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재갑 “학원, 규모 상관없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야”
입력 2020.08.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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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단계 격상 다소 아쉽지만, 경제적 파장 고려한 조치라 생각
- 고령환자 너무 많아.. 손 쓰기도 전에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
- 의사 파업으로 일선병원은 겨우 버티는 수준, 장기화되기 전에 문제 해결되길
- 학원 규모 상관없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주길 당부
- 교회 예배, 조금이라도 방역 무너지면 집단감염으로 번져.. 교회 뿐 아니라 모든 모임 자제해야 할 상황
- 골프, 야외 운동 전부 아냐.. 카트 이동, 담소 등 일련의 과정에서 감염 위험 있어
- 대구경북 극복 비결은 시민들 자발적 참여..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현 위기 빨리 끝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3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이야기 좀 더해보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299명이니까 사실상 300명대라고 보고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는 2단계에서 2.5단계로 높였습니다. 여러 가지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2차 대유행 이게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우리가. 이게 가장 걱정이기도 하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과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이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 교수님은 원래 3단계로 빨리 격상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 이렇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장해오셨잖아요. 이번에 2.5단계 이름이야 어떻게 붙이든 간에 지금 나온 조치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뭐 정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 그 정도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적인 부분이나 소상공인이나 또한 여러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일단은 그 정도 수준으로 한 것 같고요. 일단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민들로 하여금은 경각심을 가지도록 조치는 한 것 같아서 효과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확진자 수가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매일 바뀌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추세를 보면 한 400명 넘어갔다가 300명대 어제는 299명 추세를 보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이게 좀 그래도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인지 아니면 이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건지 이게 제일 걱정일 거예요, 아마.
▶ 이재갑 : 일단 수학적 모델링을 하시는 분들이 감염재생산 지수를 표시를 하면 지난주 초가 피크였습니다. 거의 2.5에서 2.8까지 올라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였고 일단은 지난 주말 접해서 지난 금요일부터 한 1.3, 1.4 정도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맞다면 일단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게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이는 드는데요. 다만 주말이었잖아요, 어제, 그제가 주말이었기 때문에 검사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는 되고 아마도 이번 주에 내일부터 모레, 글피까지 나오는 확진자 수를 봐야 조금 안정이 될지 아니면 계속이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가 결정이 될 것 같긴 합니다.
▷ 김경래 : 감염자생산 지수라는 것은 아까 1명이 그 이후에 몇 명을 감염시키냐, 이런 뜻인가요?
▶ 이재갑 : 예, 그것을 날짜마다 계속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그렇고 역학을 하시는 분도 하고 있는데 일단 지난주 초가 제일 높았잖아요. 지난주 초부터 광화문 집회하고 사랑제일교회분들 막 나올 때가 제일 높았고 지난 주말부터는 좀 떨어지고 있다고 지난주 말 정도 목요일, 금요일 정도부터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해서 일단은 전파 속도는 좀 낮아지는 게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 워낙 지금 새롭게 발병하는 그런 집단 발병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데서 몇십 명, 몇백 명 단위로 혹시라도 발생하게 되면 또 악화는 언제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로 계속 어디든 어떤 집단이든 방역에 취약한 부분에서는 어디서든 환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지내야 될 상황이긴 합니다.
▷ 김경래 :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모델링 예측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게 자칫 하루에 확진자가 2천 명까지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언제든 가능한데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정은경 본부장이 발표하시기 전날부터 3~4일 정도에 감염재생산 지수가 1.5에서 2.0 정도로 나왔고요. 1.5면 이번 주 말 정도 9월 2~3일 정도에 800명, 2 정도면 2천 명 이 정도가 가능하다고 시뮬레이션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방역에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정착이 안 되고 제대로 걷돌게 되면 그 정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 김경래 : 지금 당장 걱정은 우리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느냐? 이 문제와 치료가 또 중증 환자라든지 이게 늘어나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대비가 되어 있느냐인데 먼저 우리 방역체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습니까? 지금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긴 합니다. 지금 병원 안에서의 병상 수들이 대부분 차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일단 생활치료센터 쪽으로 입원하시는 분 중에서 악화되는 분들이 조금씩 바로바로 전환이 되어야 되는데 병상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시간이 걸리면서 전환이 되는 상황이라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요. 또한 중환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막 중환자가 늘어날 시기이긴 합니다. 지난주, 지지난주 환자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서 일단 빨리빨리 환자들이 좋아지면 퇴원시키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어야지 이번 주에 그게 잘 선순환이 되어야 일단 간신히 버틸 수 있을 정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게 올해 초부터 이런 상황이 지속됐으면 아주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치료 방법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개선되거나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을까, 혹시. 그런 생각도 드는데 그건 어때요, 치료 쪽은?
▶ 이재갑 : 일단 치료 쪽은 각 병원들이 환자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치료 성적이 우수해지고 있는 건 맞는데요. 그래서 최근 들어 아마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긴 하지만 대구 경북 때처럼 급속히 늘어나지는 않잖아요. 그게 그런 이유 때문이긴 한데 다만 지금 좀 어려운 거는 너무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지금 70대, 80대 이렇게 진단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 정도 되는 분들은 정말 이미 진단됐을 당시에 손도 못 쓰는 상황이 돼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증상이 애매하고 그래서 너무 연세가 많으시면 폐렴이 생기셔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병원 왔을 때 이미 너무 상태가 나빠져서 하루이틀 내에 돌아가시거나 최근에는 아예 병원 오시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사후에 검사 양성 나오신 분들도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고령 환자의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고령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측면 때문에 아무리 치료 방법들도 좋아지고 의료진도 이 병에 적응해서 치료를 잘하더라도 이런 분들은 손쓸 수 없는 경우 꽤 있다는 거죠.
▷ 김경래 : 지금 상황에서 지금 전공의들 파업 지속되고 있고요. 이런 의사들의 진료 집단 휴진이라든가 이런 게 지금 방역이라든가 치료, 이런 체계에 영향을 어느 정도 줄까요?
