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다음은 그래미?

입력 2020.09.01 (13:35) 수정 2020.09.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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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핫 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2018년 5월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의 일원인 슈가가 한 말입니다. 그리고 2년 반이 채 안 된 지금, 그 꿈은 현실이 됐죠. 방탄소년단이 새 노래 '다이너마이트'로 그동안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빌보드 싱글 차트 정복을 이뤘습니다. 음반 차트에서는 이미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노래로 승부를 겨루는 싱글 차트 정복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노래 순위인 '핫 100'은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인 미국의 빌보드에서도 핵심적인 순위로 꼽힙니다. 물론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200'도 있지만, 노래 자체의 인기를 직접 반영하는 것은 '핫 100'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가수들이 음반보다는 싱글 위주로 곡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기도를 측정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가 바로 '핫 100'입니다.


[영상]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공식 뮤직비디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우리나라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입니다. 2012년 전 세계에 말춤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2위까지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죠.

이런 놀라운 성과는 사실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2월에 발표한 음반 '맵 오브 더 솔 : 7'까지 네 장의 음반을 연달아 빌보드 음반 차트 1위에 올려놓았죠. 그만큼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팬층이 싱글 차트 정상 등극에 든든한 밑거름이 돼준 겁니다. 진정성으로 공감을 얻은 음악,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퍼포먼스, 팬들과의 친근한 소통 방식 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하나둘 빛나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빌보드 싱글 차트는 그런 방탄소년단에게도 그동안 '넘사벽'처럼 보였습니다.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로 영어권의 슈퍼스타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로 싱글 차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67위까지 올랐죠. 그리고 이듬해 '페이크 러브'는 10위, 2019년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8위, 올해 2월에 '온'(ON)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결과, 드디어 그 누구도 감히 밟아보지 못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겁니다.

이번 노래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영어 가사에다 팝적인 요소가 강해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조금 더 유리했던 거로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흥겹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디스코 팝 장르를 선택한 것도 주효한 거로 평가됩니다. 방탄소년단의 일원 진은 지난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환하게 불을 밝힐 거야'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많은 분이 듣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가사 내용을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즐거움, 환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지구촌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달라진 일상에 당황하고 또 고통받고 있죠. 그런 헛헛한 마음에 불씨를 피우고 환하게 타오르게 하겠다는 이 노래의 가사가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짐작하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 등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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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1 13:35:38
    • 수정2020-09-01 14:07:57
    취재K
"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핫 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2018년 5월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의 일원인 슈가가 한 말입니다. 그리고 2년 반이 채 안 된 지금, 그 꿈은 현실이 됐죠. 방탄소년단이 새 노래 '다이너마이트'로 그동안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빌보드 싱글 차트 정복을 이뤘습니다. 음반 차트에서는 이미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노래로 승부를 겨루는 싱글 차트 정복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노래 순위인 '핫 100'은 팝의 본고장이자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인 미국의 빌보드에서도 핵심적인 순위로 꼽힙니다. 물론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200'도 있지만, 노래 자체의 인기를 직접 반영하는 것은 '핫 100'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가수들이 음반보다는 싱글 위주로 곡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기도를 측정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가 바로 '핫 100'입니다.


[영상]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공식 뮤직비디오’

한국 가수가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우리나라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입니다. 2012년 전 세계에 말춤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2위까지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죠.

이런 놀라운 성과는 사실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2월에 발표한 음반 '맵 오브 더 솔 : 7'까지 네 장의 음반을 연달아 빌보드 음반 차트 1위에 올려놓았죠. 그만큼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팬층이 싱글 차트 정상 등극에 든든한 밑거름이 돼준 겁니다. 진정성으로 공감을 얻은 음악,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퍼포먼스, 팬들과의 친근한 소통 방식 등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하나둘 빛나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빌보드 싱글 차트는 그런 방탄소년단에게도 그동안 '넘사벽'처럼 보였습니다.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부른 노래로 영어권의 슈퍼스타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방탄소년단은 2017년 'DNA'로 싱글 차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67위까지 올랐죠. 그리고 이듬해 '페이크 러브'는 10위, 2019년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8위, 올해 2월에 '온'(ON)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결과, 드디어 그 누구도 감히 밟아보지 못한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겁니다.

이번 노래 '다이너마이트'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영어 가사에다 팝적인 요소가 강해 그동안의 한계를 넘어서는 데 조금 더 유리했던 거로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흥겹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디스코 팝 장르를 선택한 것도 주효한 거로 평가됩니다. 방탄소년단의 일원 진은 지난 2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환하게 불을 밝힐 거야'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많은 분이 듣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가사 내용을 보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즐거움, 환희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지구촌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달라진 일상에 당황하고 또 고통받고 있죠. 그런 헛헛한 마음에 불씨를 피우고 환하게 타오르게 하겠다는 이 노래의 가사가 팬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는 짐작하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그래미 등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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