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코로나, 평생 겪어보지 못했던 고통…완치 후 대인기피증 겪었어”

입력 2020.08.20 (09:46) 수정 2020.08.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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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진 후 초기에 목 아프고, 점점 온몸과 머리 아프고 기침 심했어
- 완치 후 대인기피증 겪어.. 대인기피 후유증은 완치자 대부분 겪는 듯
- 심장 뛰고 후각마비 겪는 이들도 있어.. 후유증 개인차 심한 듯
- 성경에 이웃을 사랑하라.. 전염병 시기엔 모임 자제하는 것이 이웃 사랑 방법
- 혈장 기증 후 마중물 되어 기증자 많아졌다 들었어
- 코로나19 평생 겪어보지 못할 고통..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20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김창연 씨 (코로나 완치 후 혈장 기증)


▷ 김경래 : 우리 처음에 뉴스언박싱 할 때 신해식이라는 사람이 그분이 보수 유튜버신데요. 지금 확진을 받아서 병원에 있는데 라이브를 한다고 하잖아요. 하나도 안 아프다,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 완치가 되신 분들도 후유증에 시달린다, 이런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완치 판정을 받은 분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 일상에서 문제가 없는 건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오늘은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6월입니다. 좀 됐죠. 그 이후에 또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혈장까지 기증한 부부가 있습니다. 부산에 계신 간호사 하신 분이에요. 오늘 남편 분 좀 연결할게요. 김창연 선생님 연결해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김창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언제 확진 판정받으신 거죠?

▶ 김창연 : 제가 2월 이십며칠에 제가 확진을 받았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굉장히 초기네요, 그렇죠? 코로나 초기.

▶ 김창연 : 네, 완전 초기였습니다.

▷ 김경래 : 확진 판정받으시고 그다음에 완치라고 할까요? 언제 병원에서 나오신 거예요?

▶ 김창연 : 그 이후로 한 25일여 정도 같이 입원했던 친구들 중에서는 한 두 번째로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거의 한 달 정도 있었군요. 진짜 안 아픕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땠어요?

▶ 김창연 : 처음에는 당시에는 큰 증상이 없고 목이 간지러운 정도? 그런 상태에서 입원했었는데 입원하고 나서는 정말 온몸이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온 몸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계속 기침 감기도 똑같이 나오고 그렇게 심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병원에서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으셨고 어쨌든 완치가 돼서 나오셨는데 그 이후에는 후유증이나 이런 거 없으셨어요?

▶ 김창연 : 아마 개인 차가 심한 것 같은데.

▷ 김경래 :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 김창연 : 저는 일단은 대인기피증이나 사람들을 멀리하는 증상 이런 것들만 있고 신체적으로 증상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최근에 보면 같은 부산에 계신 47번 환자 그분은 교수님이시죠? 그분은 상당한 후유증을 겪었다.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이런 것도 있고 만성피로 여러 가지 후유증을 겪었는데 이게 사람마다 다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그렇죠?

▶ 김창연 : 네, 저희 중에서도 심하게는 후각이 둔해지거나 진짜 심장이 계속 뛴다, 완치하고 나서도 그렇게 증세가 있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고 저처럼 대인기피증이나 불안 증세는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증상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렇군요. 이게 나이 드신 분들이 심하게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통 그러잖아요. 치명률도 높고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은 완치가 되고 나서 특별히 더 후유증이 크거나 그렇지는 않나요? 어떤가요?

▶ 김창연 : 제가 경험하기로는 어른들도 똑같이 후각이 마비되거나 아까 심장이 뛴다는 증세들을 많이 호소하시거든요. 그런데 후유증이 청년 가릴 것 없이 다 심하게 있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렇군요. 어쨌든 증세가 나타나서 초기에는 목이 간질간질한 증세로 들어갔지만 꽤 고통스러운 심하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오랫동안 겪어야 된다, 일단은. 그렇죠?

