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내일 오후~모레 가장 큰 영향…기상청 분석

입력 2020.08.25 (21:09) 수정 2020.08.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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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대로,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이 걱정입니다.

이번엔 기상청을 직접 연결해서 자세한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님, 먼저 이번 태풍이 언제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줄까요?

[답변]

결론부터 말하면, 내일(26일) 오후부터 모레(27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늘 오후 3시 이후 우리나라 남쪽 북위 30도를 넘어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중에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오늘 15시를 기준으로 955hPa, 강풍반경은 370km 가량인데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태풍 바비는, 앞으로 느리게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후에는 제주도 서쪽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27일 새벽까지 우리나라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60m, 시속으로는 200km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그 외 서쪽지방은 초속 35m, 그 밖의 전국은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내일은 점차 태풍특보가 서해상과 전국에 순차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동안 서해상을 따라 북상했던 태풍들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답변]

지금 보시는 경로가 2012년 볼라벤입니다.

우리나라 서쪽 연안을 따라 이동해 북상했던 태풍인데요.

이번 태풍과 경로가 상당히 비슷해보이는데요, 동위도대의 기압차가 약 10~15hPa 가량 높았습니다.

즉 약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태풍이 북상해오는 과정에서 상층과 하층이 분리되며 급격하게 약해졌던 태풍입니다.

다음은 2019년에 있었던 태풍 링링입니다.

이 태풍은 서해상으로 진출한 후 서쪽에서 빠르게 유입되는 건조공기로 인해 매우 약해지면서 볼라벤과 마찬가지로 바비보다 약 10~15hPa 가량 기압이 낮았습니다.

이번 태풍의 경로입니다.

두 태풍의 경로 사이에, 특히 볼라벤의 경로에 가까운 모습을 갖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때 945hPa, 서해중부해상으로 진출했을 때가 950hPa로 매우 강력한 강도를 유지한 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 바비, 서해상으로 진출하는 태풍들에 비해 매우 강력한 강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태풍 바비가 왜 이렇게 강하게 발달한건지, 또 곧바로 서해로 북상하게 됐는지 이유가 궁금?

[답변]

태풍이 발생해 지금까지 이 태풍의 주변에는 태풍 경로를 이끌어줄수 있는 강한 바람이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초기에 매우 느린, 그리고 조금씩 동진하는 경향을 보이며 서서히 발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이 이동경로상에 분포한 해수면 온도가 현재 30도에 육박하며 태풍 발달에 최적의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도 남쪽해상까지 이러한 30도 내외의 해수온도 분포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빠르게 발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흐름도 현재는 매우 멀리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도 태풍은 계속 발달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강하게 발달한 태풍은 태풍 스스로 움직이려고 하는 힘, 즉 베타효과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북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태풍의 서쪽으로는 건조한 공기가 접근하고, 태풍의 오른쪽으로는 고기압이 자리잡으며, 태풍의 길은 우리나라 서해상을 관통하는 형태로 형성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북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우진규 예보관님, 설명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권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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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바비’ 내일 오후~모레 가장 큰 영향…기상청 분석
    • 입력 2020-08-25 21:14:34
    • 수정2020-08-25 2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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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들으신대로,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이 걱정입니다.

이번엔 기상청을 직접 연결해서 자세한 분석 들어보겠습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님, 먼저 이번 태풍이 언제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줄까요?

[답변]

결론부터 말하면, 내일(26일) 오후부터 모레(27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8호 태풍 바비는 오늘 오후 3시 이후 우리나라 남쪽 북위 30도를 넘어 제주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중에 있습니다.

중심기압은 오늘 15시를 기준으로 955hPa, 강풍반경은 370km 가량인데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태풍 바비는, 앞으로 느리게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후에는 제주도 서쪽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27일 새벽까지 우리나라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60m, 시속으로는 200km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그 외 서쪽지방은 초속 35m, 그 밖의 전국은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제주도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내일은 점차 태풍특보가 서해상과 전국에 순차적으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동안 서해상을 따라 북상했던 태풍들과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답변]

지금 보시는 경로가 2012년 볼라벤입니다.

우리나라 서쪽 연안을 따라 이동해 북상했던 태풍인데요.

이번 태풍과 경로가 상당히 비슷해보이는데요, 동위도대의 기압차가 약 10~15hPa 가량 높았습니다.

즉 약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태풍이 북상해오는 과정에서 상층과 하층이 분리되며 급격하게 약해졌던 태풍입니다.

다음은 2019년에 있었던 태풍 링링입니다.

이 태풍은 서해상으로 진출한 후 서쪽에서 빠르게 유입되는 건조공기로 인해 매우 약해지면서 볼라벤과 마찬가지로 바비보다 약 10~15hPa 가량 기압이 낮았습니다.

이번 태풍의 경로입니다.

두 태풍의 경로 사이에, 특히 볼라벤의 경로에 가까운 모습을 갖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때 945hPa, 서해중부해상으로 진출했을 때가 950hPa로 매우 강력한 강도를 유지한 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 바비, 서해상으로 진출하는 태풍들에 비해 매우 강력한 강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태풍 바비가 왜 이렇게 강하게 발달한건지, 또 곧바로 서해로 북상하게 됐는지 이유가 궁금?

[답변]

태풍이 발생해 지금까지 이 태풍의 주변에는 태풍 경로를 이끌어줄수 있는 강한 바람이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초기에 매우 느린, 그리고 조금씩 동진하는 경향을 보이며 서서히 발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풍이 이동경로상에 분포한 해수면 온도가 현재 30도에 육박하며 태풍 발달에 최적의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제주도 남쪽해상까지 이러한 30도 내외의 해수온도 분포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빠르게 발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흐름도 현재는 매우 멀리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도 태풍은 계속 발달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강하게 발달한 태풍은 태풍 스스로 움직이려고 하는 힘, 즉 베타효과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북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태풍의 서쪽으로는 건조한 공기가 접근하고, 태풍의 오른쪽으로는 고기압이 자리잡으며, 태풍의 길은 우리나라 서해상을 관통하는 형태로 형성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북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우진규 예보관님, 설명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권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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