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로 돌봄 서비스 공백 우려…서비스 제공 유지돼야

입력 2020.09.01 (21:20) 수정 2020.09.0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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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노약자와 어린 학생 등 돌봄 서비스 수요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 접촉이 필수인 돌봄 서비스의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에 다니는 40대 김모 씨.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도입된 긴급돌봄서비스를 통해 초등학생 자녀를 돌봐왔지만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점심 급식을 중단한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꼭 아이를 보내야겠냐'고 물어왔다고 합니다.

[김 모 씨/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제일 위험한 시기에 이렇게라도 보내시게요?' 그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나는 맞벌이고 아이를 정말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살펴줬으면 했는데 상처를 받았죠."]

반면, 이웃의 다른 학교는 도시락을 주고 오후까지 돌봐준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속상해집니다.

긴급돌봄서비스는 각 학교가 운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학교마다 서비스의 품질과 내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너무 억울하고. 어느 지역에 있으면 혜택을 받고 어느 지역에 있으면 혜택을 못 받으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 노인복지관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식사 제공과 간단한 건강 체크를 해주는 '주간 돌봄 서비스'가 일부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중단된 겁니다.

["지난 주말에 어르신 어디 가신다고 들었는데 거기는 다녀오셨어요?"]

대신, 일주일에 두 번 간편식을 지원하거나 안부 전화를 하지만 대면 돌봄의 빈자리를 온전히 매울 수는 없습니다.

[김강립/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돌봄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분들께 서비스 제공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안부 전화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커지는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섬세한 복지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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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로 돌봄 서비스 공백 우려…서비스 제공 유지돼야
    • 입력 2020-09-01 21:20:40
    • 수정2020-09-01 21:25:03
    뉴스 9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노약자와 어린 학생 등 돌봄 서비스 수요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 접촉이 필수인 돌봄 서비스의 공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장에 다니는 40대 김모 씨.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도입된 긴급돌봄서비스를 통해 초등학생 자녀를 돌봐왔지만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점심 급식을 중단한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꼭 아이를 보내야겠냐'고 물어왔다고 합니다.

[김 모 씨/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제일 위험한 시기에 이렇게라도 보내시게요?' 그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나는 맞벌이고 아이를 정말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살펴줬으면 했는데 상처를 받았죠."]

반면, 이웃의 다른 학교는 도시락을 주고 오후까지 돌봐준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속상해집니다.

긴급돌봄서비스는 각 학교가 운영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학교마다 서비스의 품질과 내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너무 억울하고. 어느 지역에 있으면 혜택을 받고 어느 지역에 있으면 혜택을 못 받으니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 노인복지관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식사 제공과 간단한 건강 체크를 해주는 '주간 돌봄 서비스'가 일부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중단된 겁니다.

["지난 주말에 어르신 어디 가신다고 들었는데 거기는 다녀오셨어요?"]

대신, 일주일에 두 번 간편식을 지원하거나 안부 전화를 하지만 대면 돌봄의 빈자리를 온전히 매울 수는 없습니다.

[김강립/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돌봄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분들께 서비스 제공은 유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안부 전화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커지는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섬세한 복지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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