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당일에도 이낙연은 ‘격리 중’

입력 2020.08.20 (16:06) 수정 2020.08.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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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자가격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의심 증상도 아무런 불편도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음성이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가 중요하다"는 보건소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이 후보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은 31일 낮 12시입니다.

■ 이낙연 격리 기간 중 전당대회 개최

민주당 전당대회는 29일입니다.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려던 전당대회는 이미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가 전당대회 이틀 뒤까지도 격리를 하게 되면서 문제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 앞으로 민주당을 어떻게 이끌지, 당청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지를 포함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게 보통의 경우입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국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야 하고요.

그런데 정치권의 예상대로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이게 불가능해집니다.

뾰족한 수가 없다면, 영상 통화 정도를 통해 그의 청사진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20일 아침 이낙연 후보의 트위터20일 아침 이낙연 후보의 트위터

이낙연 후보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도 제한됐습니다.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대의원들이나 권리당원 등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게 최선일 겁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푹 쉬는 덕분에 매우 편안합니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맞서는 토론회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 밤 예정됐던 MBC '100분토론'은 일정이 취소됐고, 27일로 예정됐던 KBS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 중입니다.

■ 김부겸 "선거 일정 중지하자" 제안

선거 운동에 차질이 빚어지자, 김부겸 후보 측은 선거일정을 중지하자고 당에 공개 요청했습니다.

김부겸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2주간 자가격리로 상호 TV 토론과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일정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가격리 중인 이 의원도 예외가 아니"라며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관위에 선거일정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거일정 중지 제안이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김부겸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미루자는 제안은 아니다. 전당대회 일정은 당에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 후보가 토론회 등에 참석하기 어려워 선거운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일정을 중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과 전당대회 당일의 구체적인 계획은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내일(21일) 논의할 방침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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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당대회 당일에도 이낙연은 ‘격리 중’
    • 입력 2020-08-20 16:06:29
    • 수정2020-08-20 16:06:57
    취재K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자가격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의심 증상도 아무런 불편도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음성이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가 중요하다"는 보건소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합니다.

이 후보의 자가격리가 끝나는 시점은 31일 낮 12시입니다.

■ 이낙연 격리 기간 중 전당대회 개최

민주당 전당대회는 29일입니다.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려던 전당대회는 이미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가 전당대회 이틀 뒤까지도 격리를 하게 되면서 문제가 더 복잡해졌습니다.

새 당 대표가 선출되면, 앞으로 민주당을 어떻게 이끌지, 당청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지를 포함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게 보통의 경우입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국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야 하고요.

그런데 정치권의 예상대로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이게 불가능해집니다.

뾰족한 수가 없다면, 영상 통화 정도를 통해 그의 청사진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20일 아침 이낙연 후보의 트위터
이낙연 후보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도 제한됐습니다. SNS를 통해 메시지를 내고, 대의원들이나 권리당원 등 유권자들에게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게 최선일 겁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푹 쉬는 덕분에 매우 편안합니다."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맞서는 토론회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 밤 예정됐던 MBC '100분토론'은 일정이 취소됐고, 27일로 예정됐던 KBS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 중입니다.

■ 김부겸 "선거 일정 중지하자" 제안

선거 운동에 차질이 빚어지자, 김부겸 후보 측은 선거일정을 중지하자고 당에 공개 요청했습니다.

김부겸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2주간 자가격리로 상호 TV 토론과 대의원대회 후보자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일정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 후보 측은 "당 대표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과 국민의 알 권리"라며 "당 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자가격리 중인 이 의원도 예외가 아니"라며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관위에 선거일정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거일정 중지 제안이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자는 뜻은 아니라고, 김부겸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미루자는 제안은 아니다. 전당대회 일정은 당에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 후보가 토론회 등에 참석하기 어려워 선거운동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일정을 중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과 전당대회 당일의 구체적인 계획은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내일(21일) 논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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