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원금 “나중에”·“전국민”·“일부만”…與 당권주자 토론회

입력 2020.08.26 (01:00) 수정 2020.08.26 (01: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여부와 대상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방역에 집중할 때라며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유보적 입장을 내놨고, 김부겸 후보는 일단 전 국민에게 지급하돼 고소득자는 추후 환수하자고 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지급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본 이후가 되어야 한다는 데는 세 후보 모두 공감했습니다.

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은 어젯밤(25일) KBS 토론회에서 최대 쟁점이 된 2차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먼저(기호순)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 (당정청 간에) 있었다"면서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해 소비가 진작되면 (접촉이 늘어) 방역에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100% 국민들에게 다 지급해야 한다. 논란이 됐던 고소득자들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소득세 신고 때 환수해서 재정부담을 줄어야 한다"면서 "2차 지원에서는 세대별보다는 개인별, 보편적 지급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방역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급 시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은 필요하고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효과를 보려면 긴급성도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세 후보는 상호 토론에서도 방역 뒤 검토는 너무 늦지 않겠느냐, 지원금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 일부에게만 주면 국민들이 수용하겠느냐는 등 재난지원금 관련 상대 주장에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이낙연 후보는 "할 일은 꼭 하는 유능함과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대응하는 기민성이 필요하고,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국민 마음에 거슬리는 말은 삼갈 줄 아는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당이 총선 이후 반사 이익에 익숙해진 게 아닌지, 교만해서 국민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은 게 아닌지"라며 "실사구시 정책을 보여줘야 하고 당의 운영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국민들과 소통을 넓고 깊게 하면서 필요한 정책을 제대로 생산해내는 기능 복원이 필요하다"면서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국민들과 잘 소통하면서 설명과 설득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권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후보는 "대선에 나갈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우려가 있다", "당 대표를 맡으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상대 후보들의 지적에 "앞으로 정기국회 넉 달 동안 얼마나 일사분란하고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하느냐가 중요한데, 저의 역량은 이미 판단됐다"고 대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차 지원금 “나중에”·“전국민”·“일부만”…與 당권주자 토론회
    • 입력 2020-08-26 01:00:30
    • 수정2020-08-26 01:10:38
    정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차 재난지원금의 지급 여부와 대상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방역에 집중할 때라며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 유보적 입장을 내놨고, 김부겸 후보는 일단 전 국민에게 지급하돼 고소득자는 추후 환수하자고 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지급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본 이후가 되어야 한다는 데는 세 후보 모두 공감했습니다.

민주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은 어젯밤(25일) KBS 토론회에서 최대 쟁점이 된 2차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먼저(기호순)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 (당정청 간에) 있었다"면서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해 소비가 진작되면 (접촉이 늘어) 방역에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100% 국민들에게 다 지급해야 한다. 논란이 됐던 고소득자들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소득세 신고 때 환수해서 재정부담을 줄어야 한다"면서 "2차 지원에서는 세대별보다는 개인별, 보편적 지급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방역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급 시기를) 조정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은 필요하고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효과를 보려면 긴급성도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세 후보는 상호 토론에서도 방역 뒤 검토는 너무 늦지 않겠느냐, 지원금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 일부에게만 주면 국민들이 수용하겠느냐는 등 재난지원금 관련 상대 주장에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이낙연 후보는 "할 일은 꼭 하는 유능함과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대응하는 기민성이 필요하고,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국민 마음에 거슬리는 말은 삼갈 줄 아는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당이 총선 이후 반사 이익에 익숙해진 게 아닌지, 교만해서 국민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은 게 아닌지"라며 "실사구시 정책을 보여줘야 하고 당의 운영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국민들과 소통을 넓고 깊게 하면서 필요한 정책을 제대로 생산해내는 기능 복원이 필요하다"면서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국민들과 잘 소통하면서 설명과 설득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권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후보는 "대선에 나갈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우려가 있다", "당 대표를 맡으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상대 후보들의 지적에 "앞으로 정기국회 넉 달 동안 얼마나 일사분란하고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하느냐가 중요한데, 저의 역량은 이미 판단됐다"고 대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