▶ 김창연 : 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 김경래 : 당연하죠. 그리고 완치가 되고 나서도 사람에 따라서 정도 차이는 있지만 꽤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있더라. 선생님 같은 경우도 후각 마비라든가 정서적인 어떤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생긴다. 코로나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한말씀해주세요.

▶ 김창연 : 정말 평생 겪어보지 못할 고통을 제가 한번 경험해보니까 정말 다들 조심하자고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어요.

▷ 김경래 : 선생님 간호사시잖아요, 또. 그러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나요?

▶ 김창연 : 네, 애초에 최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렇군요. 이런 깜깜이가 더 무섭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간호사시기도 하고 또 교회에서 감염되신 거잖아요, 사실 선생님 같은 경우에. 최근에 사랑제일교회가 지금 뭐라고 할까, 코로나 방역에 아주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방역을 사실상 방해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서 또 문제가 되기도 하고 집회 참여를 해서. 그거 보시면서 교인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김창연 : 사실 저도 기사나 뉴스를 접하긴 했는데, 사실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상황은 맞는 것 같아요. 성경에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같이 전염병이 강한 병하고 싸우는 시기에는 스스로 만남을 자제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이웃 사랑하는 방법인 것 같은데 제가 평범한 기독교 청년이지만 제가 사회에 먼저 죄송하다고 제가 사과드리고 싶어요. 어제부터 그래서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고 중단을 했거든요. 이렇게 이웃의 안전을 지켜주는 게 이웃 사랑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대부분의 사실 교인들은 선생님처럼 그렇게 생각하시고 생활하시는데 일부가 문제겠죠, 그렇죠? 그러고 나서 선생님 완치되고 나서 혈장을 기증했어요. 이게 치료제 개발 때문에 혈장이 부족해서 그런데 기증을 많이 안 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기증을 특별히 결심하신 이유는 뭐였어요, 그때?

▶ 김창연 : 시작은 정은경 본부장이 혈장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전국에 한 12명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완치자 청년 중 한 명이 기사를 공유했고 저희들이 한 5분 안에 전부 다 기증 동의를 했고 그래서 진행이 됐어요.

▷ 김경래 : 당시에 지금 다니고 계신 온천교회 신도들이 집단으로 혈장을 기증하신 거죠, 그때?

▶ 김창연 : 맞습니다.

▷ 김경래 : 몇 명이나 기증을 했나요?

▶ 김창연 : 21명 정도였어요.

▷ 김경래 : 그때 기사도 많이 나고 그랬어요. 그 이후에 혈장 기증이 좀 늘었다고 하던가요?

▶ 김창연 : 제가 듣기로는 좀 저희가 마중물이 되어서 그래도 많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요? 굉장히 보람 있으셨겠네요.

▶ 김창연 : 너무 또 많이 칭찬해주시고 하셔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김경래 : 혈장을 기증하는 것은 어려운 건가요? 뭐가 아프다든가 어떻습니까, 과정은?

▶ 김창연 : 저희는 부산 지역에 혈장 응급 환자나 중증 환자들을 위해서 혈장 기부를 독려한 상태고요. 언제든지 혈장을 기부할 수 있게끔 몸 건강 관리 계속하고 있는 상태예요.

▷ 김경래 : 나중에 그러면 언제든지 혈장을 달라 그러면 그때 기증하는 거군요?

▶ 김창연 :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그리고 그때 기사를 제가 읽어보니까 부인하고 같이 사진 찍은 게 나오시더라고요. 그때 예비 부부라고 나왔는데 6월에 결혼한다 그랬는데 진짜 결혼하셨죠, 그 이후에?

▶ 김창연 : 네, 지금은 결혼한 상태로.

▷ 김경래 : 축하드립니다.

▶ 김창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조금 늦었으면 결혼식도 힘들 뻔했어요, 사실. 부인께서도 감염이 되셨던 건가요?

▶ 김창연 : 부인은 밀접접촉자로 진행했고요. 아내는 무증상으로 입원해있었어요.

▷ 김경래 : 무증상으로. 이게 사람마다 진짜 편차가 크군요.