▶ 이재갑 : 일단 지금까지는 교수들이나 전문의들이 버티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고 설명드릴 정도이긴 한데 이게 길어지기 시작하면 일단은 코로나 환자 숫자 늘어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은 일반 진료 부분 영역들이 전공의나 전임의들이 많이 담당을 해줬기 때문에 호흡기내과 전문의나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코로나 환자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병실 쪽이나 이런 쪽의 다른 환자에 대한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 환자 중환자들도 전임의나 전공의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를 그나마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병원에 남아 있는 분들의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버거워하는 상황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잖아요. 합의도 잘 안 되고 대화도 지금 원활하게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떻든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으니까 일단 전공의들이 그 부분에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좀 잘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또 전공의들이 피해보는 것은 좀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그래서 또 하루이틀 내에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거리 두기 얘기를 잠깐 드리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카페라든가 이런 부분들, 식당이라든가 이런 규제들이 강화된 것은 맞는데 혹시 조금 더 필요한 부분, 잘 안 되는 부분 이런 게 보이는 데가 있으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순응도가 사실 중요하긴 한데요. 특히 학생들의 개학을 미뤄놓은 상황인데 학원들 같은 경우에 일단은 10명 미만의 학원들은 오픈이 되잖아요. 2.5단계가 되더라도. 그러다 보니까 분반을 해서 10명 이하로 모이거나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학원들도. 그리고 또 특히 소규모 학원 같은 경우에 전혀 영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학원들도 되도록 비대면 수업으로 돌려주셔야 지금 상황에서는 극소수라 그래도 1명만 감염되면 연쇄적으로, 클래스가 여러 개가 돌아가니까. 그래서 학원이나 이런 부분 관리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러 풍선효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만 확 강하게 해놓으니까 이게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계가 안 올라간 지자체도 있잖아요. 그런 데 같은 경우에는 그쪽으로 가서 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전국 단위로 만약에 하루이틀 내에 안 되면 전국 단위로 더 강화해야 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지금 학원 말씀해주셨는데 소규모 학원이 지금 사각지대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청취자분 같은 경우에 4938님이 마스크 쓰면 좀 소규모로 모여 있는 것은 괜찮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재갑 : 그러니까 너무 마스크가 예방에 정말 중요하긴 한데 마스크를 맹신하시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사람들이 접촉을 해서 오랜 시간 같이 있게 되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여러 접촉이라든지 환경 내에 확진자가 섞여 있으면 환경이 오염되다 보니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일단은 지금은 거리를 두고 최대한 안 만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합니다. 같은 생각이 교회, 교인들도 일부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방역 수칙 좀 잘 지키고 띄엄띄엄 떨어져서 앉아서 하면 대면 예배 잠깐 보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 다른 데 식당 같은 데 여는데 어쨌든. 이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는 거죠. 특히 교회에서 교회 간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방역 수칙이 무너지면 교회에서의 발병 양상은 아주 대규모로 발병하는 양상을 띄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상황뿐만 아니라 사실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오랜만에 만나고 이러니까 2차적으로 식사를 하러, 교회 안에서 식사를 안 하시다가 같이 식사하러 가시고 이런 일도 생기니까 다중 접촉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돼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예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런 모임 자체가 적어지니까 교회 내에서 발병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은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집회 어떻든 교육 과정이라든지 강좌, 심포지엄 이런 것들도 다 접어야 될 상황이고요. 일단은 중간중간에 그런 모임이더라도 식사가 제공되는 그런 상황들 만드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정말 피치못해서 약간의 소규모 모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식사 같은 것까지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일단은?
▶ 이재갑 : 맞습니다. 식사도 뿐만 아니라 차나 이런 거 어쩔 수 없이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그런 걸 내놓고 회의하시잖아요. 그런 것도 아예 안 된다는 이야기죠, 지금 상황에서. 특히 어쩔 수 없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 김경래 : 이거 하나 여쭤봐야겠네요. 2661님이 골프장에 사람들이 모인다. 골프장이 약간 야외에서 하니까 좀 안전하다, 이런 느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골프 가면 또 사우나도 해야 되고 그렇잖아요.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골프 자체 나가서 계시는 동안도 사실 골프 같은 경우는 서로 담소를 하시면서 왔다 갔다 하시잖아요. 때문에 만약에 야외라고 마스크 안 쓰시고 담소하시면서 가까이 붙어버리시면 어차피 전파가 되고요. 게다가 골프가 골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차를 타고 카트 같은 데 타고 같이 이동하시면서 이게 접촉이 강하기도 하고 휴게소라든지 이런 데서 식사하시거나 음주하시거나 이런 게 다 하나의 세트로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러 군데서 접촉이 되니까 그 전파가 여러 군데서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 김경래 : 몇 주만 참아보자, 이렇게 사회적으로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 걱정이 지금 여름 막바지예요, 막바지인데 가을 오면 더 심해진다, 바이러스가 건조해지면 더 활발해진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가을 되면 더 위험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이렇게 이번에 2차 유행 온 것처럼 가을이든 겨울이든 언제든 3차 유행, 4차 유행은 우리가 느슨해지면 언제든 올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저희가 사실 가을, 겨울이 걱정하는 것은 인플루엔자랑 동시 유행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환자들이 증상으로 구분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거를 구분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그로 인해서 양쪽에서 고위험들 같은 경우에 합병증이 생기다 보니까 중환자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의료체계 상당히 부담이 줄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 여러분들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지금 중요한 게 진짜 무엇인지 이재갑 교수님 말씀은 아마 다들 잘 들을 것 같으니까 한말씀 좀 해주시죠.
▶ 이재갑 : 일단 대구 경북 때 우리나라가 그래도 빨리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발적으로 거의 70% 이상의 국민들이 동참을 해주셨고 그다음에 90% 이상이 대구 경북을 안 떠나면서 그 대구 안에서 잡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구 경북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적어도 대구 경북 수준처럼 수도권뿐만 아니라 환자가 발생하는 어떤 지자체든 간에 자발적인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동참해주셔야 지금의 위기가 빨리 끝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기 자리에서 좀 멈춰서 활동을 줄이시고 사람 만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시는 게 지금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서 2.5단계라고 이름 붙인 이게 더 강화된다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회사도 못 가게 되고 그런 겁니까?
