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교회서 1400명 넘게 확진…대면예배·소모임이 위험 요인

입력 2020.08.28 (21:07) 수정 2020.08.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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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오늘(28일)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확진자는 새로 371명 늘었습니다.

하루 만에 4백 명대 밑으로 내려 왔지만, 의미 있는 감소는 아니고 전국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은 오늘도 여전했는데 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들이 눈에 띕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과 도봉구 가화실버한방병원, 경기도 남양주시의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와 간호사 등이 확진돼 병원 일부가 격리됐습니다.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된 전남과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요,

충남, 부산·대구, 충북, 강원·대전 등 17개 시도에서 골고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이번 달에만 확진자 수가 천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내 환기가 제대로 안 되거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들어 발생한 전국 교회 집단감염 사례 12곳 중 10곳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환자 수로 보면 전체 1460명 가운데 1000명 가까이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고령층 환자가 많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교회 관련 환자 열 명 중 4명 가까이가 60대 이상,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24명에 달합니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환자의 40%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대다수의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환기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면 예배 외에 소모임과 단체 식사, 수련회를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은 다른 교회와 요양시설, 직장, 학교 등으로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여름 휴가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모임과 여행을 통한 집단감염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달 들어 8개 모임에서 모두 158명이 확진됐고, 환자도 전국 11개 시.도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의 환자가 나온 김해 골프모임, 여기서 감염된 김해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시청폐쇄 등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의 사람을 만나는 그런 모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한편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지 추정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5에서 2로 나오는데,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천 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따라서 지금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의 붕괴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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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12개 교회서 1400명 넘게 확진…대면예배·소모임이 위험 요인
    • 입력 2020-08-28 21:08:23
    • 수정2020-08-28 21:57:36
    뉴스 9
[앵커]

그럼 오늘(28일)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확진자는 새로 371명 늘었습니다.

하루 만에 4백 명대 밑으로 내려 왔지만, 의미 있는 감소는 아니고 전국적인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은 오늘도 여전했는데 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들이 눈에 띕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과 도봉구 가화실버한방병원, 경기도 남양주시의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와 간호사 등이 확진돼 병원 일부가 격리됐습니다.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된 전남과 광주광역시 등 호남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했고요,

충남, 부산·대구, 충북, 강원·대전 등 17개 시도에서 골고루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이번 달에만 확진자 수가 천4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내 환기가 제대로 안 되거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들어 발생한 전국 교회 집단감염 사례 12곳 중 10곳은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환자 수로 보면 전체 1460명 가운데 1000명 가까이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고령층 환자가 많다는 게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교회 관련 환자 열 명 중 4명 가까이가 60대 이상,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24명에 달합니다.

국내 전체 위·중증 환자의 40%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대다수의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고, 환기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면 예배 외에 소모임과 단체 식사, 수련회를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은 다른 교회와 요양시설, 직장, 학교 등으로 빠르게 번져 나갔습니다.

여름 휴가를 거치면서 최근에는 모임과 여행을 통한 집단감염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달 들어 8개 모임에서 모두 158명이 확진됐고, 환자도 전국 11개 시.도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의 환자가 나온 김해 골프모임, 여기서 감염된 김해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시청폐쇄 등의 책임을 물어 직위 해제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의 사람을 만나는 그런 모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는..."]

한편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지 추정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5에서 2로 나오는데,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천 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따라서 지금 통제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 시스템의 붕괴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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