▶ 김창연 : 그런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간호사로 근무 중이시잖아요. 주변에 의료진들이 워낙 고생이 많습니다, 이번에. 의료진에게 한말씀해주시죠.

▶ 김창연 :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사실 직원이나 환자분들도 다 같이 힘든 상태거든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것 같아요. 다들 힘내시고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다 이렇게 참 좋은 분들인데.

▶ 김창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청취자분 중에 이철님이 “완치됐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서울 것 같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그런가요? 어떠셨어요?

▶ 김창연 : 퇴원 초기에는 저도 고개를 숙이고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타면 벽을 바라보고 있거나 구석에 있거나 이렇게 조금 사람들을 멀리하게끔 되더라고요. 그런데 병원 사람들이나 교회분들이 다들 그렇게 다니지 말라고 등 치시면서 어깨 펴고 다니라면서 계속 응원해주셨어요. 그래서 조금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주변 사람들도 좋은 분들이 많으시군요.

▶ 김창연 :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뭐 마스크 대부분은 잘 쓰고 조심조심 생활하고 방역 수칙 잘 지키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 일부 있어요. 그리고 사랑제일교회 거기 일부 신도들처럼 또 엉뚱한 뉴스 같은 것 믿고 방역을 방해하는 이런 사례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한말씀 듣고 마무리하죠. 어떤 말씀해주시고 싶으세요?

▶ 김창연 : 저는 입원 기간 동안 진짜 많이 아팠고 많이 두려웠고 사실 힘들기도 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신적으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다시 적응해나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진짜 이웃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 마스크도 착용 잘하시고 방역 지침 다 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면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안전하게 아마 저희가 이 사태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김창연 : 모두 파이팅!

▷ 김경래 : 고맙습니다.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창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에 혈장까지 기증을 했던 김창연 선생님 잠깐 연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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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시사] “코로나, 평생 겪어보지 못했던 고통…완치 후 대인기피증 겪었어”
    • 입력 2020-08-20 09:46:06
    • 수정2020-08-20 11:12:32
    최강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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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치 후 대인기피증 겪어.. 대인기피 후유증은 완치자 대부분 겪는 듯
- 심장 뛰고 후각마비 겪는 이들도 있어.. 후유증 개인차 심한 듯
- 성경에 이웃을 사랑하라.. 전염병 시기엔 모임 자제하는 것이 이웃 사랑 방법
- 혈장 기증 후 마중물 되어 기증자 많아졌다 들었어
- 코로나19 평생 겪어보지 못할 고통..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20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김창연 씨 (코로나 완치 후 혈장 기증)


▷ 김경래 : 우리 처음에 뉴스언박싱 할 때 신해식이라는 사람이 그분이 보수 유튜버신데요. 지금 확진을 받아서 병원에 있는데 라이브를 한다고 하잖아요. 하나도 안 아프다,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제로 완치가 되신 분들도 후유증에 시달린다, 이런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것 같아요. 완치 판정을 받은 분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그 일상에서 문제가 없는 건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오늘은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6월입니다. 좀 됐죠. 그 이후에 또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혈장까지 기증한 부부가 있습니다. 부산에 계신 간호사 하신 분이에요. 오늘 남편 분 좀 연결할게요. 김창연 선생님 연결해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김창연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언제 확진 판정받으신 거죠?

▶ 김창연 : 제가 2월 이십며칠에 제가 확진을 받았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굉장히 초기네요, 그렇죠? 코로나 초기.

▶ 김창연 : 네, 완전 초기였습니다.

▷ 김경래 : 확진 판정받으시고 그다음에 완치라고 할까요? 언제 병원에서 나오신 거예요?

▶ 김창연 : 그 이후로 한 25일여 정도 같이 입원했던 친구들 중에서는 한 두 번째로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거의 한 달 정도 있었군요. 진짜 안 아픕니까? 아무렇지도 않아요? 어땠어요?

