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유흥가 ‘마스크 없이 밀집’…방역 수칙 ‘나몰라라’

입력 2020.08.23 (21:17) 수정 2020.08.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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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확산을 막을 고비라고 강조했지만, 유흥가는 여전히 위태로웠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고위험시설의 전자출입명부 작성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금요일 밤 경남 창원의 한 유흥가입니다.

맥줏집의 탁자 20여 개가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모두 마스크는 잊은 채 다닥다닥 몸을 맞대고 앉아 큰 소리로 말하고 술잔을 나눕니다.

[술집 손님/음성변조 : "식사하거나 할 때는 끼고 먹을 순 없으니까. 걱정되죠, 최근에 많이 퍼지고 있으니까."]

인근 또 다른 술집도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술집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치워야 하는데 좀 기다리셔야 하는데... 치우기만 하면 되는데 한 오 분?"]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노래 주점도 영업이 한창입니다.

손님들이 입구에서 전자출입명부인 QR코드를 찍거나 방문 기록을 반드시 남겨야 하지만, 찍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노래주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QR 안 찍으시는 게 편하시면 안 찍어요. (손님들) 거의 안 찍어요."]

출입명부를 꼭 남겨야 하는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은 전국 10만여 곳, 하지만 공무원들의 단속도 어느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상가 엘리베이터마다 쉴새 없이 십여 명씩 탈 순서를 기다리고, 거리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김결/경남 창원시 성산구 : "접촉한다거나 기침할 때도 마스크 써도 (비말이) 튈 수밖에 없어요. 사실은. 껄끄럽죠, 껄끄럽고 웬만하면 (밖에) 안 나오고 싶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이 중단되고 다중이용시설에선 반드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느슨해진 경각심을 다시 한번 조일 때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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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유흥가 ‘마스크 없이 밀집’…방역 수칙 ‘나몰라라’
    • 입력 2020-08-23 21:17:54
    • 수정2020-08-24 0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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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확산을 막을 고비라고 강조했지만, 유흥가는 여전히 위태로웠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고위험시설의 전자출입명부 작성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금요일 밤 경남 창원의 한 유흥가입니다.

맥줏집의 탁자 20여 개가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모두 마스크는 잊은 채 다닥다닥 몸을 맞대고 앉아 큰 소리로 말하고 술잔을 나눕니다.

[술집 손님/음성변조 : "식사하거나 할 때는 끼고 먹을 순 없으니까. 걱정되죠, 최근에 많이 퍼지고 있으니까."]

인근 또 다른 술집도 빈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술집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치워야 하는데 좀 기다리셔야 하는데... 치우기만 하면 되는데 한 오 분?"]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노래 주점도 영업이 한창입니다.

손님들이 입구에서 전자출입명부인 QR코드를 찍거나 방문 기록을 반드시 남겨야 하지만, 찍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노래주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QR 안 찍으시는 게 편하시면 안 찍어요. (손님들) 거의 안 찍어요."]

출입명부를 꼭 남겨야 하는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은 전국 10만여 곳, 하지만 공무원들의 단속도 어느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상가 엘리베이터마다 쉴새 없이 십여 명씩 탈 순서를 기다리고, 거리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김결/경남 창원시 성산구 : "접촉한다거나 기침할 때도 마스크 써도 (비말이) 튈 수밖에 없어요. 사실은. 껄끄럽죠, 껄끄럽고 웬만하면 (밖에) 안 나오고 싶어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이 중단되고 다중이용시설에선 반드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느슨해진 경각심을 다시 한번 조일 때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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