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확진자 8배…정은경 “이번주 짧고 굵게” 호소

입력 2020.09.01 (08:05) 수정 2020.09.0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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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이전 2주보다 8배 급증한 일평균 29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지난 2주 키워드 : 집단감염·고령자·위중/중증 多발

감염경로를 보면 '집단발생' 52%, '확진자 접촉' 23.6%, '아직 조사 중인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19.4% 순이었습니다. 교회, 의료기관, 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주는 확진자 중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60대 이상의 비중이 23.9%에서 33.3%로 늘었고, 위중·중증환자의 발생이 하루 평균 29.1명으로 이전 2주보다 14명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치명률이 더 높을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총 사망자 324명 중 60대 이상이 302명으로 93%를 차지합니다. 80대 이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이 20.7%로 70대 6.6%, 60대 1.42%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은경 본부장의 호소 "굵고 짧게 이번 한 주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19 정례브리핑(8월 3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19 정례브리핑(8월 3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어제(31일) 오후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과 자영업자분들에게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생업의 피해와 일상생활의 침해를 묵묵히 감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국민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겁니다.

그러면서 고통스럽더라도 굵고 짧게 이번 한 주는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습니다. 그래야 바이러스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고, 우리사회가 코로나19 유행의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늦어지면 방역 효과도, 피해 축소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은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국민행동지침을 제시했습니다.

[국민행동지침 ① 비대면 전환]

비대면 예배와 단체식사를 한 주만 참아주세요.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역별로 대구 7,047명(35.33%), 경기 3,260명(16.34%), 서울 3,867명(19.39%) 순입니다. 종교발 집단 감염 관련성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8월 31일 0시 기준, 1월 3일 이후 누계>

서울시는 지난 한달 간 발생한 확진자의 과반수 이상이 교회 관련 감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일요예배 현장점검 결과’ 발표(8월 31일)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일요예배 현장점검 결과’ 발표(8월 31일)

정부는 특히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은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번주에 약속된 대면 모임은 가급적 다음으로 미루고, 음식점이나 카페보다는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해 단체식사는 피해야 합니다.

[국민행동지침② 마스크는 의무]

외출이 불가피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입니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동시에 완전히 가리도록 써야 효과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도 비말이 다량 뿜어지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코만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또 사람 간 거리는 2m 이상을 유지하고, 이 정도 간격을 둘 수 없는 복잡한 장소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은 아예 가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행동지침③ 열나면 일단 격리]

마지막으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일단 외출, 출근, 등교하지 말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정은경 본부장 "경북 경산중앙유치원에 감사"… 왜?

정 본부장은 브리핑 말미에 경상북도에 있는 '경산중앙유치원'을 지목한 뒤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원아 한 명이 감염됐지만 유치원 내에서 모두 마스크를 잘 썼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 한 명도 추가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는데요, 이곳 선생님들은 평소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불편해도 참아야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교육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고, 경제적 타격이 큰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도 막는 마지막 기로라는 정은경 본부장의 호소를 기억해야겠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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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만에 확진자 8배…정은경 “이번주 짧고 굵게” 호소
    • 입력 2020-09-01 08:05:10
    • 수정2020-09-01 08:05:35
    취재K
최근 2주간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이전 2주보다 8배 급증한 일평균 299.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지난 2주 키워드 : 집단감염·고령자·위중/중증 多발

감염경로를 보면 '집단발생' 52%, '확진자 접촉' 23.6%, '아직 조사 중인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가 19.4% 순이었습니다. 교회, 의료기관, 소모임 등을 통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주는 확진자 중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60대 이상의 비중이 23.9%에서 33.3%로 늘었고, 위중·중증환자의 발생이 하루 평균 29.1명으로 이전 2주보다 14명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치명률이 더 높을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까지 총 사망자 324명 중 60대 이상이 302명으로 93%를 차지합니다. 80대 이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이 20.7%로 70대 6.6%, 60대 1.42%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은경 본부장의 호소 "굵고 짧게 이번 한 주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19 정례브리핑(8월 3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어제(31일) 오후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과 자영업자분들에게 "송구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생업의 피해와 일상생활의 침해를 묵묵히 감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국민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겁니다.

그러면서 고통스럽더라도 굵고 짧게 이번 한 주는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습니다. 그래야 바이러스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고, 우리사회가 코로나19 유행의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늦어지면 방역 효과도, 피해 축소도 기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 본부장은 아래와 같이 크게 3가지 국민행동지침을 제시했습니다.

[국민행동지침 ① 비대면 전환]

비대면 예배와 단체식사를 한 주만 참아주세요.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역별로 대구 7,047명(35.33%), 경기 3,260명(16.34%), 서울 3,867명(19.39%) 순입니다. 종교발 집단 감염 관련성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8월 31일 0시 기준, 1월 3일 이후 누계>

서울시는 지난 한달 간 발생한 확진자의 과반수 이상이 교회 관련 감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 ‘일요예배 현장점검 결과’ 발표(8월 31일)
정부는 특히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은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번주에 약속된 대면 모임은 가급적 다음으로 미루고, 음식점이나 카페보다는 포장이나 배달을 이용해 단체식사는 피해야 합니다.

[국민행동지침② 마스크는 의무]

외출이 불가피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입니다.

마스크는 입과 코를 동시에 완전히 가리도록 써야 효과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도 비말이 다량 뿜어지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코만 내놓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또 사람 간 거리는 2m 이상을 유지하고, 이 정도 간격을 둘 수 없는 복잡한 장소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은 아예 가지 말아야 합니다.

[국민행동지침③ 열나면 일단 격리]

마지막으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일단 외출, 출근, 등교하지 말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정은경 본부장 "경북 경산중앙유치원에 감사"… 왜?

정 본부장은 브리핑 말미에 경상북도에 있는 '경산중앙유치원'을 지목한 뒤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원아 한 명이 감염됐지만 유치원 내에서 모두 마스크를 잘 썼고,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 한 명도 추가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는데요, 이곳 선생님들은 평소 아이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불편해도 참아야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이라고 교육했다고 합니다.

이번 주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고, 경제적 타격이 큰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도 막는 마지막 기로라는 정은경 본부장의 호소를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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