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죽음…제주서 고래·바다거북 공동부검한다

입력 2020.08.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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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민간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지난 1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민간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민간 공동부검이 진행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서울대와 인하대, 제주대,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등과 제주에서 해양보호생물 공동부검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보호생물의 사인을 밝혀 제주 바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인간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9일 개체 측정을 시작으로 20일 남방큰돌고래와 참돌고래·상괭이, 21일 바다거북 등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다.

부검 개체는 총 8마리로,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제주시 한림읍)에서 연구가 진행된다.

부검 통해 생태 연구·보호 방안 마련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착종으로, 현재 약 12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운 장래에 멸종 가능성이 높은 준위협종(적색목록)으로 분류했다.

상괭이는 국내 토종 돌고래로 서해와 남해에 주로 서식한다. 제주에서 살아 있는 상괭이가 발견된 적은 없으며, 대부분 죽은 채 연안에 밀려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부검을 통해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질식하거나 혼획돼 버려지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바다거북은 제주에서 산란과 번식을 했던 흔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산란지가 사라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진은 최근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양 개발이나 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지 등을 사인을 통해 조사할 예정이다.

세계자연기금은 "민간 연구자들이 부검을 진행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 부족해 교통편과 비용 등을 자발적으로 준비했다"며 "한국수산자원공단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 부검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민간 연구진으로 참여했다.지난 1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민간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등 민간 연구진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공동부검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참고래 소화기관에서 낚싯줄과 플라스틱 가닥, 어망 조각, 스티로폼 입자 등 53개의 플라스틱 입자를 검출·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해양환경분야 학술지 MPB(Marine Pollution Bulletin)에 등재됐다.

해당 연구는 동아시아 연안 바다에서 수염고래 종이 플라스틱을 섭취한 사례를 밝힌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이 수염고래 종을 위협할 가능성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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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죽음…제주서 고래·바다거북 공동부검한다
    • 입력 2020-08-18 15:39:31
    취재K

지난 1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민간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와 상괭이, 바다거북 등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민간 공동부검이 진행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서울대와 인하대, 제주대,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등과 제주에서 해양보호생물 공동부검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보호생물의 사인을 밝혀 제주 바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인간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9일 개체 측정을 시작으로 20일 남방큰돌고래와 참돌고래·상괭이, 21일 바다거북 등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다.

부검 개체는 총 8마리로,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제주시 한림읍)에서 연구가 진행된다.

부검 통해 생태 연구·보호 방안 마련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착종으로, 현재 약 120여 마리만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남방큰돌고래를 가까운 장래에 멸종 가능성이 높은 준위협종(적색목록)으로 분류했다.

상괭이는 국내 토종 돌고래로 서해와 남해에 주로 서식한다. 제주에서 살아 있는 상괭이가 발견된 적은 없으며, 대부분 죽은 채 연안에 밀려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부검을 통해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질식하거나 혼획돼 버려지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바다거북은 제주에서 산란과 번식을 했던 흔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산란지가 사라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연구진은 최근 바다거북이 그물에 걸려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해양 개발이나 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는지 등을 사인을 통해 조사할 예정이다.

세계자연기금은 "민간 연구자들이 부검을 진행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 부족해 교통편과 비용 등을 자발적으로 준비했다"며 "한국수산자원공단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이번 부검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제주시 한림항에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비영리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 민간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한편 세계자연기금과 제주대, 서울대, 인하대 등 민간 연구진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주 해상에서 죽은 채 발견된 13m 길이의 참고래에 대한 공동부검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참고래 소화기관에서 낚싯줄과 플라스틱 가닥, 어망 조각, 스티로폼 입자 등 53개의 플라스틱 입자를 검출·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최근 해양환경분야 학술지 MPB(Marine Pollution Bulletin)에 등재됐다.

해당 연구는 동아시아 연안 바다에서 수염고래 종이 플라스틱을 섭취한 사례를 밝힌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이 수염고래 종을 위협할 가능성 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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