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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의 명과 암…서울 자영업자 매출 20% 꺾여
입력 2020.08.29 (06:02) 수정 2020.08.29 (06:02) 취재K
코로나 재확산 단 1주만에 소비 급랭
서울·경기 중심…서울은 2월 이후 최악
서울·경기 소상공인 합하면 전국의 41%
스포츠 소비 -30%…수영, 태권도, 요가 순 타격
문 닫은 공연장에 문화예술도 ↓ 학원도 ↓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은 텅 비었다. 광장 좌우 도로를 지나는 차도 거의 없었다.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다. 한 주 전 집회로 인파가 몰리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거리 두기는 방역을 위해서지만 사람들이 활동해야 살아나는 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반비례 관계를 가장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KBS가 코로나 초기부터 활용하고 있는 주간 단위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이다.

사람이 찾지 않아 빈 광장은 곧바로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주간 단위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은 이를 즉시 보여준다.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 감소... 서울은 2월 이후 최악

단 1주일 만에 서울 소비는 얼어붙었다. 지난주(8월 17일~23일) 서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25% 줄어든 것.


흐름도 나쁘다.  직전주에는 이 수치가 93%를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18% 포인트 떨어졌다. 비율로는 20% 정도 급감했다.

서울의 소비 감소세는 코로나 국면 이후 가장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전체 추이를 그래프로 보면 지난 2월 말 이후 대구발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장 클 때도 이렇게 빨리 얼어붙지는 않았다.  당시 주 단위 소비 수준은 전년동기대비 98%(2월 10~16일)에서 다음 주 91%, 그다음 주 75%(2월 24일~ 3월 1일)로 2주에 걸쳐 떨어졌다.

이번엔 한 주 만에 같은 수준(75%)으로 급감했다. 서울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 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심의 충격이 크다.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으로 이어진 종로와 중구는 애초에도 코로나 이후 소비 회복이 더뎠다. 서울이 확산의 중심이 되자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종로구는 전년 대비 55% 수준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직전주 87% 수준이었는데 한 주 만에 32%포인트 급감했다. 중구는 60%였다. 두 자치구 모두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가장 나쁜 수치다.


경기도도 하락세다. 지난주 경기도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83% 수준이다. 직전주 91% 수준에서 8%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하락세가 확연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지역의 소비 하락세는 전국 소비 수준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전국 평균 85%를 밑도는 곳은 서울, 경기 두 지역이 유일하다.

■서울 경기 소비 비중 커... 두 지역 소상공인 합하면 전국의 41%

그런데 두 지역이 소상공인 비율은 가장 높다. 지역별 사업체 비율(2018, 소상공인 실태조사)을 보면 서울 19%, 경기 22%로 두 지역만 합해도 전체 41%에 해당한다. 그만큼 수도권이 우리 내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전체 내수 소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스포츠 분류 한 주 만에 117% → 47% 급락... 수영, 태권도, 요가, 탁구 순


업종별로 보면 스포츠 분류 소비 급감이 심각하다. 스포츠 분류에선 직전 주에 전년동기대비 117%의 소비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70%로 47% 포인트 급락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영이 전년 동기대비 33% 수준까지 급락했고, 무예(태권도 등, 63%), 요가·필라테스(64%), 탁구(76%) 등의 감소 폭도 컸다. 탁구장 감소는 최근 이어지는 탁구장발 감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거리를 두고 할 수 있는 자전거나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할 때 필요한 용품을 사는 스포츠용품점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다. 다만 그 크기는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그 외 식료품(전년동기 대비 103% → 104%)이 전주대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문 닫아 문화예술↓...학원도 타격

스포츠 분류 다음으로는 문화예술업종의 소비감소가 크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이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문을 닫은 영향이 커 보인다. 전년동기 대비 73% 수준까지 떨어졌다.

학원은 전주까지만 해도 전년동기 대비 113% 수준으로 소비가 증가했었지만, 거리 두기와 함께 79%로 떨어졌다.

여행업의 경우 이번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전반적으로 가장 큰 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회복하나 싶었지만, 지난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단 한 주 만에 소비가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렇게 불가피한 경제적 충격을 불러온다. 2단계일 뿐이지만, 서울·경기 지역에서 그 충격은 단 한 주 만에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 3월 수준에 이르렀다.

※ KBS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60만 명의 매출 빅데이터로 지속적으로 국내 소비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소상공인 빅데이터는 가장 빠른 데이터다. 바로 전 주간의 소비 흐름을 그다음 주에 바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그 어떤 공식 데이터보다 신속한 경기 파악이 가능하다.

