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MAYSAK)’ 발달 임박…한반도로 북상할 듯

입력 2020.08.28 (16:42) 수정 2020.08.28 (16: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열대저압부(fTD)는 24시간 안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발달 예상          자료제공 기상청 이 열대저압부(fTD)는 24시간 안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발달 예상          자료제공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어제 한반도를 빠져 나간 데 이어 제9호 태풍이 오늘(28일) 밤부터 내일(29일) 사이에 발달해 제주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과 타이완 중앙기상국(CWB)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제18호 열대저압부(TD)가 오전 3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이 임박한 열대저압부(fTD)로 발달했다"며 "28일 밤에서 29일 오전 사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티디(TD)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1m 이상인 경우를, 'fTD'는 초속 14미터 이상이며 24시간 안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의 열대저압부를 말합니다. 통상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미터를 넘으면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공식 명명됩니다. '마이삭(MAYSAK)'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기상청은   아직은 '마이삭'의 구체적인 경로와 강도를 속단할 수 없지만 다음 주 수요일인 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39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할퀴고 지나간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이 시점의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9미터, 진행 방향은 북북서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 4시 30분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열대저압부(fTD)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10km 해상을 거쳐 북북서진하며 31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이후 9월 2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3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예측 모델은 태풍 '마이삭'이 2일 밤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3일 오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 모델 (http://windy.com 표출)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 모델 (http://windy.com 표출)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태풍 '마이삭'이 발달한다는 예보가 나오자 제주도는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바비'가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한 만큼 '마이삭' 역시 제주 남쪽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서 주택 1채의 지붕이 파손되면서 일가족 5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고 피해 우려 지역에서 10세대 29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401건, 사유시설 149건 등 모두 550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59건, 가로등·전신주 43건, 중앙분리대 파손 등 99건입니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건물 외벽·차량 등 파손이 78건, 간판 훼손 71건이 각각 보고됐습니다. 항공기는 모두 11개 공항에서 478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98개 항로, 131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유람선 143척과 운송 목적의 도선 88척도 통제됐습니다.  이밖에 8개 국립공원 301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9호 태풍 ‘마이삭(MAYSAK)’ 발달 임박…한반도로 북상할 듯
    • 입력 2020-08-28 16:42:17
    • 수정2020-08-28 16:57:11
    취재K
이 열대저압부(fTD)는 24시간 안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발달 예상          자료제공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어제 한반도를 빠져 나간 데 이어 제9호 태풍이 오늘(28일) 밤부터 내일(29일) 사이에 발달해 제주 남쪽 해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과 타이완 중앙기상국(CWB)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제18호 열대저압부(TD)가 오전 3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이 임박한 열대저압부(fTD)로 발달했다"며 "28일 밤에서 29일 오전 사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성 저기압을 말한다. 티디(TD)는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1m 이상인 경우를, 'fTD'는 초속 14미터 이상이며 24시간 안에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의 열대저압부를 말합니다. 통상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미터를 넘으면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으로 공식 명명됩니다. '마이삭(MAYSAK)'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기상청은   아직은 '마이삭'의 구체적인 경로와 강도를 속단할 수 없지만 다음 주 수요일인 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39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할퀴고 지나간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이 시점의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9미터, 진행 방향은 북북서가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 4시 30분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열대저압부(fTD)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10km 해상을 거쳐 북북서진하며 31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3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이후 9월 2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3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예측 모델은 태풍 '마이삭'이 2일 밤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 뒤 3일 오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 모델 (http://windy.com 표출)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지 일주일 만에 또다시 태풍 '마이삭'이 발달한다는 예보가 나오자 제주도는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바비'가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한 만큼 '마이삭' 역시 제주 남쪽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남 영광군 법성면에서 주택 1채의 지붕이 파손되면서 일가족 5명이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고 피해 우려 지역에서 10세대 29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모두 귀가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401건, 사유시설 149건 등 모두 550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259건, 가로등·전신주 43건, 중앙분리대 파손 등 99건입니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건물 외벽·차량 등 파손이 78건, 간판 훼손 71건이 각각 보고됐습니다. 항공기는 모두 11개 공항에서 478편이 결항했고 여객선은 98개 항로, 131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유람선 143척과 운송 목적의 도선 88척도 통제됐습니다.  이밖에 8개 국립공원 301개 탐방로의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