권 똑같습니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박태서 : 걱정이네요. 참 그런 일이 실제 현실화되는 단계까지는 안 가야 된다는 게 정말 간절한 기대인데, 또 하나 저희가 절박하게 궁금한 지점 가운데 하나가 백신이거든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참 하나 이거... 러시아는 최근에 발표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러시아 백신의 경우에는 의학계에서는 인정을 안 하는 거죠? 어떻습니까?

정기석 : 네. 그 의학계가 일반인들하고 다른 이유는 우리가 증거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백신이라는 것은 이제는 일반인들 다 아시지만, 1상, 2상, 3상을 거쳐서 나오게 돼 있는데, 러시아 백신은 발표가 없습니다. 심지어 2상조차도 발표가 없고요. 3상은 당연히 안 했고. 과연 그런 백신을 우리 국민한테 맞으라고 얘기할 수 있는 보건 당국자가 있을까요?

박태서 :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우에 우리 국민들이 직접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는 시기는 빠르면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 암만 빨라도 내년 봄?

박태서 : 올해 안에는 어렵다고 보십니까?

정기석 : 올해는 불가능합니다.

박태서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선이 11월 첫째 주인데, 그 전에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던데.

정기석 : 미국이 사실은 그 정치 일정이 걸리면서 아주 실패한 정책을 보여줬던 나라라서 정말 너무너무 실망스럽거든요. 우리나라는 다행히 그렇게는 안 가고 있지만, 정치 논리에 휘둘리면 바이러스는 여야가 없습니다. 그냥 막 뚫고 가기 때문에 정치하고 아무 상관없이 들어가는 겁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설령 백신이 내년 초에 나온다 하더라도 3월 첫째 주에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죠?

정기석 : 네.

박태서 : 이건 예를 들어서 전 국민 5000만이 다 맞기 위해서는 어떤 기간을 정해 놓고 누가 먼저 맞아야 되는지 이런 부분들도 정리를 해야 되겠네요?

정기석 : 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는 이미 독감백신 같은 데 다 나와 있기 때문에 원칙이 있습니다. 사실은 가장 고위험자들 그다음에 의료기관 종사자들, 대면 업무자들 이렇게 순서가, 질병관리본부에서 정해 놓은 순서가 있거든요? 그렇게 맞으면 되겠는데, 제가 아까 뭐 내년 봄이라고 얘기했지만, 하도 저한테 간절하게 물으시니까 제가 얘기한 거고요. 아마 1년은 더 걸릴 것 같고.

박태서 : 그렇게 보십니까?

정기석 : 백신이 다인 것 같지만 사실 안 그렇습니다. 지금 독감 보십시오. 백신이 그렇게 잘 나와 있는데도 독감 계속 걸리고요. 우리 국민 수백명이 독감으로 돌아가세요. 그러기 때문에 백신이 나온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박태서 : 마지막으로 짧은 우리 시청자들을 상대로 해서요. 반드시 이 시점에 꼭 지켜야 될 방역 수칙 하나 말씀해 주시죠.

정기석 : 마스크입니다, 마스크.

박태서 : 마스크.

정기석 : 죄송합니다. 마스크는 장마 때 우리가 우산 들고 다니듯이 마스크는 그냥 계속 들고 다니셔야 됩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이거 일단 오늘 상황은 정리를 하겠습니다. 정기석 교수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기석 : 감사합니다.

박태서 :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여기서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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