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출 증가…‘대환대출’ 사기 주의

입력 2020.08.1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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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보니 대출받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뉴스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며 신용카드나 은행체크카드를 택배로 보내도록 유인한 뒤 돈을 뽑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퀵 서비스 직원이 화물차에서 꺼낸 상자를 한 남성에게 건넵니다.

미리 신고를 받고 주변에 잠복해 있던 경찰이 무전을 합니다.

["전달해요, 전달해요, 파란색 잠바, 전달 완료."]

잠시 뒤 남성은 인근 현금자동입출기 코너에서 돈을 뽑다가 경찰에 붙잡힙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41살 A 씨입니다.

A 씨 등은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는 대환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는데,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본인 계좌에 돈을 넣고 비밀번호를 적은 신용카드 등을 퀵 서비스나 택배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기존 보이스피싱이 범인들의 대포 통장을 이용한 데 반해 다른 수법입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 작은 박스에 피해자의 카드와 또 다른 물건을 함께 넣어 보내도록 했습니다.

택배가 가벼울 경우 의심을 사는 걸 피한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3주 동안 피해자만 11명, 피해액은 1억 4천만 원이나 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줄이려다 속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희종/대전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부지원기금이다. 햇살론, 행복기금이라고 하는 명목으로 낮은 이자로 대출해준다고 하는 전화나 문자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전의 보이스피싱 피해 436건 중 대환대출 수법은 390건으로 전체의 90%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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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대출 증가…‘대환대출’ 사기 주의
    • 입력 2020-08-18 22:23:22
    뉴스9(대전)
[앵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보니 대출받으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번 뉴스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며 신용카드나 은행체크카드를 택배로 보내도록 유인한 뒤 돈을 뽑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퀵 서비스 직원이 화물차에서 꺼낸 상자를 한 남성에게 건넵니다. 미리 신고를 받고 주변에 잠복해 있던 경찰이 무전을 합니다. ["전달해요, 전달해요, 파란색 잠바, 전달 완료."] 잠시 뒤 남성은 인근 현금자동입출기 코너에서 돈을 뽑다가 경찰에 붙잡힙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41살 A 씨입니다. A 씨 등은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는 대환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는데,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피해자 본인 계좌에 돈을 넣고 비밀번호를 적은 신용카드 등을 퀵 서비스나 택배로 보내도록 했습니다. 기존 보이스피싱이 범인들의 대포 통장을 이용한 데 반해 다른 수법입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 작은 박스에 피해자의 카드와 또 다른 물건을 함께 넣어 보내도록 했습니다. 택배가 가벼울 경우 의심을 사는 걸 피한 겁니다. 경찰 수사 결과 3주 동안 피해자만 11명, 피해액은 1억 4천만 원이나 됩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이자 부담을 줄이려다 속은 사람이 많았습니다. [주희종/대전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부지원기금이다. 햇살론, 행복기금이라고 하는 명목으로 낮은 이자로 대출해준다고 하는 전화나 문자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전의 보이스피싱 피해 436건 중 대환대출 수법은 390건으로 전체의 90%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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