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사단체 면담서 일부 공감대…“원점에서 논의 가능”

입력 2020.09.01 (20:18) 수정 2020.09.0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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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회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의료계 집단휴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고 일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오늘(1일) 오후 국회에서 최대집 의협회장, 박지현 대전협회장 등과 연이어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의협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 협의해야 하는 입법의 문제와 복지부와 이야기해야 하는 행정적 문제를 분리해, 입법 과정의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자, 완전히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최대집 회장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름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최대집 회장이 이 상황을 책임지고 정리하겠다고 했고, 젊은 청년 의사들이 다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발의된 법안의 철회와 원점 재검토, 이런 것을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여러 과제들이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회 차원의 논의기구 참여 여부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지만, 공공의대나 의대 정원 확대는 정부와 풀 문제라기보다는 국회와 할 문제라는데 공감한다"면서 "(의사단체는) 원점 재검토와 정책 철회를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담을 수 있는 다른 게 있는지"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어 대전협과도 면담한 뒤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국회가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최대집 회장이 '최종 문구'라는 것을 제시할 것이고 그것이 본인들(의료인)이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방식인지를 갖고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원점 재검토'라는 말을 명문화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뜻을 담은 단어를 쓸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은 해결 의지가 있다. 국회의 역할을 하기 위해 작은 단어에는 구애받지 않고 하겠다는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또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있었다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료관련 특위 구성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특위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서 쟁점이 논의되는 방식으로, 의료진, 국회, 정부가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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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1 20:18:40
    • 수정2020-09-01 21:27:51
    정치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회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의료계 집단휴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고 일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오늘(1일) 오후 국회에서 최대집 의협회장, 박지현 대전협회장 등과 연이어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의협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와 협의해야 하는 입법의 문제와 복지부와 이야기해야 하는 행정적 문제를 분리해, 입법 과정의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자, 완전히 '제로'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최대집 회장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름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최대집 회장이 이 상황을 책임지고 정리하겠다고 했고, 젊은 청년 의사들이 다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발의된 법안의 철회와 원점 재검토, 이런 것을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도 "여러 과제들이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회 차원의 논의기구 참여 여부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지만, 공공의대나 의대 정원 확대는 정부와 풀 문제라기보다는 국회와 할 문제라는데 공감한다"면서 "(의사단체는) 원점 재검토와 정책 철회를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담을 수 있는 다른 게 있는지"라며 협상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어 대전협과도 면담한 뒤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국회가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최대집 회장이 '최종 문구'라는 것을 제시할 것이고 그것이 본인들(의료인)이 생각하는 만족스러운 방식인지를 갖고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원점 재검토'라는 말을 명문화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뜻을 담은 단어를 쓸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은 해결 의지가 있다. 국회의 역할을 하기 위해 작은 단어에는 구애받지 않고 하겠다는 설명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한 정책위의장은 또 "오늘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있었다면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료관련 특위 구성을 요청했을 것"이라며 "특위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서 쟁점이 논의되는 방식으로, 의료진, 국회, 정부가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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