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제주·남부지방 강한 비바람

입력 2020.08.26 (08:09) 수정 2020.08.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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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호 태풍 '바비'가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제주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요?

[기자]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240km 떨어진 해상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한 시간에 10km 정도씩 북상 중인데요.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발달했고,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몇 시간 안에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한 등급으로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을 KBS 재난 감시 CCTV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모습입니다.

현재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빗방울이 카메라에 맺혀 있고 바람도 계속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뒤로 보이는 파도 역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다음은 좀 더 북쪽의 신안 가거도입니다.

아직 비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부근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최고 10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다음은 전남 완도의 모습 보겠습니다.

아직은 고요해 보이지만, 바람이 계속 강해지고 있고요.

오늘 제주와 서해안지역은 시속 200km의 기록적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게 태풍의 진로인데요.

서해를 향해 똑바로 북상하는 건 변함이 없나요?

[기자]

네, 조금 전 새로 나온 예상 진로를 보면 태풍은 오늘 낮 12시에서 3시 사이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채 오늘 저녁 목포 부근 서해상으로 본격 진입하겠는데요.

밤새 서해상을 직진하듯 통과해 내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현재 제주도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10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더욱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호남 서해안,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도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는데요.

오늘과 내일 예상 풍속을 보면 제주와 서해안은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00km 안팎에 이르겠습니다.

이 정도면 철탑이 무너지고 달리는 차도 넘어뜨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지역에도 시속 126k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도심의 시설물 피해, 농촌에선 낙과 피해 등 바람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 우려됩니다.

사전에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태풍 바비가 지나온 이동 경로를 보면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2도 높은데요.

뜨거운 바다에서 열을 공급받으며 '바비'는 발생 사흘 만에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이후에도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오늘 오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고요.

수온이 낮은 서해를 통과할 때는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세력이 많이 약해지지 않습니다.

역대 서해를 지나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람 태풍이긴 하지만 비도 많이 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 전면부에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이미 제주를 넘어 전남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현재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를 오르내리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최고 500,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 100에서 300mm에 이르겠습니다.

특히 긴 장마로 피해가 컸던 지리산 부근에는 또다시 큰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장마와 달리 태풍의 고비는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입니다.

강한 바람에다 이미 수해를 입은 남부지방에선 추가적인 비 피해도 우려되니까, 대비를 서둘러 주십시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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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바비’ 북상…제주·남부지방 강한 비바람
    • 입력 2020-08-26 08:14:45
    • 수정2020-08-26 08:29:31
    재난
[앵커]

8호 태풍 '바비'가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채 제주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태풍 상황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가요?

[기자]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 남서쪽 240km 떨어진 해상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한 시간에 10km 정도씩 북상 중인데요.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발달했고,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몇 시간 안에 태풍의 강도는 매우 강한 등급으로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지역을 KBS 재난 감시 CCTV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모습입니다.

현재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빗방울이 카메라에 맺혀 있고 바람도 계속 강하게 불고 있는데요.

뒤로 보이는 파도 역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다음은 좀 더 북쪽의 신안 가거도입니다.

아직 비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부근과 남해상, 서해상에는 최고 10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습니다.

다음은 전남 완도의 모습 보겠습니다.

아직은 고요해 보이지만, 바람이 계속 강해지고 있고요.

오늘 제주와 서해안지역은 시속 200km의 기록적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앵커]

가장 궁금한 게 태풍의 진로인데요.

서해를 향해 똑바로 북상하는 건 변함이 없나요?

[기자]

네, 조금 전 새로 나온 예상 진로를 보면 태풍은 오늘 낮 12시에서 3시 사이 제주 서쪽 해상을 통과할 전망입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채 오늘 저녁 목포 부근 서해상으로 본격 진입하겠는데요.

밤새 서해상을 직진하듯 통과해 내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현재 제주도와 전남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10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이 더욱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호남 서해안, 충남 서해안과 수도권에도 내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치겠는데요.

오늘과 내일 예상 풍속을 보면 제주와 서해안은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200km 안팎에 이르겠습니다.

이 정도면 철탑이 무너지고 달리는 차도 넘어뜨릴 수 있는 위력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지역에도 시속 126k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도심의 시설물 피해, 농촌에선 낙과 피해 등 바람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 우려됩니다.

사전에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대비하셔야 합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서해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태풍 바비가 지나온 이동 경로를 보면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2도 높은데요.

뜨거운 바다에서 열을 공급받으며 '바비'는 발생 사흘 만에 강도 '강'의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이후에도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오늘 오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고요.

수온이 낮은 서해를 통과할 때는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세력이 많이 약해지지 않습니다.

역대 서해를 지나온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바람 태풍이긴 하지만 비도 많이 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 전면부에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이미 제주를 넘어 전남 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는데요.

현재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를 오르내리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지에 최고 500,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 100에서 300mm에 이르겠습니다.

특히 긴 장마로 피해가 컸던 지리산 부근에는 또다시 큰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장마와 달리 태풍의 고비는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입니다.

강한 바람에다 이미 수해를 입은 남부지방에선 추가적인 비 피해도 우려되니까, 대비를 서둘러 주십시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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