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급 태풍 마이삭…비·바람·해일 모두 위험!

입력 2020.09.01 (21:01) 수정 2020.09.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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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연대하려면 흩어지라는 당부처럼 지금은 '굵고, 확실하게' 흩어져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짧게!' 마침표 찍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오늘(1일)은 먼저 북상 중인 태풍의 진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한반도에 역대 ​가장 강한 폭풍 몰고 왔던 '매미'급이라는 ​평가인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이 더 강해졌다는데, 예상 진로는 달라진 게 없나요?

[기자]

현재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중심의 눈이 또렷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오전까지는 북서쪽을 향했는데 오후 들어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상탭니다.

태풍은 지금 방향대로 이동해서 내일(2일) 오후엔 제주 남동쪽 해상을 지나겠고요.

모레(3일) 새벽 부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해외 기상 당국은 이보다 서쪽, 영호남의 경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에 태풍이 밀리고 있어서 기존 예상대로 부산 쪽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2003년 큰 피해를 가져왔던 '매미'급이라는데 위력이 어느정도인건가요?

[기자]

네, 2003년 태풍 '매미'는 경남 고성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당시 제주에선 순간 초속 60m의 강풍이 관측됐는데요.

태풍이 몰고 온 바람으론 역대 가장 강한 폭풍입니다.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죠.

이번 태풍 '마이삭'과 비교하면, 상륙 지점은 '마이삭'이 다소 동쪽으로 비켜 있는데요.

상륙 시점의 위력은 '매미'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매미'와 달리 동해안을 타고 북상할 거란 점인데요.

보통의 태풍은 한반도 부근에선 방향을 급격히 동쪽으로 틀어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마이삭' 동쪽엔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고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북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매미' 때는 비바람 뿐 아니라 해일 피해도 컸는데요, 이번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태풍도 비와 바람, 해일... 태풍의 위험 요소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먼저 비를 보면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100에서 30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백두대간이 있는 동해안엔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최대 4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바람은 내일 오전엔 제주, 오후에는 남해안에서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엔 최대 순간 초속 5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의 북상 시기는 '매미' 때와 마찬가지로 음력 보름으로, 밀물때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칩니다.

경남 해안 지역의 내일 밤 만조 시기가 밤 9시대인데요.

태풍 북상이 앞당겨질 경우 만조와 겹치면서 폭풍 해일이 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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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급 태풍 마이삭…비·바람·해일 모두 위험!
    • 입력 2020-09-01 21:02:43
    • 수정2020-09-01 22: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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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연대하려면 흩어지라는 당부처럼 지금은 '굵고, 확실하게' 흩어져있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든 '짧게!' 마침표 찍기 위해섭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오늘(1일)은 먼저 북상 중인 태풍의 진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한반도에 역대 ​가장 강한 폭풍 몰고 왔던 '매미'급이라는 ​평가인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태풍이 더 강해졌다는데, 예상 진로는 달라진 게 없나요?

[기자]

현재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중심의 눈이 또렷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오전까지는 북서쪽을 향했는데 오후 들어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상탭니다.

태풍은 지금 방향대로 이동해서 내일(2일) 오후엔 제주 남동쪽 해상을 지나겠고요.

모레(3일) 새벽 부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해외 기상 당국은 이보다 서쪽, 영호남의 경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북서쪽의 건조한 공기에 태풍이 밀리고 있어서 기존 예상대로 부산 쪽에 상륙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2003년 큰 피해를 가져왔던 '매미'급이라는데 위력이 어느정도인건가요?

[기자]

네, 2003년 태풍 '매미'는 경남 고성 부근에 상륙했습니다.

당시 제주에선 순간 초속 60m의 강풍이 관측됐는데요.

태풍이 몰고 온 바람으론 역대 가장 강한 폭풍입니다.

당시 130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재산 피해는 4조 원이 넘었죠.

이번 태풍 '마이삭'과 비교하면, 상륙 지점은 '마이삭'이 다소 동쪽으로 비켜 있는데요.

상륙 시점의 위력은 '매미'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보다 더 걱정되는 건 '마이삭'이 '매미'와 달리 동해안을 타고 북상할 거란 점인데요.

보통의 태풍은 한반도 부근에선 방향을 급격히 동쪽으로 틀어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마이삭' 동쪽엔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고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북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앵커]

'매미' 때는 비바람 뿐 아니라 해일 피해도 컸는데요, 이번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태풍도 비와 바람, 해일... 태풍의 위험 요소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먼저 비를 보면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100에서 30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백두대간이 있는 동해안엔 지형 효과가 더해지면서 최대 4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바람은 내일 오전엔 제주, 오후에는 남해안에서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제주와 영남 해안엔 최대 순간 초속 50m의 강풍이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의 북상 시기는 '매미' 때와 마찬가지로 음력 보름으로, 밀물때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대조기와 겹칩니다.

경남 해안 지역의 내일 밤 만조 시기가 밤 9시대인데요.

태풍 북상이 앞당겨질 경우 만조와 겹치면서 폭풍 해일이 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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