▶ 이재갑 : 회사는 꼭 가야 되는 경우 빼놓고는 재택 근무를 권장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외출이나 이런 것은 생필품 사는 것 이런 것을 제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일단은 웬만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고 닫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런 사태까지 안 오려면 말씀하신 대로 자발적으로 먼저 거리 두기 더 철저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고령환자 너무 많아.. 손 쓰기도 전에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
- 의사 파업으로 일선병원은 겨우 버티는 수준, 장기화되기 전에 문제 해결되길
- 학원 규모 상관없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주길 당부
- 교회 예배, 조금이라도 방역 무너지면 집단감염으로 번져.. 교회 뿐 아니라 모든 모임 자제해야 할 상황
- 골프, 야외 운동 전부 아냐.. 카트 이동, 담소 등 일련의 과정에서 감염 위험 있어
- 대구경북 극복 비결은 시민들 자발적 참여..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현 위기 빨리 끝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3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이야기 좀 더해보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299명이니까 사실상 300명대라고 보고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는 2단계에서 2.5단계로 높였습니다. 여러 가지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2차 대유행 이게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우리가. 이게 가장 걱정이기도 하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과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이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 교수님은 원래 3단계로 빨리 격상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 이렇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장해오셨잖아요. 이번에 2.5단계 이름이야 어떻게 붙이든 간에 지금 나온 조치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뭐 정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 그 정도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적인 부분이나 소상공인이나 또한 여러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일단은 그 정도 수준으로 한 것 같고요. 일단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민들로 하여금은 경각심을 가지도록 조치는 한 것 같아서 효과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확진자 수가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매일 바뀌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추세를 보면 한 400명 넘어갔다가 300명대 어제는 299명 추세를 보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이게 좀 그래도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인지 아니면 이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건지 이게 제일 걱정일 거예요, 아마.
▶ 이재갑 : 일단 수학적 모델링을 하시는 분들이 감염재생산 지수를 표시를 하면 지난주 초가 피크였습니다. 거의 2.5에서 2.8까지 올라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였고 일단은 지난 주말 접해서 지난 금요일부터 한 1.3, 1.4 정도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맞다면 일단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게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이는 드는데요. 다만 주말이었잖아요, 어제, 그제가 주말이었기 때문에 검사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는 되고 아마도 이번 주에 내일부터 모레, 글피까지 나오는 확진자 수를 봐야 조금 안정이 될지 아니면 계속이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가 결정이 될 것 같긴 합니다.
▷ 김경래 : 감염자생산 지수라는 것은 아까 1명이 그 이후에 몇 명을 감염시키냐, 이런 뜻인가요?
▶ 이재갑 : 예, 그것을 날짜마다 계속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그렇고 역학을 하시는 분도 하고 있는데 일단 지난주 초가 제일 높았잖아요. 지난주 초부터 광화문 집회하고 사랑제일교회분들 막 나올 때가 제일 높았고 지난 주말부터는 좀 떨어지고 있다고 지난주 말 정도 목요일, 금요일 정도부터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해서 일단은 전파 속도는 좀 낮아지는 게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 워낙 지금 새롭게 발병하는 그런 집단 발병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데서 몇십 명, 몇백 명 단위로 혹시라도 발생하게 되면 또 악화는 언제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로 계속 어디든 어떤 집단이든 방역에 취약한 부분에서는 어디서든 환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지내야 될 상황이긴 합니다.
▷ 김경래 :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모델링 예측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게 자칫 하루에 확진자가 2천 명까지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언제든 가능한데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정은경 본부장이 발표하시기 전날부터 3~4일 정도에 감염재생산 지수가 1.5에서 2.0 정도로 나왔고요. 1.5면 이번 주 말 정도 9월 2~3일 정도에 800명, 2 정도면 2천 명 이 정도가 가능하다고 시뮬레이션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방역에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정착이 안 되고 제대로 걷돌게 되면 그 정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 김경래 : 지금 당장 걱정은 우리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느냐? 이 문제와 치료가 또 중증 환자라든지 이게 늘어나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대비가 되어 있느냐인데 먼저 우리 방역체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습니까? 지금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긴 합니다. 지금 병원 안에서의 병상 수들이 대부분 차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일단 생활치료센터 쪽으로 입원하시는 분 중에서 악화되는 분들이 조금씩 바로바로 전환이 되어야 되는데 병상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시간이 걸리면서 전환이 되는 상황이라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요. 또한 중환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막 중환자가 늘어날 시기이긴 합니다. 지난주, 지지난주 환자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서 일단 빨리빨리 환자들이 좋아지면 퇴원시키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어야지 이번 주에 그게 잘 선순환이 되어야 일단 간신히 버틸 수 있을 정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게 올해 초부터 이런 상황이 지속됐으면 아주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치료 방법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개선되거나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을까, 혹시. 그런 생각도 드는데 그건 어때요, 치료 쪽은?
▶ 이재갑 : 일단 치료 쪽은 각 병원들이 환자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치료 성적이 우수해지고 있는 건 맞는데요. 그래서 최근 들어 아마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긴 하지만 대구 경북 때처럼 급속히 늘어나지는 않잖아요. 그게 그런 이유 때문이긴 한데 다만 지금 좀 어려운 거는 너무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지금 70대, 80대 이렇게 진단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 정도 되는 분들은 정말 이미 진단됐을 당시에 손도 못 쓰는 상황이 돼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증상이 애매하고 그래서 너무 연세가 많으시면 폐렴이 생기셔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병원 왔을 때 이미 너무 상태가 나빠져서 하루이틀 내에 돌아가시거나 최근에는 아예 병원 오시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사후에 검사 양성 나오신 분들도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고령 환자의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고령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측면 때문에 아무리 치료 방법들도 좋아지고 의료진도 이 병에 적응해서 치료를 잘하더라도 이런 분들은 손쓸 수 없는 경우 꽤 있다는 거죠.
▷ 김경래 : 지금 상황에서 지금 전공의들 파업 지속되고 있고요. 이런 의사들의 진료 집단 휴진이라든가 이런 게 지금 방역이라든가 치료, 이런 체계에 영향을 어느 정도 줄까요?
