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먼바다 태풍경보·호우주의보 발효…“피해 대비해야”

입력 2020.08.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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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25일) 오전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이날 정오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산지와 남부, 서부에는 오후 1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서진하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밤 9시쯤 서귀포 남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나 내일(2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주도와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오후 3~6시 사이로, 제주도 서쪽 12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뒤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최고 500mm 이상, 그 밖의 지역에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며 침수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태풍이 근접할 때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당시 최대풍속이 초속 60m로, 당시 대형크레인이 휘어지고 송전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도 초속 20~4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물결도 4~1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어 항해나 조업 선박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안가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내일(26일) 오후 4~6시 만조시각과 겹치면서 매우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지역 태풍 소방활동 분석…애월읍 침수 피해 가장 커

KBS가 지난 5년 제주지역에서 태풍과 관련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현장 활동 2천여 건(예방·대비 활동 제외)을 분석한 결과 20%가 넘는 447건이 침수피해 관련 활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침수 관련 소방활동이 많았던 지역은 애월읍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천읍과 연동, 구좌읍과 노형동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침수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가 200건 가까이, 상가 침수가 140여 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주택 침수는 조천읍과 애월읍, 구좌읍 순으로 많이 나타났고, 상가 침수는 연동과 일도2동, 애월읍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집 주변을 사전에 점검하고, 집 안팎의 하수구와 배수구의 막힌 곳 등을 정비해야 합니다.

시설 피해 활동 1,300여 건

시설 피해 관련 활동은 1,300여 건으로 67%에 달했습니다.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대정읍이 8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귀동과 한림읍, 성산읍과 연동, 노형동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간판 피해가 28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와 창문, 지붕 피해 등이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태양광에너지 시설 피해의 경우 2016년 5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4배가량 늘면서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건물 바깥의 간판이나 부착물 등을 단단히 결박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낡은 주택 지붕을 묶어두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을 잘 고정하고 해안지역에서는 선박을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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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먼바다 태풍경보·호우주의보 발효…“피해 대비해야”
    • 입력 2020-08-25 15:59:46
    재난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오늘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25일) 오전 기준 서귀포 남서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이날 정오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제주도 산지와 남부, 서부에는 오후 1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서진하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밤 9시쯤 서귀포 남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나 내일(2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제주도와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내일 오후 3~6시 사이로, 제주도 서쪽 120km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 뒤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최고 500mm 이상, 그 밖의 지역에 3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겠다며 침수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태풍이 근접할 때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60m에 달하는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당시 최대풍속이 초속 60m로, 당시 대형크레인이 휘어지고 송전탑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 전 해상에도 초속 20~4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물결도 4~1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어 항해나 조업 선박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안가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내일(26일) 오후 4~6시 만조시각과 겹치면서 매우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지역 태풍 소방활동 분석…애월읍 침수 피해 가장 커

KBS가 지난 5년 제주지역에서 태풍과 관련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의 현장 활동 2천여 건(예방·대비 활동 제외)을 분석한 결과 20%가 넘는 447건이 침수피해 관련 활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침수 관련 소방활동이 많았던 지역은 애월읍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천읍과 연동, 구좌읍과 노형동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침수 유형별로는 주택 침수가 200건 가까이, 상가 침수가 140여 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주택 침수는 조천읍과 애월읍, 구좌읍 순으로 많이 나타났고, 상가 침수는 연동과 일도2동, 애월읍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집 주변을 사전에 점검하고, 집 안팎의 하수구와 배수구의 막힌 곳 등을 정비해야 합니다.

시설 피해 활동 1,300여 건

시설 피해 관련 활동은 1,300여 건으로 67%에 달했습니다. 읍면동 별로 살펴보면 대정읍이 8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귀동과 한림읍, 성산읍과 연동, 노형동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간판 피해가 28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와 창문, 지붕 피해 등이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태양광에너지 시설 피해의 경우 2016년 5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4배가량 늘면서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건물 바깥의 간판이나 부착물 등을 단단히 결박해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낡은 주택 지붕을 묶어두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등 시설을 잘 고정하고 해안지역에서는 선박을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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