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3일 새벽 3시 거제·부산 부근 남해안 상륙

입력 2020.09.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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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ASA MODIS]

[출처: NASA MODIS]

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통과했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로 낮아져 최성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합니다. 현재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km), 강풍반경은 380km나 됩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북위 30 도선을 지나 중위도로 북상하고 이후 한반도 부근 편서풍대를 타고 빠르게 북동진하겠습니다.

내일 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겠고 목요일인 모레 새벽 3시 거제도와 부산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이후 빠르게 영남 내륙을 관통해 오전 6시~9시에 동해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최대 고비는 내일과 모레 오전 사이가 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태풍 비구름대 수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

현재로서는 태풍이 최성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경로가 크게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또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태풍의 비구름대가 다소 수축하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고 앞으로는 해수면 온도가 낮은 해역에 접어들며 세력이 서서히 약해질 전망입니다.

(출처: windy.com)(출처: windy.com)

그러나 여전히 상륙 전후에도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이르고,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 산맥과 부딪히며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경남과 호남 동부, 강원 산지, 제주 해안에는 100에서 300mm,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에는 50에서 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람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제주와 영남 해안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 시속으로는 180㎞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태풍의 예상 경로가 동해상을 지나는 과정에 좀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수도권에도 강풍특보 수준의 바람이 불겠습니다.


제주, 영남 해안 침수·폭풍해일 피해 우려

남해와 동해상에는 최고 12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또 태풍 접근 시기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9월 2~5일)와 겹쳐 해안가에선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는 내일 오전 9시경, 부산과 울산, 마산에선 내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모레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가 만조시각인데요. 대조기인 데다가 태풍 접근과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해당 지역에선 침수 피해가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저기압인 태풍이 바닷물을 끌어올리며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 해일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2003년 태풍 '매미'도 만조시각에 상륙하면서 해일이 일었고 마산항 등지에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에선 배수펌프 가동을 점검하고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동해안 지역은 내일 밤부터 모레 오후까지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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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마이삭’ 3일 새벽 3시 거제·부산 부근 남해안 상륙
    • 입력 2020-09-01 17:32:56
    취재K

[출처: NASA MODIS]

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통과했습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로 낮아져 최성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력합니다. 현재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9m(시속 176km), 강풍반경은 380km나 됩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북위 30 도선을 지나 중위도로 북상하고 이후 한반도 부근 편서풍대를 타고 빠르게 북동진하겠습니다.

내일 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겠고 목요일인 모레 새벽 3시 거제도와 부산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이후 빠르게 영남 내륙을 관통해 오전 6시~9시에 동해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태풍의 최대 고비는 내일과 모레 오전 사이가 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태풍 비구름대 수축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

현재로서는 태풍이 최성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경로가 크게 변경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또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태풍의 비구름대가 다소 수축하는 경향이 관측되고 있고 앞으로는 해수면 온도가 낮은 해역에 접어들며 세력이 서서히 약해질 전망입니다.

(출처: windy.com)
그러나 여전히 상륙 전후에도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에 이르고,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동풍이 백두대간 산맥과 부딪히며 동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경남과 호남 동부, 강원 산지, 제주 해안에는 100에서 300mm, 서울 등 그 밖의 지역에는 50에서 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람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의 진로와 가까운 제주와 영남 해안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m, 시속으로는 180㎞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태풍의 예상 경로가 동해상을 지나는 과정에 좀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수도권에도 강풍특보 수준의 바람이 불겠습니다.


제주, 영남 해안 침수·폭풍해일 피해 우려

남해와 동해상에는 최고 12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또 태풍 접근 시기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9월 2~5일)와 겹쳐 해안가에선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는 내일 오전 9시경, 부산과 울산, 마산에선 내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은 모레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가 만조시각인데요. 대조기인 데다가 태풍 접근과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해당 지역에선 침수 피해가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저기압인 태풍이 바닷물을 끌어올리며 제주와 영남 해안에선 폭풍 해일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2003년 태풍 '매미'도 만조시각에 상륙하면서 해일이 일었고 마산항 등지에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에선 배수펌프 가동을 점검하고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동해안 지역은 내일 밤부터 모레 오후까지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올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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