▶ 이재갑 : 일단 지금까지는 교수들이나 전문의들이 버티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고 설명드릴 정도이긴 한데 이게 길어지기 시작하면 일단은 코로나 환자 숫자 늘어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은 일반 진료 부분 영역들이 전공의나 전임의들이 많이 담당을 해줬기 때문에 호흡기내과 전문의나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코로나 환자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병실 쪽이나 이런 쪽의 다른 환자에 대한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 환자 중환자들도 전임의나 전공의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를 그나마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병원에 남아 있는 분들의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버거워하는 상황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잖아요. 합의도 잘 안 되고 대화도 지금 원활하게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떻든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으니까 일단 전공의들이 그 부분에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좀 잘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또 전공의들이 피해보는 것은 좀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그래서 또 하루이틀 내에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거리 두기 얘기를 잠깐 드리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카페라든가 이런 부분들, 식당이라든가 이런 규제들이 강화된 것은 맞는데 혹시 조금 더 필요한 부분, 잘 안 되는 부분 이런 게 보이는 데가 있으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순응도가 사실 중요하긴 한데요. 특히 학생들의 개학을 미뤄놓은 상황인데 학원들 같은 경우에 일단은 10명 미만의 학원들은 오픈이 되잖아요. 2.5단계가 되더라도. 그러다 보니까 분반을 해서 10명 이하로 모이거나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학원들도. 그리고 또 특히 소규모 학원 같은 경우에 전혀 영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학원들도 되도록 비대면 수업으로 돌려주셔야 지금 상황에서는 극소수라 그래도 1명만 감염되면 연쇄적으로, 클래스가 여러 개가 돌아가니까. 그래서 학원이나 이런 부분 관리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러 풍선효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만 확 강하게 해놓으니까 이게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계가 안 올라간 지자체도 있잖아요. 그런 데 같은 경우에는 그쪽으로 가서 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전국 단위로 만약에 하루이틀 내에 안 되면 전국 단위로 더 강화해야 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지금 학원 말씀해주셨는데 소규모 학원이 지금 사각지대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청취자분 같은 경우에 4938님이 마스크 쓰면 좀 소규모로 모여 있는 것은 괜찮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재갑 : 그러니까 너무 마스크가 예방에 정말 중요하긴 한데 마스크를 맹신하시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사람들이 접촉을 해서 오랜 시간 같이 있게 되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여러 접촉이라든지 환경 내에 확진자가 섞여 있으면 환경이 오염되다 보니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일단은 지금은 거리를 두고 최대한 안 만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합니다. 같은 생각이 교회, 교인들도 일부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방역 수칙 좀 잘 지키고 띄엄띄엄 떨어져서 앉아서 하면 대면 예배 잠깐 보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 다른 데 식당 같은 데 여는데 어쨌든. 이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는 거죠. 특히 교회에서 교회 간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방역 수칙이 무너지면 교회에서의 발병 양상은 아주 대규모로 발병하는 양상을 띄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상황뿐만 아니라 사실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오랜만에 만나고 이러니까 2차적으로 식사를 하러, 교회 안에서 식사를 안 하시다가 같이 식사하러 가시고 이런 일도 생기니까 다중 접촉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돼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예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런 모임 자체가 적어지니까 교회 내에서 발병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은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집회 어떻든 교육 과정이라든지 강좌, 심포지엄 이런 것들도 다 접어야 될 상황이고요. 일단은 중간중간에 그런 모임이더라도 식사가 제공되는 그런 상황들 만드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정말 피치못해서 약간의 소규모 모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식사 같은 것까지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일단은?
▶ 이재갑 : 맞습니다. 식사도 뿐만 아니라 차나 이런 거 어쩔 수 없이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그런 걸 내놓고 회의하시잖아요. 그런 것도 아예 안 된다는 이야기죠, 지금 상황에서. 특히 어쩔 수 없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 김경래 : 이거 하나 여쭤봐야겠네요. 2661님이 골프장에 사람들이 모인다. 골프장이 약간 야외에서 하니까 좀 안전하다, 이런 느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골프 가면 또 사우나도 해야 되고 그렇잖아요.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골프 자체 나가서 계시는 동안도 사실 골프 같은 경우는 서로 담소를 하시면서 왔다 갔다 하시잖아요. 때문에 만약에 야외라고 마스크 안 쓰시고 담소하시면서 가까이 붙어버리시면 어차피 전파가 되고요. 게다가 골프가 골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차를 타고 카트 같은 데 타고 같이 이동하시면서 이게 접촉이 강하기도 하고 휴게소라든지 이런 데서 식사하시거나 음주하시거나 이런 게 다 하나의 세트로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러 군데서 접촉이 되니까 그 전파가 여러 군데서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 김경래 : 몇 주만 참아보자, 이렇게 사회적으로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 걱정이 지금 여름 막바지예요, 막바지인데 가을 오면 더 심해진다, 바이러스가 건조해지면 더 활발해진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가을 되면 더 위험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이렇게 이번에 2차 유행 온 것처럼 가을이든 겨울이든 언제든 3차 유행, 4차 유행은 우리가 느슨해지면 언제든 올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저희가 사실 가을, 겨울이 걱정하는 것은 인플루엔자랑 동시 유행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환자들이 증상으로 구분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거를 구분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그로 인해서 양쪽에서 고위험들 같은 경우에 합병증이 생기다 보니까 중환자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의료체계 상당히 부담이 줄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 여러분들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지금 중요한 게 진짜 무엇인지 이재갑 교수님 말씀은 아마 다들 잘 들을 것 같으니까 한말씀 좀 해주시죠.
▶ 이재갑 : 일단 대구 경북 때 우리나라가 그래도 빨리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발적으로 거의 70% 이상의 국민들이 동참을 해주셨고 그다음에 90% 이상이 대구 경북을 안 떠나면서 그 대구 안에서 잡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구 경북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적어도 대구 경북 수준처럼 수도권뿐만 아니라 환자가 발생하는 어떤 지자체든 간에 자발적인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동참해주셔야 지금의 위기가 빨리 끝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기 자리에서 좀 멈춰서 활동을 줄이시고 사람 만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시는 게 지금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서 2.5단계라고 이름 붙인 이게 더 강화된다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회사도 못 가게 되고 그런 겁니까?
▶ 이재갑 : 회사는 꼭 가야 되는 경우 빼놓고는 재택 근무를 권장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외출이나 이런 것은 생필품 사는 것 이런 것을 제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일단은 웬만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고 닫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런 사태까지 안 오려면 말씀하신 대로 자발적으로 먼저 거리 두기 더 철저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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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재갑 “학원, 규모 상관없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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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31 08:50:45
- 2.5단계 격상 다소 아쉽지만, 경제적 파장 고려한 조치라 생각
- 고령환자 너무 많아.. 손 쓰기도 전에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
- 의사 파업으로 일선병원은 겨우 버티는 수준, 장기화되기 전에 문제 해결되길
- 학원 규모 상관없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주길 당부
- 교회 예배, 조금이라도 방역 무너지면 집단감염으로 번져.. 교회 뿐 아니라 모든 모임 자제해야 할 상황
- 골프, 야외 운동 전부 아냐.. 카트 이동, 담소 등 일련의 과정에서 감염 위험 있어
- 대구경북 극복 비결은 시민들 자발적 참여..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현 위기 빨리 끝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3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이야기 좀 더해보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299명이니까 사실상 300명대라고 보고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는 2단계에서 2.5단계로 높였습니다. 여러 가지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2차 대유행 이게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우리가. 이게 가장 걱정이기도 하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과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이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 교수님은 원래 3단계로 빨리 격상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 이렇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장해오셨잖아요. 이번에 2.5단계 이름이야 어떻게 붙이든 간에 지금 나온 조치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뭐 정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 그 정도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적인 부분이나 소상공인이나 또한 여러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일단은 그 정도 수준으로 한 것 같고요. 일단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민들로 하여금은 경각심을 가지도록 조치는 한 것 같아서 효과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확진자 수가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매일 바뀌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추세를 보면 한 400명 넘어갔다가 300명대 어제는 299명 추세를 보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이게 좀 그래도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인지 아니면 이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건지 이게 제일 걱정일 거예요, 아마.