▶ 김창연 : 처음에는 당시에는 큰 증상이 없고 목이 간지러운 정도? 그런 상태에서 입원했었는데 입원하고 나서는 정말 온몸이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온 몸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계속 기침 감기도 똑같이 나오고 그렇게 심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병원에서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으셨고 어쨌든 완치가 돼서 나오셨는데 그 이후에는 후유증이나 이런 거 없으셨어요?

▶ 김창연 : 아마 개인 차가 심한 것 같은데.

▷ 김경래 : 선생님은 어떠셨어요?

▶ 김창연 : 저는 일단은 대인기피증이나 사람들을 멀리하는 증상 이런 것들만 있고 신체적으로 증상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최근에 보면 같은 부산에 계신 47번 환자 그분은 교수님이시죠? 그분은 상당한 후유증을 겪었다. 머리가 멍해지는 브레인 포그 이런 것도 있고 만성피로 여러 가지 후유증을 겪었는데 이게 사람마다 다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그렇죠?

▶ 김창연 : 네, 저희 중에서도 심하게는 후각이 둔해지거나 진짜 심장이 계속 뛴다, 완치하고 나서도 그렇게 증세가 있다고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고 저처럼 대인기피증이나 불안 증세는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증상인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렇군요. 이게 나이 드신 분들이 심하게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통 그러잖아요. 치명률도 높고 그런데 나이 드신 분들은 완치가 되고 나서 특별히 더 후유증이 크거나 그렇지는 않나요? 어떤가요?

▶ 김창연 : 제가 경험하기로는 어른들도 똑같이 후각이 마비되거나 아까 심장이 뛴다는 증세들을 많이 호소하시거든요. 그런데 후유증이 청년 가릴 것 없이 다 심하게 있는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렇군요. 어쨌든 증세가 나타나서 초기에는 목이 간질간질한 증세로 들어갔지만 꽤 고통스러운 심하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오랫동안 겪어야 된다, 일단은. 그렇죠?

▶ 김창연 : 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 김경래 : 당연하죠. 그리고 완치가 되고 나서도 사람에 따라서 정도 차이는 있지만 꽤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있더라. 선생님 같은 경우도 후각 마비라든가 정서적인 어떤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생긴다. 코로나 이거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한말씀해주세요.

▶ 김창연 : 정말 평생 겪어보지 못할 고통을 제가 한번 경험해보니까 정말 다들 조심하자고 말씀을 계속 드리고 싶어요.

▷ 김경래 : 선생님 간호사시잖아요, 또. 그러면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나요?

▶ 김창연 : 네, 애초에 최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그렇군요. 이런 깜깜이가 더 무섭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간호사시기도 하고 또 교회에서 감염되신 거잖아요, 사실 선생님 같은 경우에. 최근에 사랑제일교회가 지금 뭐라고 할까, 코로나 방역에 아주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방역을 사실상 방해하는 행태도 보이고 있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서 또 문제가 되기도 하고 집회 참여를 해서. 그거 보시면서 교인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김창연 : 사실 저도 기사나 뉴스를 접하긴 했는데, 사실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상황은 맞는 것 같아요. 성경에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나와 있는데 지금같이 전염병이 강한 병하고 싸우는 시기에는 스스로 만남을 자제하고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이웃 사랑하는 방법인 것 같은데 제가 평범한 기독교 청년이지만 제가 사회에 먼저 죄송하다고 제가 사과드리고 싶어요. 어제부터 그래서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고 중단을 했거든요. 이렇게 이웃의 안전을 지켜주는 게 이웃 사랑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대부분의 사실 교인들은 선생님처럼 그렇게 생각하시고 생활하시는데 일부가 문제겠죠, 그렇죠? 그러고 나서 선생님 완치되고 나서 혈장을 기증했어요. 이게 치료제 개발 때문에 혈장이 부족해서 그런데 기증을 많이 안 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기증을 특별히 결심하신 이유는 뭐였어요, 그때?

▶ 김창연 : 시작은 정은경 본부장이 혈장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고 전국에 한 12명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완치자 청년 중 한 명이 기사를 공유했고 저희들이 한 5분 안에 전부 다 기증 동의를 했고 그래서 진행이 됐어요.

