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확산에 “해수욕장 이용 자제”

입력 2020.08.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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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란

사상 유례없는 기나긴 장마가 끝난 지난 주말. 3일간의 연휴를 맞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6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백사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파라솔은 2m 간격을 유지했지만, 마스크를 벗고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 돗자리를 펴고 모여앉은 사람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해외여행이 막힌 시대, 대안으로 급부상한 제주도에서도 해수욕장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텐트는 다닥다닥 붙었고, 도로 옆에선 다 같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애당초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띄우기란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해변을 가득 메운 인파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연휴 사람들로 붐비는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지난 연휴 사람들로 붐비는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미국은 올해 5월 연휴 기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문제가 됐습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이 해수욕장을 폐쇄했습니다. 해수욕장발 감염 사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해수욕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해왔습니다. 폐쇄는 하지 않지만 조심해달라는 거였죠.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진자가 위험한 수준으로 번지자 강경한 모습으로 돌아섰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19일) "국민들의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고 전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야 시작인데…문 닫는 해수욕장들

긴 장마에 지친 분들에게는 정말 아쉬운 소식입니다만, 전국 해수욕장은 이제 잇따라 문을 닫습니다.

충남 만리포 해수욕장, 강원도 삼척 해수욕장을 비롯해 전국 107개 해수욕장이 지난 주말 연휴를 끝으로 폐장했습니다.

지자체별로 해수욕장을 폐장하는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산과 인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 11개 해수욕장은 샤워시설, 파라솔 임대, 물품대여를 중단합니다. 반면 부산시 7개 해수욕장은 방역관리와 계도 활동을 실시하면서 예정대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코로나19로 빼앗긴 해수욕장에 진정한 여름은 언제 다시 찾아올까요.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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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해수욕장 이용 자제”
    • 입력 2020-08-19 11:24:43
    취재K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란

사상 유례없는 기나긴 장마가 끝난 지난 주말. 3일간의 연휴를 맞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6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습니다.

백사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무너졌습니다. 파라솔은 2m 간격을 유지했지만, 마스크를 벗고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 돗자리를 펴고 모여앉은 사람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해외여행이 막힌 시대, 대안으로 급부상한 제주도에서도 해수욕장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텐트는 다닥다닥 붙었고, 도로 옆에선 다 같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애당초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띄우기란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해변을 가득 메운 인파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연휴 사람들로 붐비는 제주도의 한 해수욕장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미국은 올해 5월 연휴 기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문제가 됐습니다.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이 해수욕장을 폐쇄했습니다. 해수욕장발 감염 사태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해수욕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해왔습니다. 폐쇄는 하지 않지만 조심해달라는 거였죠.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진자가 위험한 수준으로 번지자 강경한 모습으로 돌아섰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19일) "국민들의 해수욕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고 전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물놀이 활동이나 샤워장 이용, 밀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제야 시작인데…문 닫는 해수욕장들

긴 장마에 지친 분들에게는 정말 아쉬운 소식입니다만, 전국 해수욕장은 이제 잇따라 문을 닫습니다.

충남 만리포 해수욕장, 강원도 삼척 해수욕장을 비롯해 전국 107개 해수욕장이 지난 주말 연휴를 끝으로 폐장했습니다.

지자체별로 해수욕장을 폐장하는 날짜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부산과 인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 11개 해수욕장은 샤워시설, 파라솔 임대, 물품대여를 중단합니다. 반면 부산시 7개 해수욕장은 방역관리와 계도 활동을 실시하면서 예정대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코로나19로 빼앗긴 해수욕장에 진정한 여름은 언제 다시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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