▶ 이재갑 : 일단 수학적 모델링을 하시는 분들이 감염재생산 지수를 표시를 하면 지난주 초가 피크였습니다. 거의 2.5에서 2.8까지 올라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였고 일단은 지난 주말 접해서 지난 금요일부터 한 1.3, 1.4 정도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맞다면 일단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게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이는 드는데요. 다만 주말이었잖아요, 어제, 그제가 주말이었기 때문에 검사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는 되고 아마도 이번 주에 내일부터 모레, 글피까지 나오는 확진자 수를 봐야 조금 안정이 될지 아니면 계속이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가 결정이 될 것 같긴 합니다.
▷ 김경래 : 감염자생산 지수라는 것은 아까 1명이 그 이후에 몇 명을 감염시키냐, 이런 뜻인가요?
▶ 이재갑 : 예, 그것을 날짜마다 계속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그렇고 역학을 하시는 분도 하고 있는데 일단 지난주 초가 제일 높았잖아요. 지난주 초부터 광화문 집회하고 사랑제일교회분들 막 나올 때가 제일 높았고 지난 주말부터는 좀 떨어지고 있다고 지난주 말 정도 목요일, 금요일 정도부터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해서 일단은 전파 속도는 좀 낮아지는 게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 워낙 지금 새롭게 발병하는 그런 집단 발병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데서 몇십 명, 몇백 명 단위로 혹시라도 발생하게 되면 또 악화는 언제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로 계속 어디든 어떤 집단이든 방역에 취약한 부분에서는 어디서든 환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지내야 될 상황이긴 합니다.
▷ 김경래 :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모델링 예측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게 자칫 하루에 확진자가 2천 명까지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언제든 가능한데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정은경 본부장이 발표하시기 전날부터 3~4일 정도에 감염재생산 지수가 1.5에서 2.0 정도로 나왔고요. 1.5면 이번 주 말 정도 9월 2~3일 정도에 800명, 2 정도면 2천 명 이 정도가 가능하다고 시뮬레이션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방역에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정착이 안 되고 제대로 걷돌게 되면 그 정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 김경래 : 지금 당장 걱정은 우리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느냐? 이 문제와 치료가 또 중증 환자라든지 이게 늘어나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대비가 되어 있느냐인데 먼저 우리 방역체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습니까? 지금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긴 합니다. 지금 병원 안에서의 병상 수들이 대부분 차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일단 생활치료센터 쪽으로 입원하시는 분 중에서 악화되는 분들이 조금씩 바로바로 전환이 되어야 되는데 병상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시간이 걸리면서 전환이 되는 상황이라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요. 또한 중환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막 중환자가 늘어날 시기이긴 합니다. 지난주, 지지난주 환자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서 일단 빨리빨리 환자들이 좋아지면 퇴원시키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어야지 이번 주에 그게 잘 선순환이 되어야 일단 간신히 버틸 수 있을 정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게 올해 초부터 이런 상황이 지속됐으면 아주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치료 방법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개선되거나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을까, 혹시. 그런 생각도 드는데 그건 어때요, 치료 쪽은?
▶ 이재갑 : 일단 치료 쪽은 각 병원들이 환자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치료 성적이 우수해지고 있는 건 맞는데요. 그래서 최근 들어 아마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긴 하지만 대구 경북 때처럼 급속히 늘어나지는 않잖아요. 그게 그런 이유 때문이긴 한데 다만 지금 좀 어려운 거는 너무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지금 70대, 80대 이렇게 진단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 정도 되는 분들은 정말 이미 진단됐을 당시에 손도 못 쓰는 상황이 돼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증상이 애매하고 그래서 너무 연세가 많으시면 폐렴이 생기셔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병원 왔을 때 이미 너무 상태가 나빠져서 하루이틀 내에 돌아가시거나 최근에는 아예 병원 오시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사후에 검사 양성 나오신 분들도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고령 환자의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고령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측면 때문에 아무리 치료 방법들도 좋아지고 의료진도 이 병에 적응해서 치료를 잘하더라도 이런 분들은 손쓸 수 없는 경우 꽤 있다는 거죠.
▷ 김경래 : 지금 상황에서 지금 전공의들 파업 지속되고 있고요. 이런 의사들의 진료 집단 휴진이라든가 이런 게 지금 방역이라든가 치료, 이런 체계에 영향을 어느 정도 줄까요?
