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가 왜 들어와!”…원주 생활치료시설, ‘주민 반발’에 무산
입력 2020.08.27 (21:51)
수정 2020.08.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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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주시는 오늘(27일)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관에 생활치료시설로 개소할 예정이었는데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로 진입하려는 보건소 차량을 주민들이 가로막습니다.
["아니 아니, 보건소가 왜 들어와!"]
마을 앞에는 '코로나 양성환자 수용시설을 절대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 마을 부근의 원주황둔청소년수련관이 코로나19 환자 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되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마을 진입 골목을 막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료진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기계까지 동원됩니다.
["시골 산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그렇게. 저희들도 엄연히 원주 시민이에요. 세금 다 냅니다."]
당장 지역 경제의 타격은 물론이고 생활치료시설 운영이 끝난 뒤에도 여파가 남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광수/원주시 황둔리 이장 : "관광 위주로 먹고 사는 곳이에요. 다 취소되고 있어요. 예약이. 그래서 지금 캠핑장이나 민박이나 식당이나 모든 게."]
환자 관리에 대한 불신도 가득합니다.
[김상일/원주시 황둔리 : "환자들이 여기서 탈출하면 여기 캠핑장이고 펜션이고. 또 주민들도 여기에 대한 부담감도 많고."]
원주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수용할 시설이 당장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지금 20명이 그냥 집에서 방치돼 있는 상황에서."]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결국 생활치료시설은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당장 시설 설치가 급한데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을 다시 설득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영상취재:이장주
원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주시는 오늘(27일)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관에 생활치료시설로 개소할 예정이었는데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로 진입하려는 보건소 차량을 주민들이 가로막습니다.
["아니 아니, 보건소가 왜 들어와!"]
마을 앞에는 '코로나 양성환자 수용시설을 절대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 마을 부근의 원주황둔청소년수련관이 코로나19 환자 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되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마을 진입 골목을 막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료진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기계까지 동원됩니다.
["시골 산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그렇게. 저희들도 엄연히 원주 시민이에요. 세금 다 냅니다."]
당장 지역 경제의 타격은 물론이고 생활치료시설 운영이 끝난 뒤에도 여파가 남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광수/원주시 황둔리 이장 : "관광 위주로 먹고 사는 곳이에요. 다 취소되고 있어요. 예약이. 그래서 지금 캠핑장이나 민박이나 식당이나 모든 게."]
환자 관리에 대한 불신도 가득합니다.
[김상일/원주시 황둔리 : "환자들이 여기서 탈출하면 여기 캠핑장이고 펜션이고. 또 주민들도 여기에 대한 부담감도 많고."]
원주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수용할 시설이 당장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지금 20명이 그냥 집에서 방치돼 있는 상황에서."]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결국 생활치료시설은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당장 시설 설치가 급한데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을 다시 설득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영상취재: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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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소가 왜 들어와!”…원주 생활치료시설, ‘주민 반발’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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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27 21:51:49
- 수정2020-08-27 22:01:35
[앵커]
원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주시는 오늘(27일)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치악산황둔청소년수련관에 생활치료시설로 개소할 예정이었는데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로 진입하려는 보건소 차량을 주민들이 가로막습니다.
["아니 아니, 보건소가 왜 들어와!"]
마을 앞에는 '코로나 양성환자 수용시설을 절대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 마을 부근의 원주황둔청소년수련관이 코로나19 환자 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되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마을 진입 골목을 막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의료진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기계까지 동원됩니다.
["시골 산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그렇게. 저희들도 엄연히 원주 시민이에요. 세금 다 냅니다."]
당장 지역 경제의 타격은 물론이고 생활치료시설 운영이 끝난 뒤에도 여파가 남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광수/원주시 황둔리 이장 : "관광 위주로 먹고 사는 곳이에요. 다 취소되고 있어요. 예약이. 그래서 지금 캠핑장이나 민박이나 식당이나 모든 게."]
환자 관리에 대한 불신도 가득합니다.
[김상일/원주시 황둔리 : "환자들이 여기서 탈출하면 여기 캠핑장이고 펜션이고. 또 주민들도 여기에 대한 부담감도 많고."]
원주시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를 수용할 시설이 당장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가장 중요한 건 시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지금 20명이 그냥 집에서 방치돼 있는 상황에서."]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결국 생활치료시설은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당장 시설 설치가 급한데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주민들을 다시 설득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영상취재: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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