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30대 여성 살해한 20대…“돈 때문에”

입력 2020.09.01 (18:10) 수정 2020.09.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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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월 31일) 정오쯤 제주 시내 한 밭에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

어제(8월 31일) 정오쯤 제주 시내 한 밭에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

제주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장소는 피해 여성이 매일 걷던 산책로 주변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 뒤쪽 인적이 드문 골목길. 접근금지를 알리는 노란색 경찰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선 뒤로는 형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경찰 과학수사대는 현장 주변을 꼼꼼히 수색합니다.

이곳 제주시 도두1동 한 풀밭에 여성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때는 어제 정오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여성은 제주에 거주하는 39살 여성으로, 몸에는 수차례 흉기에 찔린 상흔이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결정적 사인은 흉부 자상. 가슴 등이 흉기에 찔린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어젯밤 11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 주차장에서 28살 강 모 씨를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흰색 탑차(뚜껑이 달린 화물차) 1대가 발견됐고, 이 탑차의 소유주인 강 씨를 체포한 겁니다.

"생활비 마련하려 범행 저질렀다"

경찰은 "강 씨가 자신이 여성을 살해한 걸 모두 인정했다"며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와 지갑 안에 있던 신용카드와 현금 1만 원을 빼냈는데, 경찰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택배 일을 했고, 그 이후로는 직업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월세가 밀릴 만큼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차량 몰며 범행 대상 물색"

피의자 강 씨는 차량을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 강 씨는 돈벌이에 시달리는 상태로 자신의 탑차를 몰며 제주 시내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 주차장 주변에 주차하고 있을 때 피해 여성이 앞을 지나가자 여성을 뒤쫓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돈을 빼앗으려 하자 피해 여성이 격렬히 저항하며 몸싸움이 났고, 이에 당황해 여성을 살해했다고 강 씨가 진술했다"며 "이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곳은 피해 여성이 매일 걷던 산책로 주변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은 제주시 도두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면 산책 겸 2시간 정도를 걸어서 귀가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산책로 주변에서 범행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폭행 여부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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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30대 여성 살해한 20대…“돈 때문에”
    • 입력 2020-09-01 18:10:43
    • 수정2020-09-01 18:14:17
    취재K

어제(8월 31일) 정오쯤 제주 시내 한 밭에서 30대 여성 시신 발견

제주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장소는 피해 여성이 매일 걷던 산책로 주변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차량을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 뒤쪽 인적이 드문 골목길. 접근금지를 알리는 노란색 경찰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선 뒤로는 형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경찰 과학수사대는 현장 주변을 꼼꼼히 수색합니다.

이곳 제주시 도두1동 한 풀밭에 여성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때는 어제 정오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여성은 제주에 거주하는 39살 여성으로, 몸에는 수차례 흉기에 찔린 상흔이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결정적 사인은 흉부 자상. 가슴 등이 흉기에 찔린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살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어젯밤 11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 주차장에서 28살 강 모 씨를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흰색 탑차(뚜껑이 달린 화물차) 1대가 발견됐고, 이 탑차의 소유주인 강 씨를 체포한 겁니다.

"생활비 마련하려 범행 저질렀다"

경찰은 "강 씨가 자신이 여성을 살해한 걸 모두 인정했다"며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와 지갑 안에 있던 신용카드와 현금 1만 원을 빼냈는데, 경찰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택배 일을 했고, 그 이후로는 직업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월세가 밀릴 만큼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차량 몰며 범행 대상 물색"

피의자 강 씨는 차량을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일 강 씨는 돈벌이에 시달리는 상태로 자신의 탑차를 몰며 제주 시내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제주시 민속 오일장 주차장 주변에 주차하고 있을 때 피해 여성이 앞을 지나가자 여성을 뒤쫓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돈을 빼앗으려 하자 피해 여성이 격렬히 저항하며 몸싸움이 났고, 이에 당황해 여성을 살해했다고 강 씨가 진술했다"며 "이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범행이 일어난 곳은 피해 여성이 매일 걷던 산책로 주변이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은 제주시 도두동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나면 산책 겸 2시간 정도를 걸어서 귀가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산책로 주변에서 범행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폭행 여부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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