▶ 이재갑 : 일단 지금까지는 교수들이나 전문의들이 버티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고 설명드릴 정도이긴 한데 이게 길어지기 시작하면 일단은 코로나 환자 숫자 늘어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은 일반 진료 부분 영역들이 전공의나 전임의들이 많이 담당을 해줬기 때문에 호흡기내과 전문의나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코로나 환자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병실 쪽이나 이런 쪽의 다른 환자에 대한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 환자 중환자들도 전임의나 전공의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를 그나마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병원에 남아 있는 분들의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버거워하는 상황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잖아요. 합의도 잘 안 되고 대화도 지금 원활하게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떻든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으니까 일단 전공의들이 그 부분에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좀 잘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또 전공의들이 피해보는 것은 좀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그래서 또 하루이틀 내에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거리 두기 얘기를 잠깐 드리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카페라든가 이런 부분들, 식당이라든가 이런 규제들이 강화된 것은 맞는데 혹시 조금 더 필요한 부분, 잘 안 되는 부분 이런 게 보이는 데가 있으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순응도가 사실 중요하긴 한데요. 특히 학생들의 개학을 미뤄놓은 상황인데 학원들 같은 경우에 일단은 10명 미만의 학원들은 오픈이 되잖아요. 2.5단계가 되더라도. 그러다 보니까 분반을 해서 10명 이하로 모이거나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학원들도. 그리고 또 특히 소규모 학원 같은 경우에 전혀 영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학원들도 되도록 비대면 수업으로 돌려주셔야 지금 상황에서는 극소수라 그래도 1명만 감염되면 연쇄적으로, 클래스가 여러 개가 돌아가니까. 그래서 학원이나 이런 부분 관리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러 풍선효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만 확 강하게 해놓으니까 이게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계가 안 올라간 지자체도 있잖아요. 그런 데 같은 경우에는 그쪽으로 가서 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전국 단위로 만약에 하루이틀 내에 안 되면 전국 단위로 더 강화해야 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지금 학원 말씀해주셨는데 소규모 학원이 지금 사각지대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청취자분 같은 경우에 4938님이 마스크 쓰면 좀 소규모로 모여 있는 것은 괜찮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재갑 : 그러니까 너무 마스크가 예방에 정말 중요하긴 한데 마스크를 맹신하시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사람들이 접촉을 해서 오랜 시간 같이 있게 되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여러 접촉이라든지 환경 내에 확진자가 섞여 있으면 환경이 오염되다 보니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일단은 지금은 거리를 두고 최대한 안 만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합니다. 같은 생각이 교회, 교인들도 일부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방역 수칙 좀 잘 지키고 띄엄띄엄 떨어져서 앉아서 하면 대면 예배 잠깐 보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 다른 데 식당 같은 데 여는데 어쨌든. 이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는 거죠. 특히 교회에서 교회 간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방역 수칙이 무너지면 교회에서의 발병 양상은 아주 대규모로 발병하는 양상을 띄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상황뿐만 아니라 사실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오랜만에 만나고 이러니까 2차적으로 식사를 하러, 교회 안에서 식사를 안 하시다가 같이 식사하러 가시고 이런 일도 생기니까 다중 접촉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돼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예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런 모임 자체가 적어지니까 교회 내에서 발병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은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집회 어떻든 교육 과정이라든지 강좌, 심포지엄 이런 것들도 다 접어야 될 상황이고요. 일단은 중간중간에 그런 모임이더라도 식사가 제공되는 그런 상황들 만드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정말 피치못해서 약간의 소규모 모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식사 같은 것까지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일단은?
▶ 이재갑 : 맞습니다. 식사도 뿐만 아니라 차나 이런 거 어쩔 수 없이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그런 걸 내놓고 회의하시잖아요. 그런 것도 아예 안 된다는 이야기죠, 지금 상황에서. 특히 어쩔 수 없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 김경래 : 이거 하나 여쭤봐야겠네요. 2661님이 골프장에 사람들이 모인다. 골프장이 약간 야외에서 하니까 좀 안전하다, 이런 느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골프 가면 또 사우나도 해야 되고 그렇잖아요.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골프 자체 나가서 계시는 동안도 사실 골프 같은 경우는 서로 담소를 하시면서 왔다 갔다 하시잖아요. 때문에 만약에 야외라고 마스크 안 쓰시고 담소하시면서 가까이 붙어버리시면 어차피 전파가 되고요. 게다가 골프가 골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차를 타고 카트 같은 데 타고 같이 이동하시면서 이게 접촉이 강하기도 하고 휴게소라든지 이런 데서 식사하시거나 음주하시거나 이런 게 다 하나의 세트로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러 군데서 접촉이 되니까 그 전파가 여러 군데서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 김경래 : 몇 주만 참아보자, 이렇게 사회적으로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 걱정이 지금 여름 막바지예요, 막바지인데 가을 오면 더 심해진다, 바이러스가 건조해지면 더 활발해진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가을 되면 더 위험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이렇게 이번에 2차 유행 온 것처럼 가을이든 겨울이든 언제든 3차 유행, 4차 유행은 우리가 느슨해지면 언제든 올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저희가 사실 가을, 겨울이 걱정하는 것은 인플루엔자랑 동시 유행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환자들이 증상으로 구분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거를 구분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그로 인해서 양쪽에서 고위험들 같은 경우에 합병증이 생기다 보니까 중환자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의료체계 상당히 부담이 줄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 여러분들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지금 중요한 게 진짜 무엇인지 이재갑 교수님 말씀은 아마 다들 잘 들을 것 같으니까 한말씀 좀 해주시죠.
▶ 이재갑 : 일단 대구 경북 때 우리나라가 그래도 빨리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발적으로 거의 70% 이상의 국민들이 동참을 해주셨고 그다음에 90% 이상이 대구 경북을 안 떠나면서 그 대구 안에서 잡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구 경북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적어도 대구 경북 수준처럼 수도권뿐만 아니라 환자가 발생하는 어떤 지자체든 간에 자발적인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동참해주셔야 지금의 위기가 빨리 끝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기 자리에서 좀 멈춰서 활동을 줄이시고 사람 만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시는 게 지금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서 2.5단계라고 이름 붙인 이게 더 강화된다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회사도 못 가게 되고 그런 겁니까?
▶ 이재갑 : 회사는 꼭 가야 되는 경우 빼놓고는 재택 근무를 권장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외출이나 이런 것은 생필품 사는 것 이런 것을 제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일단은 웬만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고 닫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런 사태까지 안 오려면 말씀하신 대로 자발적으로 먼저 거리 두기 더 철저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고령환자 너무 많아.. 손 쓰기도 전에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
- 의사 파업으로 일선병원은 겨우 버티는 수준, 장기화되기 전에 문제 해결되길
- 학원 규모 상관없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주길 당부
- 교회 예배, 조금이라도 방역 무너지면 집단감염으로 번져.. 교회 뿐 아니라 모든 모임 자제해야 할 상황
- 골프, 야외 운동 전부 아냐.. 카트 이동, 담소 등 일련의 과정에서 감염 위험 있어
- 대구경북 극복 비결은 시민들 자발적 참여..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현 위기 빨리 끝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31일(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기자 (뉴스타파)
■ 출연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코로나 이야기 좀 더해보겠습니다. 지금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299명이니까 사실상 300명대라고 보고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는 2단계에서 2.5단계로 높였습니다. 여러 가지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2차 대유행 이게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우리가. 이게 가장 걱정이기도 하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과 이야기 좀 나눠볼게요. 이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 교수님은 원래 3단계로 빨리 격상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 이렇게 계속 지속적으로 주장해오셨잖아요. 이번에 2.5단계 이름이야 어떻게 붙이든 간에 지금 나온 조치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재갑 : 일단 뭐 정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준이 그 정도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적인 부분이나 소상공인이나 또한 여러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일단은 그 정도 수준으로 한 것 같고요. 일단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국민들로 하여금은 경각심을 가지도록 조치는 한 것 같아서 효과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지금 확진자 수가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매일 바뀌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추세를 보면 한 400명 넘어갔다가 300명대 어제는 299명 추세를 보면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이게 좀 그래도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인지 아니면 이게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건지 이게 제일 걱정일 거예요, 아마.
