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망명’ 불렀던 노르웨이 기상청, 태풍 ‘바비’ 강풍 예보는?

입력 2020.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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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우와 홍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 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이 그동안 비 상황 등을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SNS상에서 누리꾼들이 노르웨이 기상청을 참고하는 사례가 종종 나왔습니다. 이른바 '기상 망명족'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8호 태풍 바비는 강풍이 특징인데, 바람의 세기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기상청의 예보와 한국 기상청의 예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노르웨이 기상청에는 평균 풍속만 제시되고, 한국 기상청의 예보처럼 순간 최대 풍속은 예보에 없습니다.

사진출처 : www.yr.no/place/South_Korea/Jeju/Jeju/사진출처 : www.yr.no/place/South_Korea/Jeju/Jeju/

노르웨이 기상청 사이트에서 제주를 검색해보니, 오늘 정오부터 자정까지 강한 바람(Strong breeze)이 예보돼 있습니다. 평균 풍속은 초속 11~12m로 나와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서 측정한 실제 바람의 세기를 보겠습니다.

오전 8시까지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이미 제주 윗세오름이 초속 29.2m, 삼각봉 초속 28.9m 새별오름 초속 27.3m까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기상청의 발표로는 낮 12시 이전, 제주에선 평균 초속 10m 정도의 신선한 바람(Fresh breeze)이 분다고만 예보돼 있어, 이 사실만을 믿었다가는 큰 강풍 피해를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제주도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을 예상했습니다.

노르웨이 기상청은 제주의 경우 오늘 밤 자정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는 다시 신선한 바람(Fresh breeze) 수준이 평균 초속 8m로 분다고 예상해 한국 기상청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상청 날씨 누리 서울 서초구 지역 예보. 사진출처 : https://www.weather.go.kr/w/index.do#close기상청 날씨 누리 서울 서초구 지역 예보. 사진출처 : https://www.weather.go.kr/w/index.do#close

이번에는 서울 지역의 예보를 보겠습니다.

한국 기상청 날씨 누리 사이트(서울 서초구 기준)를 먼저 보면

서울의 풍속은 오늘 18시 시속(km/h)으로 43, 21시 68, 27일 0시 79로 점차 강해지다가 27일 03시엔 94로 정점을 찍은 뒤 06시 86, 09시 72로 점차 약해집니다.

초속(m/s)으로 바꾸면, 같은 시각 12->18->21->26->23->20 순으로 바람의 세기가 예상됐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yr.no/place/South_Korea/Seoul/Seoul/사진출처 : https://www.yr.no/place/South_Korea/Seoul/Seoul/

노르웨이 기상청을 보면, 일단 오늘과 내일 서울에는 강풍 예보는 없습니다.

오늘 정오부터 자정까지 초속(m/s) 5m의 부드러운 바람(Gentle breeze)이 예보돼 있고, 27일 0시부터는 정오까지 초속(m/s) 8~9m의 신선한 바람(Fresh breeze)이 분다고 예보돼 있어, 한국 기상청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노르웨이 기상청의 정보는 오늘(26일) 오전 6시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정보이고, 한국 기상청은 오전 8시 30분 예보까지 반영돼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27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제주도와 서해안은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 그 밖의 서쪽 지역(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과 경남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는 새벽까지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단순한 불안감과 의구심에 해외 기상 사이트를 찾기보다는,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는 한국 기상청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강풍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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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 망명’ 불렀던 노르웨이 기상청, 태풍 ‘바비’ 강풍 예보는?
    • 입력 2020-08-26 10:00:38
    취재K
올해 폭우와 홍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8호 태풍 바비가 서해안 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이 그동안 비 상황 등을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SNS상에서 누리꾼들이 노르웨이 기상청을 참고하는 사례가 종종 나왔습니다. 이른바 '기상 망명족'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8호 태풍 바비는 강풍이 특징인데, 바람의 세기를 중심으로 노르웨이 기상청의 예보와 한국 기상청의 예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일단 노르웨이 기상청에는 평균 풍속만 제시되고, 한국 기상청의 예보처럼 순간 최대 풍속은 예보에 없습니다.

사진출처 : www.yr.no/place/South_Korea/Jeju/Jeju/
노르웨이 기상청 사이트에서 제주를 검색해보니, 오늘 정오부터 자정까지 강한 바람(Strong breeze)이 예보돼 있습니다. 평균 풍속은 초속 11~12m로 나와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에서 측정한 실제 바람의 세기를 보겠습니다.

오전 8시까지 최대 순간 풍속을 보면, 이미 제주 윗세오름이 초속 29.2m, 삼각봉 초속 28.9m 새별오름 초속 27.3m까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기상청의 발표로는 낮 12시 이전, 제주에선 평균 초속 10m 정도의 신선한 바람(Fresh breeze)이 분다고만 예보돼 있어, 이 사실만을 믿었다가는 큰 강풍 피해를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제주도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을 예상했습니다.

노르웨이 기상청은 제주의 경우 오늘 밤 자정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는 다시 신선한 바람(Fresh breeze) 수준이 평균 초속 8m로 분다고 예상해 한국 기상청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기상청 날씨 누리 서울 서초구 지역 예보. 사진출처 : https://www.weather.go.kr/w/index.do#close
이번에는 서울 지역의 예보를 보겠습니다.

한국 기상청 날씨 누리 사이트(서울 서초구 기준)를 먼저 보면

서울의 풍속은 오늘 18시 시속(km/h)으로 43, 21시 68, 27일 0시 79로 점차 강해지다가 27일 03시엔 94로 정점을 찍은 뒤 06시 86, 09시 72로 점차 약해집니다.

초속(m/s)으로 바꾸면, 같은 시각 12->18->21->26->23->20 순으로 바람의 세기가 예상됐습니다.

사진출처 : https://www.yr.no/place/South_Korea/Seoul/Seoul/
노르웨이 기상청을 보면, 일단 오늘과 내일 서울에는 강풍 예보는 없습니다.

오늘 정오부터 자정까지 초속(m/s) 5m의 부드러운 바람(Gentle breeze)이 예보돼 있고, 27일 0시부터는 정오까지 초속(m/s) 8~9m의 신선한 바람(Fresh breeze)이 분다고 예보돼 있어, 한국 기상청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노르웨이 기상청의 정보는 오늘(26일) 오전 6시에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된 정보이고, 한국 기상청은 오전 8시 30분 예보까지 반영돼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27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어 제주도와 서해안은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 그 밖의 서쪽 지역(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과 경남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는 새벽까지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단순한 불안감과 의구심에 해외 기상 사이트를 찾기보다는,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는 한국 기상청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강풍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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