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2단계’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일부는 편의점으로

입력 2020.08.31 (06:01) 수정 2020.08.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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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0시부터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습니다.

술집과 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매장 영업이 제한됐고,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하루 종일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호프집이 불을 끄고 영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참 손님을 받을 시간이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오후 9시부터 매장 내 영업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포장이나 배달 수요가 거의 없다 보니 매출 하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호프집 사장 : "저녁 식사하시고 여기 간단히 맥주를 하러 오시면 8시 반, 9시 시작인데. 9시까지 하라니까. 월욜, 내일부턴 당장 문을 닫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영업시간 제한 기간 아예 문을 닫아버린 곳들도 눈에 띕니다.

일부 가게에서는 단속 나온 구청 직원들과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성동구청 직원 : "매장에서 취식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요. (저희 밥도 못 먹어요?) 직원인 거 확인 안 해주셨잖아요."]

가장 많이 달라진 건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일반 음식점들과 달리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24시간 내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카페는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를 모두 치워버렸습니다.

잠깐 방문하는 포장 손님도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인적 사항을 적은 뒤에야 매장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불편하지만 방역에 동참하겠다는 반응입니다.

[한승백/서울 양천구 : "카페에 앉아서 쉬고 일도 하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못해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페와 식당, 주점 등이 문을 닫자 갈 곳이 없어진 일부 시민들이 편의점으로 몰려 강화된 거리 두기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민창호 박세준/영상편집:김형기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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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된 2단계’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일부는 편의점으로
    • 입력 2020-08-31 06:04:02
    • 수정2020-08-31 07:32:54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0시부터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습니다.

술집과 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매장 영업이 제한됐고,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하루 종일 포장과 배달 주문만 가능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호프집이 불을 끄고 영업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한참 손님을 받을 시간이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오후 9시부터 매장 내 영업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포장이나 배달 수요가 거의 없다 보니 매출 하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모 씨/호프집 사장 : "저녁 식사하시고 여기 간단히 맥주를 하러 오시면 8시 반, 9시 시작인데. 9시까지 하라니까. 월욜, 내일부턴 당장 문을 닫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영업시간 제한 기간 아예 문을 닫아버린 곳들도 눈에 띕니다.

일부 가게에서는 단속 나온 구청 직원들과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성동구청 직원 : "매장에서 취식 행위를 하면 안 된다고요. (저희 밥도 못 먹어요?) 직원인 거 확인 안 해주셨잖아요."]

가장 많이 달라진 건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일반 음식점들과 달리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24시간 내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카페는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를 모두 치워버렸습니다.

잠깐 방문하는 포장 손님도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인적 사항을 적은 뒤에야 매장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불편하지만 방역에 동참하겠다는 반응입니다.

[한승백/서울 양천구 : "카페에 앉아서 쉬고 일도 하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못해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카페와 식당, 주점 등이 문을 닫자 갈 곳이 없어진 일부 시민들이 편의점으로 몰려 강화된 거리 두기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민창호 박세준/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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