▶ 이재갑 : 일단 수학적 모델링을 하시는 분들이 감염재생산 지수를 표시를 하면 지난주 초가 피크였습니다. 거의 2.5에서 2.8까지 올라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였고 일단은 지난 주말 접해서 지난 금요일부터 한 1.3, 1.4 정도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그게 맞다면 일단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게 안정화될 수 있다고 생각이는 드는데요. 다만 주말이었잖아요, 어제, 그제가 주말이었기 때문에 검사 수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는 되고 아마도 이번 주에 내일부터 모레, 글피까지 나오는 확진자 수를 봐야 조금 안정이 될지 아니면 계속이 상태를 유지할지 아니면 더 나빠질지가 결정이 될 것 같긴 합니다.
▷ 김경래 : 감염자생산 지수라는 것은 아까 1명이 그 이후에 몇 명을 감염시키냐, 이런 뜻인가요?
▶ 이재갑 : 예, 그것을 날짜마다 계속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그렇고 역학을 하시는 분도 하고 있는데 일단 지난주 초가 제일 높았잖아요. 지난주 초부터 광화문 집회하고 사랑제일교회분들 막 나올 때가 제일 높았고 지난 주말부터는 좀 떨어지고 있다고 지난주 말 정도 목요일, 금요일 정도부터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해서 일단은 전파 속도는 좀 낮아지는 게 아닌가 생각은 드는데 워낙 지금 새롭게 발병하는 그런 집단 발병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 데서 몇십 명, 몇백 명 단위로 혹시라도 발생하게 되면 또 악화는 언제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정말로 계속 어디든 어떤 집단이든 방역에 취약한 부분에서는 어디서든 환자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지내야 될 상황이긴 합니다.
▷ 김경래 : 정은경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모델링 예측 부분을 언급하면서 이게 자칫 하루에 확진자가 2천 명까지도 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거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언제든 가능한데요. 그러니까 지난주에 정은경 본부장이 발표하시기 전날부터 3~4일 정도에 감염재생산 지수가 1.5에서 2.0 정도로 나왔고요. 1.5면 이번 주 말 정도 9월 2~3일 정도에 800명, 2 정도면 2천 명 이 정도가 가능하다고 시뮬레이션이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방역에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부분들이 제대로 정착이 안 되고 제대로 걷돌게 되면 그 정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 김경래 : 지금 당장 걱정은 우리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있느냐? 이 문제와 치료가 또 중증 환자라든지 이게 늘어나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까지 대비가 되어 있느냐인데 먼저 우리 방역체계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어느 수준까지 와 있습니까? 지금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 일단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 같긴 합니다. 지금 병원 안에서의 병상 수들이 대부분 차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일단 생활치료센터 쪽으로 입원하시는 분 중에서 악화되는 분들이 조금씩 바로바로 전환이 되어야 되는데 병상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시간이 걸리면서 전환이 되는 상황이라 상당히 우려가 되고 있고요. 또한 중환자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막 중환자가 늘어날 시기이긴 합니다. 지난주, 지지난주 환자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데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서 일단 빨리빨리 환자들이 좋아지면 퇴원시키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되어야지 이번 주에 그게 잘 선순환이 되어야 일단 간신히 버틸 수 있을 정도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지금 이게 올해 초부터 이런 상황이 지속됐으면 아주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치료 방법이나 이런 것들은 많이 개선되거나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을까, 혹시. 그런 생각도 드는데 그건 어때요, 치료 쪽은?
▶ 이재갑 : 일단 치료 쪽은 각 병원들이 환자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치료 성적이 우수해지고 있는 건 맞는데요. 그래서 최근 들어 아마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긴 하지만 대구 경북 때처럼 급속히 늘어나지는 않잖아요. 그게 그런 이유 때문이긴 한데 다만 지금 좀 어려운 거는 너무 고령 환자가 많습니다. 지금 70대, 80대 이렇게 진단되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그 정도 되는 분들은 정말 이미 진단됐을 당시에 손도 못 쓰는 상황이 돼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증상이 애매하고 그래서 너무 연세가 많으시면 폐렴이 생기셔도 잘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병원 왔을 때 이미 너무 상태가 나빠져서 하루이틀 내에 돌아가시거나 최근에는 아예 병원 오시기 전에 돌아가셨는데 사후에 검사 양성 나오신 분들도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분들이 고령 환자의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고령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측면 때문에 아무리 치료 방법들도 좋아지고 의료진도 이 병에 적응해서 치료를 잘하더라도 이런 분들은 손쓸 수 없는 경우 꽤 있다는 거죠.
▷ 김경래 : 지금 상황에서 지금 전공의들 파업 지속되고 있고요. 이런 의사들의 진료 집단 휴진이라든가 이런 게 지금 방역이라든가 치료, 이런 체계에 영향을 어느 정도 줄까요?
▶ 이재갑 : 일단 지금까지는 교수들이나 전문의들이 버티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고 설명드릴 정도이긴 한데 이게 길어지기 시작하면 일단은 코로나 환자 숫자 늘어나는 것도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일단은 일반 진료 부분 영역들이 전공의나 전임의들이 많이 담당을 해줬기 때문에 호흡기내과 전문의나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코로나 환자에 집중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병실 쪽이나 이런 쪽의 다른 환자에 대한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또 일부 중환자들 같은 경우에 코로나 환자 중환자들도 전임의나 전공의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를 그나마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병원에 남아 있는 분들의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측면들이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버거워하는 상황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잖아요. 합의도 잘 안 되고 대화도 지금 원활하게 안 되는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떻든 정부에서도 전향적으로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으니까 일단 전공의들이 그 부분에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좀 잘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거든요. 또 전공의들이 피해보는 것은 좀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그래서 또 하루이틀 내에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경래 : 지금 거리 두기 얘기를 잠깐 드리면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카페라든가 이런 부분들, 식당이라든가 이런 규제들이 강화된 것은 맞는데 혹시 조금 더 필요한 부분, 잘 안 되는 부분 이런 게 보이는 데가 있으십니까?