▷ 김경래 : 당시에 지금 다니고 계신 온천교회 신도들이 집단으로 혈장을 기증하신 거죠, 그때?

▶ 김창연 : 맞습니다.

▷ 김경래 : 몇 명이나 기증을 했나요?

▶ 김창연 : 21명 정도였어요.

▷ 김경래 : 그때 기사도 많이 나고 그랬어요. 그 이후에 혈장 기증이 좀 늘었다고 하던가요?

▶ 김창연 : 제가 듣기로는 좀 저희가 마중물이 되어서 그래도 많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래요? 굉장히 보람 있으셨겠네요.

▶ 김창연 : 너무 또 많이 칭찬해주시고 하셔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 김경래 : 혈장을 기증하는 것은 어려운 건가요? 뭐가 아프다든가 어떻습니까, 과정은?

▶ 김창연 : 저희는 부산 지역에 혈장 응급 환자나 중증 환자들을 위해서 혈장 기부를 독려한 상태고요. 언제든지 혈장을 기부할 수 있게끔 몸 건강 관리 계속하고 있는 상태예요.

▷ 김경래 : 나중에 그러면 언제든지 혈장을 달라 그러면 그때 기증하는 거군요?

▶ 김창연 : 맞습니다.

▷ 김경래 : 그렇군요. 그리고 그때 기사를 제가 읽어보니까 부인하고 같이 사진 찍은 게 나오시더라고요. 그때 예비 부부라고 나왔는데 6월에 결혼한다 그랬는데 진짜 결혼하셨죠, 그 이후에?

▶ 김창연 : 네, 지금은 결혼한 상태로.

▷ 김경래 : 축하드립니다.

▶ 김창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조금 늦었으면 결혼식도 힘들 뻔했어요, 사실. 부인께서도 감염이 되셨던 건가요?

▶ 김창연 : 부인은 밀접접촉자로 진행했고요. 아내는 무증상으로 입원해있었어요.

▷ 김경래 : 무증상으로. 이게 사람마다 진짜 편차가 크군요.

▶ 김창연 : 그런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간호사로 근무 중이시잖아요. 주변에 의료진들이 워낙 고생이 많습니다, 이번에. 의료진에게 한말씀해주시죠.

▶ 김창연 :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사실 직원이나 환자분들도 다 같이 힘든 상태거든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것 같아요. 다들 힘내시고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다 이렇게 참 좋은 분들인데.

▶ 김창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청취자분 중에 이철님이 “완치됐다고 해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더 무서울 것 같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실제로 그런가요? 어떠셨어요?

▶ 김창연 : 퇴원 초기에는 저도 고개를 숙이고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타면 벽을 바라보고 있거나 구석에 있거나 이렇게 조금 사람들을 멀리하게끔 되더라고요. 그런데 병원 사람들이나 교회분들이 다들 그렇게 다니지 말라고 등 치시면서 어깨 펴고 다니라면서 계속 응원해주셨어요. 그래서 조금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김경래 : 주변 사람들도 좋은 분들이 많으시군요.

▶ 김창연 :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뭐 마스크 대부분은 잘 쓰고 조심조심 생활하고 방역 수칙 잘 지키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 일부 있어요. 그리고 사랑제일교회 거기 일부 신도들처럼 또 엉뚱한 뉴스 같은 것 믿고 방역을 방해하는 이런 사례도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한말씀 듣고 마무리하죠. 어떤 말씀해주시고 싶으세요?

▶ 김창연 : 저는 입원 기간 동안 진짜 많이 아팠고 많이 두려웠고 사실 힘들기도 했습니다. 퇴원 후에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신적으로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다시 적응해나가는 데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진짜 이웃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 마스크도 착용 잘하시고 방역 지침 다 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면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안전하게 아마 저희가 이 사태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김창연 : 모두 파이팅!

▷ 김경래 : 고맙습니다. 힘이 나는 것 같아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창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에 혈장까지 기증을 했던 김창연 선생님 잠깐 연결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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