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울먹인 이낙연…“민생지원방안 논의”

입력 2020.08.29 (21:09) 수정 2020.08.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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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이낙연 민주당 신임대표와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대표가 현재 자가 격리 중이기 때문에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대표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앵커]

조금 전 전해드렸지만 수락 연설 중에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습니까?

[답변]

아니,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워지실까 생각하니까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코로나 전쟁 승리, 이걸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셨고 또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재난지원금입니다. 차등 지급을 주장해 오셨는데, 최근 수도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지 않습니까? 이 소신에 변화가 없으십니까?

[답변]

네, 우리 국민을 지원하는 방안이 재난지원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년 들어서도 많은 지원책을 확대해 놨습니다. 내주 월요일에 제가 자가 격리에서 풀려나면요, 2~3일 안에 당정청 회의를 갖고 민생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년 보다 훨씬 더 강화된 민생 지원 대책을 확정해서 추석 이전에 빨리 시행하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재난지원금입니다. 재난지원금이 긴급재난지원금인데요. 이름 그대로 긴급하신 분께 더 빨리, 재난이 크신 분께 더 두텁게, 이렇게 드리는 것이 취지에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금년 봄에는 총선을 겪는, 치러야 하는 여야가 모두 전 국민께 드리자 하는 것을 경쟁적으로 내놔서 정부도 그에 따랐습니다마는 그 결과를 놓고 보니까 고소득층에게 오히려 더 도움이 많이 가는 결과가 됐다, 이런 통계가 엊그저께 나왔습니다. 그런 경험까지 생각해 가면서 논의하고자 합니다.

[앵커]

대표님, 불편한 질문 좀 이어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최근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요인 가운데 이 부동산 문제가 가장 많이 꼽힙니다. 이 대표께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네, 부동산 관련 법들, 우선 세금과 관련되는 법이 있고요. 또 임대차에 관한 법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이제 시행 초기에 있는데요. 그 영향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은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요. 부동산 임대차시장은 정책 변화가 좀 크기 때문에 전환기의 진통을 앓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만 그것도 임차인들의 주거권을 보장해서 함께 사는 포용 사회로 가자는 그런 취지를 서로 이해하신다면 곧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님, 그러면 이렇게 여쭤보겠습니다. 저는 30대 미혼 남성입니다. 집을 사야 하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더 기다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당장 사는 게 좋을까요?

[답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런 데 굉장히 어두운데요. 분명한 것은 공공주택을 빨리 확대, 공급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집을 사실 분들이, 특히 우리 앵커님 같은 젊은 분들이 더 편하게 집을 사실 수 있게 그런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님, 현안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공수처법 시행된 지 이제 한 달이 넘었는데, 여태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것 어떻게 풀어나가실 겁니까?

[답변]

이 문제는요, 공수처법이 20대 국회에 통과가 된 법입니다. 물론 그때 미래통합당은 반대했습니다마는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은 지키는 것이 옳죠. 나는 반대했으니까 지키지 않겠다, 라고 한다면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은 법은 누군가는 안 지킬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회 입법부가 스스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결과가 되니까요.

이 법은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국회의장님께서 미래통합당에 후보 추천을 해 달라 하는 공문을 두 차례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 그 의장님의 중재에 응해주시는 것이 옳겠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대표님께서 오늘 원칙 있는 협치란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공수처 문제에서 드러났듯이 여야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협치가 가능하겠습니까?

[답변]

가능하죠. 조금 전에 공수처법 말씀드린 것은 그건 바로 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입법부가 지키는 것, 이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고요.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야 원내대표께서 국회 내에 4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습니다. 비상 경제, 균형 발전, 저출산, 에너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 망라한 것인데요. 기왕에 의견이 접근됐으면 빨리 그 특위를 가동하면 중요한 문제들이 협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미래통합당이 정강 정책을 바꾸고 또 극단 세력과는 결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으니 그렇게 되면 저희 더불어민주당과 거리가 많이 가까워지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정강 정책을 보면 저희들하고 겹치는 것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겹치는 것은 빨리 입법화를 서두르면 협치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고 거기서부터 협치가 시작되면 상당히 용이해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곧 뵙고 그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대표님, 좀 더 불편하실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기 메시지가 없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이 메시지가 뚜렷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교되고 또 최근에는 대표님이 좀 뒤처진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실 겁니까?

[답변]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입니다. 국난을 극복하는 데 중앙정부, 여야, 정당,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자기 역할을 다 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우선 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권 여당의 대표답게 책임 있게 처신할 것입니다.

[앵커]

대표님, 어려운 기회니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대표님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는데, 불편한 말씀도 하실 겁니까?

[답변]

드려야지요. 제가 예전부터 그런 문제를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않더라도 비공개리에는 말씀드리고 있다 하는 것을 총리시절에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네, 대표님,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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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담] 울먹인 이낙연…“민생지원방안 논의”
    • 입력 2020-08-29 21:10:39
    • 수정2020-08-29 2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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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이낙연 민주당 신임대표와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대표가 현재 자가 격리 중이기 때문에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대표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앵커]

조금 전 전해드렸지만 수락 연설 중에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습니까?