▶ 이재갑 : 일단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러니까 다중이용시설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순응도가 사실 중요하긴 한데요. 특히 학생들의 개학을 미뤄놓은 상황인데 학원들 같은 경우에 일단은 10명 미만의 학원들은 오픈이 되잖아요. 2.5단계가 되더라도. 그러다 보니까 분반을 해서 10명 이하로 모이거나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학원들도. 그리고 또 특히 소규모 학원 같은 경우에 전혀 영향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학원들도 되도록 비대면 수업으로 돌려주셔야 지금 상황에서는 극소수라 그래도 1명만 감염되면 연쇄적으로, 클래스가 여러 개가 돌아가니까. 그래서 학원이나 이런 부분 관리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여러 풍선효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수도권만 확 강하게 해놓으니까 이게 수도권에서 한두 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계가 안 올라간 지자체도 있잖아요. 그런 데 같은 경우에는 그쪽으로 가서 하고 오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전국 단위로 만약에 하루이틀 내에 안 되면 전국 단위로 더 강화해야 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김경래 : 지금 학원 말씀해주셨는데 소규모 학원이 지금 사각지대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청취자분 같은 경우에 4938님이 마스크 쓰면 좀 소규모로 모여 있는 것은 괜찮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재갑 : 그러니까 너무 마스크가 예방에 정말 중요하긴 한데 마스크를 맹신하시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사람들이 접촉을 해서 오랜 시간 같이 있게 되면 마스크를 계속 쓰고 만나기도 힘들뿐더러 여러 접촉이라든지 환경 내에 확진자가 섞여 있으면 환경이 오염되다 보니까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일단은 지금은 거리를 두고 최대한 안 만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긴 합니다. 같은 생각이 교회, 교인들도 일부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방역 수칙 좀 잘 지키고 띄엄띄엄 떨어져서 앉아서 하면 대면 예배 잠깐 보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가 되느냐? 다른 데 식당 같은 데 여는데 어쨌든. 이 생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재갑 : 그러니까 일단 지금 상황이 엄중하다는 거죠. 특히 교회에서 교회 간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았잖아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방역 수칙이 무너지면 교회에서의 발병 양상은 아주 대규모로 발병하는 양상을 띄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상황뿐만 아니라 사실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오랜만에 만나고 이러니까 2차적으로 식사를 하러, 교회 안에서 식사를 안 하시다가 같이 식사하러 가시고 이런 일도 생기니까 다중 접촉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게 돼요. 그러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예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런 모임 자체가 적어지니까 교회 내에서 발병도 줄어들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사실은 교회 예배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일 수 있는 대규모 집회 어떻든 교육 과정이라든지 강좌, 심포지엄 이런 것들도 다 접어야 될 상황이고요. 일단은 중간중간에 그런 모임이더라도 식사가 제공되는 그런 상황들 만드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정말 피치못해서 약간의 소규모 모임이 있다고 하더라도 식사 같은 것까지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일단은?
▶ 이재갑 : 맞습니다. 식사도 뿐만 아니라 차나 이런 거 어쩔 수 없이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그런 걸 내놓고 회의하시잖아요. 그런 것도 아예 안 된다는 이야기죠, 지금 상황에서. 특히 어쩔 수 없이 모인다고 하더라도.
▷ 김경래 : 이거 하나 여쭤봐야겠네요. 2661님이 골프장에 사람들이 모인다. 골프장이 약간 야외에서 하니까 좀 안전하다, 이런 느낌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골프 가면 또 사우나도 해야 되고 그렇잖아요.
▶ 이재갑 : 예, 그러니까 골프 자체 나가서 계시는 동안도 사실 골프 같은 경우는 서로 담소를 하시면서 왔다 갔다 하시잖아요. 때문에 만약에 야외라고 마스크 안 쓰시고 담소하시면서 가까이 붙어버리시면 어차피 전파가 되고요. 게다가 골프가 골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차를 타고 카트 같은 데 타고 같이 이동하시면서 이게 접촉이 강하기도 하고 휴게소라든지 이런 데서 식사하시거나 음주하시거나 이런 게 다 하나의 세트로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여러 군데서 접촉이 되니까 그 전파가 여러 군데서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 김경래 : 몇 주만 참아보자, 이렇게 사회적으로 합의를 했으면 좋겠고 또 하나 걱정이 지금 여름 막바지예요, 막바지인데 가을 오면 더 심해진다, 바이러스가 건조해지면 더 활발해진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 어떻게 봐야 됩니까? 가을 되면 더 위험한 겁니까?
▶ 이재갑 : 일단 이렇게 이번에 2차 유행 온 것처럼 가을이든 겨울이든 언제든 3차 유행, 4차 유행은 우리가 느슨해지면 언제든 올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저희가 사실 가을, 겨울이 걱정하는 것은 인플루엔자랑 동시 유행이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환자들이 증상으로 구분이 안 되다 보니까 이거를 구분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그로 인해서 양쪽에서 고위험들 같은 경우에 합병증이 생기다 보니까 중환자들이 늘어나다 보니까 의료체계 상당히 부담이 줄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 여러분들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지금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지금 중요한 게 진짜 무엇인지 이재갑 교수님 말씀은 아마 다들 잘 들을 것 같으니까 한말씀 좀 해주시죠.
▶ 이재갑 : 일단 대구 경북 때 우리나라가 그래도 빨리 버틸 수 있었던 이유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자발적으로 거의 70% 이상의 국민들이 동참을 해주셨고 그다음에 90% 이상이 대구 경북을 안 떠나면서 그 대구 안에서 잡을 수 있었거든요. 지금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구 경북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적어도 대구 경북 수준처럼 수도권뿐만 아니라 환자가 발생하는 어떤 지자체든 간에 자발적인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동참해주셔야 지금의 위기가 빨리 끝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어쨌든 자기 자리에서 좀 멈춰서 활동을 줄이시고 사람 만나는 것을 최소화시켜주시는 게 지금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여기서 2.5단계라고 이름 붙인 이게 더 강화된다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회사도 못 가게 되고 그런 겁니까?
▶ 이재갑 : 회사는 꼭 가야 되는 경우 빼놓고는 재택 근무를 권장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외출이나 이런 것은 생필품 사는 것 이런 것을 제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일단은 웬만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들은 대부분 문을 열지 않고 닫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경래 : 그런 사태까지 안 오려면 말씀하신 대로 자발적으로 먼저 거리 두기 더 철저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 이재갑 : 네, 맞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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