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1차분 생산”…“안전성 의심”

입력 2020.08.16 (12:23) 수정 2020.08.16 (1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1차분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안전성에 대한 의심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보건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을 생산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 소식을 알린 지 나흘만입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1차분의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특히 푸틴 대통령의 딸도 임상시험에 참여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지난 11일 : "2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약간 올랐지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딸은 상태가 좋고 면역력 수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70여 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은 물론 이후 시작된 2차 임상시험의 상세한 내용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임상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만큼 완전한 백신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우치/美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 : "러시아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실질적이고 명확하게 검증했기를 바랍니다. 러시아가 그렇게 했는지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러시아는 백신의 생산, 공급과 동시에 러시아내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와 브라질 등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2천 백만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는 29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영상편집:김철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1차분 생산”…“안전성 의심”
    • 입력 2020-08-16 12:25:17
    • 수정2020-08-16 12:27:05
    뉴스 12
[앵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등록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1차분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안전성에 대한 의심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보건부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을 생산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 소식을 알린 지 나흘만입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1차분의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번에 개발한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특히 푸틴 대통령의 딸도 임상시험에 참여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지난 11일 : "2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약간 올랐지만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딸은 상태가 좋고 면역력 수치가 높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70여 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은 물론 이후 시작된 2차 임상시험의 상세한 내용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임상시험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만큼 완전한 백신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우치/美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장 : "러시아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실질적이고 명확하게 검증했기를 바랍니다. 러시아가 그렇게 했는지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러시아는 백신의 생산, 공급과 동시에 러시아내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와 브라질 등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세계 누적 확진자는 2천 백만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는 29만 명을 넘는 등 확산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영상편집:김철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