[답변]

아니,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워지실까 생각하니까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됐습니다.

[앵커]

코로나 전쟁 승리, 이걸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셨고 또 가장 시급한 현안이 재난지원금입니다. 차등 지급을 주장해 오셨는데, 최근 수도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지 않습니까? 이 소신에 변화가 없으십니까?

[답변]

네, 우리 국민을 지원하는 방안이 재난지원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금년 들어서도 많은 지원책을 확대해 놨습니다. 내주 월요일에 제가 자가 격리에서 풀려나면요, 2~3일 안에 당정청 회의를 갖고 민생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년 보다 훨씬 더 강화된 민생 지원 대책을 확정해서 추석 이전에 빨리 시행하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재난지원금입니다. 재난지원금이 긴급재난지원금인데요. 이름 그대로 긴급하신 분께 더 빨리, 재난이 크신 분께 더 두텁게, 이렇게 드리는 것이 취지에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금년 봄에는 총선을 겪는, 치러야 하는 여야가 모두 전 국민께 드리자 하는 것을 경쟁적으로 내놔서 정부도 그에 따랐습니다마는 그 결과를 놓고 보니까 고소득층에게 오히려 더 도움이 많이 가는 결과가 됐다, 이런 통계가 엊그저께 나왔습니다. 그런 경험까지 생각해 가면서 논의하고자 합니다.

[앵커]

대표님, 불편한 질문 좀 이어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최근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요인 가운데 이 부동산 문제가 가장 많이 꼽힙니다. 이 대표께서 부동산시장이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네, 부동산 관련 법들, 우선 세금과 관련되는 법이 있고요. 또 임대차에 관한 법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이제 시행 초기에 있는데요. 그 영향으로 부동산 매매시장은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요. 부동산 임대차시장은 정책 변화가 좀 크기 때문에 전환기의 진통을 앓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만 그것도 임차인들의 주거권을 보장해서 함께 사는 포용 사회로 가자는 그런 취지를 서로 이해하신다면 곧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님, 그러면 이렇게 여쭤보겠습니다. 저는 30대 미혼 남성입니다. 집을 사야 하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더 기다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당장 사는 게 좋을까요?

[답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런 데 굉장히 어두운데요. 분명한 것은 공공주택을 빨리 확대, 공급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서 집을 사실 분들이, 특히 우리 앵커님 같은 젊은 분들이 더 편하게 집을 사실 수 있게 그런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표님, 현안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공수처법 시행된 지 이제 한 달이 넘었는데, 여태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도 못 하고 있습니다. 이것 어떻게 풀어나가실 겁니까?

[답변]

이 문제는요, 공수처법이 20대 국회에 통과가 된 법입니다. 물론 그때 미래통합당은 반대했습니다마는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은 지키는 것이 옳죠. 나는 반대했으니까 지키지 않겠다, 라고 한다면 만장일치로 통과되지 않은 법은 누군가는 안 지킬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회 입법부가 스스로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결과가 되니까요.

이 법은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국회의장님께서 미래통합당에 후보 추천을 해 달라 하는 공문을 두 차례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빨리 그 의장님의 중재에 응해주시는 것이 옳겠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대표님께서 오늘 원칙 있는 협치란 표현을 사용하셨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에 공수처 문제에서 드러났듯이 여야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협치가 가능하겠습니까?

[답변]

가능하죠. 조금 전에 공수처법 말씀드린 것은 그건 바로 원칙에 관한 문제입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입법부가 지키는 것, 이건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그렇게 해야 되는 것이고요. 협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여야 원내대표께서 국회 내에 4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습니다. 비상 경제, 균형 발전, 저출산, 에너지,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을 다 망라한 것인데요. 기왕에 의견이 접근됐으면 빨리 그 특위를 가동하면 중요한 문제들이 협의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미래통합당이 정강 정책을 바꾸고 또 극단 세력과는 결별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있으니 그렇게 되면 저희 더불어민주당과 거리가 많이 가까워지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정강 정책을 보면 저희들하고 겹치는 것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겹치는 것은 빨리 입법화를 서두르면 협치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고 거기서부터 협치가 시작되면 상당히 용이해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곧 뵙고 그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대표님, 좀 더 불편하실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기 메시지가 없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이 메시지가 뚜렷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비교되고 또 최근에는 대표님이 좀 뒤처진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실 겁니까?

[답변]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입니다. 국난을 극복하는 데 중앙정부, 여야, 정당,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자기 역할을 다 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우선 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집권 여당의 대표답게 책임 있게 처신할 것입니다.

[앵커]

대표님, 어려운 기회니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대표님 전화를 최우선으로 받겠다고 했는데, 불편한 말씀도 하실 겁니까?

[답변]

드려야지요. 제가 예전부터 그런 문제를 공개적으로는 말하지 않더라도 비공개리에는 말씀드리고 있다 하는 것을 총리시절에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네, 대표님,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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