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써’ 버스 못 타자 택시로 쫓아가 버스기사 폭행

입력 2020.09.02 (06:57) 수정 2020.09.02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게 되자, 택시를 타고 뒤쫓아가 버스 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당시 버스 내부 CCTV를 보니, 버스 기사는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지 못한 채 무차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버스에 타려는 남성을 기사가 제지합니다.

이 남성이 발걸음을 돌린 뒤 버스는 출발했는데, 다섯 정거장을 지난 뒤 같은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올라타 곧바로 기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택시를 타고 버스를 앞질러 와 폭행한 겁니다.

당시 버스가 멈춰 섰던 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피해자는 버스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지도 못한 채 폭행을 당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폭행을 피하려고 제동장치에서 발을 뗐다면, 다른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말리자 흥분을 가라앉히는듯하더니 이내 또다시 주먹을 휘두르고, 10여 분 뒤 경찰이 도착했는데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폭행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탑승을 시켜주자마자 막 마구마구 양손으로 때리는데 어떻게 해요, 방어만 할 수밖에 없어요. 마구마구 막 때리니까.."]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기사의 요구대로 마스크를 사러 간 사이 버스가 떠나버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 50대 남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 안 써’ 버스 못 타자 택시로 쫓아가 버스기사 폭행
    • 입력 2020-09-02 07:08:47
    • 수정2020-09-02 07:23:07
    뉴스광장 1부
[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아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게 되자, 택시를 타고 뒤쫓아가 버스 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당시 버스 내부 CCTV를 보니, 버스 기사는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지 못한 채 무차별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버스에 타려는 남성을 기사가 제지합니다.

이 남성이 발걸음을 돌린 뒤 버스는 출발했는데, 다섯 정거장을 지난 뒤 같은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올라타 곧바로 기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택시를 타고 버스를 앞질러 와 폭행한 겁니다.

당시 버스가 멈춰 섰던 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피해자는 버스 제동장치에서 발을 떼지도 못한 채 폭행을 당했습니다.

버스 기사가 폭행을 피하려고 제동장치에서 발을 뗐다면, 다른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말리자 흥분을 가라앉히는듯하더니 이내 또다시 주먹을 휘두르고, 10여 분 뒤 경찰이 도착했는데도 폭행은 이어집니다.

[폭행 피해 버스 기사/음성변조 : "탑승을 시켜주자마자 막 마구마구 양손으로 때리는데 어떻게 해요, 방어만 할 수밖에 없어요. 마구마구 막 때리니까.."]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기사의 요구대로 마스크를 사러 간 사이 버스가 떠나버려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이 50대 남성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