-또, 골목상권 체감 경기 파악에 효과적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추이는 백화점·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대기업·대형유통채널 등을 제외한 소비추이 이기 때문이다. 전체 소비 내수소비 통계보다 체감경기를 더 잘 반영한다.
  • 거리두기의 명과 암…서울 자영업자 매출 20% 꺾여
    • 입력 2020-08-29 06:02:05
    • 수정2020-08-29 06:02:15
    취재K
코로나 재확산 단 1주만에 소비 급랭<br />서울·경기 중심…서울은 2월 이후 최악<br />서울·경기 소상공인 합하면 전국의 41%<br />스포츠 소비 -30%…수영, 태권도, 요가 순 타격<br />문 닫은 공연장에 문화예술도 ↓ 학원도 ↓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은 텅 비었다. 광장 좌우 도로를 지나는 차도 거의 없었다.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다. 한 주 전 집회로 인파가 몰리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거리 두기는 방역을 위해서지만 사람들이 활동해야 살아나는 경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반비례 관계를 가장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KBS가 코로나 초기부터 활용하고 있는 주간 단위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이다.

사람이 찾지 않아 빈 광장은 곧바로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 주간 단위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은 이를 즉시 보여준다.


■서울과 경기 지역 중심 감소... 서울은 2월 이후 최악

단 1주일 만에 서울 소비는 얼어붙었다. 지난주(8월 17일~23일) 서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비가 25% 줄어든 것.


흐름도 나쁘다.  직전주에는 이 수치가 93%를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18% 포인트 떨어졌다. 비율로는 20% 정도 급감했다.

서울의 소비 감소세는 코로나 국면 이후 가장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전체 추이를 그래프로 보면 지난 2월 말 이후 대구발 코로나 19 확산세가 가장 클 때도 이렇게 빨리 얼어붙지는 않았다.  당시 주 단위 소비 수준은 전년동기대비 98%(2월 10~16일)에서 다음 주 91%, 그다음 주 75%(2월 24일~ 3월 1일)로 2주에 걸쳐 떨어졌다.

이번엔 한 주 만에 같은 수준(75%)으로 급감했다. 서울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 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심의 충격이 크다. 광화문 광장과 시청 광장으로 이어진 종로와 중구는 애초에도 코로나 이후 소비 회복이 더뎠다. 서울이 확산의 중심이 되자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종로구는 전년 대비 55% 수준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직전주 87% 수준이었는데 한 주 만에 32%포인트 급감했다. 중구는 60%였다. 두 자치구 모두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가장 나쁜 수치다.


경기도도 하락세다. 지난주 경기도 소비는 전년동기 대비 83% 수준이다. 직전주 91% 수준에서 8%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하락세가 확연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지역의 소비 하락세는 전국 소비 수준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 전국 평균 85%를 밑도는 곳은 서울, 경기 두 지역이 유일하다.

■서울 경기 소비 비중 커... 두 지역 소상공인 합하면 전국의 41%

그런데 두 지역이 소상공인 비율은 가장 높다. 지역별 사업체 비율(2018, 소상공인 실태조사)을 보면 서울 19%, 경기 22%로 두 지역만 합해도 전체 41%에 해당한다. 그만큼 수도권이 우리 내수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전체 내수 소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스포츠 분류 한 주 만에 117% → 47% 급락... 수영, 태권도, 요가, 탁구 순


업종별로 보면 스포츠 분류 소비 급감이 심각하다. 스포츠 분류에선 직전 주에 전년동기대비 117%의 소비 증가세를 기록하다가 70%로 47% 포인트 급락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수영이 전년 동기대비 33% 수준까지 급락했고, 무예(태권도 등, 63%), 요가·필라테스(64%), 탁구(76%) 등의 감소 폭도 컸다. 탁구장 감소는 최근 이어지는 탁구장발 감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반면 거리를 두고 할 수 있는 자전거나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할 때 필요한 용품을 사는 스포츠용품점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다. 다만 그 크기는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그 외 식료품(전년동기 대비 103% → 104%)이 전주대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문 닫아 문화예술↓...학원도 타격

스포츠 분류 다음으로는 문화예술업종의 소비감소가 크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이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문을 닫은 영향이 커 보인다. 전년동기 대비 73% 수준까지 떨어졌다.

학원은 전주까지만 해도 전년동기 대비 113% 수준으로 소비가 증가했었지만, 거리 두기와 함께 79%로 떨어졌다.

여행업의 경우 이번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전반적으로 가장 큰 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회복하나 싶었지만, 지난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단 한 주 만에 소비가 급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렇게 불가피한 경제적 충격을 불러온다. 2단계일 뿐이지만, 서울·경기 지역에서 그 충격은 단 한 주 만에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 3월 수준에 이르렀다.

※ KBS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60만 명의 매출 빅데이터로 지속적으로 국내 소비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소상공인 빅데이터는 가장 빠른 데이터다. 바로 전 주간의 소비 흐름을 그다음 주에 바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존하는 그 어떤 공식 데이터보다 신속한 경기 파악이 가능하다.

-또, 골목상권 체감 경기 파악에 효과적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추이는 백화점·대형마트나 온라인쇼핑몰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대기업·대형유통채널 등을 제외한 소비추이 이기 때문이다. 전체 소비 내수소비 통계보다 체감경기를 더 잘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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