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누가 맞을까? 韓美日 태풍 ‘마이삭’ 예상 경로 이렇게 다르다

입력 2020.09.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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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기상청

사진출처: 기상청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갈 길, 즉 예상 경로를 두고 한미일 기상청의 예측이 조금씩 다릅니다.

한반도 상륙 자체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큰 피해가 예상되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디쯤 상륙할 것인가, 또 상륙 후 한반도 관통해 그대로 북진할 것인가, 아니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 뒤 빠져나갈 것인가를 두고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JTWC사진출처 JTWC

먼저 미국 JTWC(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측의 예측도부터 보시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중심이 여수시와 남해군 사이에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부산 부근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한국 기상청의 예보보다 서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JTWC는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한 뒤 그대로 북진해 대전과 대구 사이를 관통해 강원도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가서야 방향을 왼쪽으로 약간 틀어 올라가는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출처 www.jma.go.jp사진출처 www.jma.go.jp

다음은 일본 기상청의 태풍 '마이삭'의 예상 진로(오전 6시 예보 기준)입니다.

마이삭이 JTWC와 거의 유사하지만 약간 더 오른쪽인 남해군과 통영시 사이에 내일(3일) 0시 전후에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후 진행 방향으로 북동진하다 강릉 부근에서 한번 약간 좌측으로 틀어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그대로 북한까지 직진하는 진로를 예상했습니다.

어제 예보 때는 대전과 대구 사이로 북진했다가 약간 좌측으로 틀어 원주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보를 수정하면서 아래의 한국 기상청의 예보와 유사한 진로가 됐습니다.

현재로서는 상륙 지점 정도만 차이를 보입니다.

사진출처 : NHK사진출처 : NHK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오늘(2일) 태풍 '마이삭'이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는데 내일(3일)까지 규슈 북부에 초속 35m의 강한 바람과 더불어 순간 최대 풍속으로는 초속 50m까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마이삭'의 영향으로 1일 오후 6시까지 오키나와에서 1만 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8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www.weather.go.kr사진출처 www.weather.go.kr

마지막으로 한국 기상청의 예상 경로(오전 7시 예보 기준)를 보시겠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오늘(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내일(3일) 새벽 부산 인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한반도 오른쪽에 상륙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

'마이삭'은 상륙 이후 부산과 울산, 경주 등 영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의 예보도 시시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애초 영남 관통 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가, 오늘 아침 7시 예보를 보면 상륙 후 조금 좌측으로 틀어 태풍 중심이 강릉까지 관통해 북상한 뒤에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북한 청진 쪽으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일본 기상청과 상륙 지점만 다르고 이후 경로는 유사해진 것입니다.

기상청은 어제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마이삭' 상륙 지점은 '매미'보다는 다소 동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재난방송센터의 신방실 기자는 '마이삭' 동쪽에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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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돋보기] 누가 맞을까? 韓美日 태풍 ‘마이삭’ 예상 경로 이렇게 다르다
    • 입력 2020-09-02 08: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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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기상청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지나갈 길, 즉 예상 경로를 두고 한미일 기상청의 예측이 조금씩 다릅니다.

한반도 상륙 자체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큰 피해가 예상되고,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디쯤 상륙할 것인가, 또 상륙 후 한반도 관통해 그대로 북진할 것인가, 아니면 동해안을 따라 북상한 뒤 빠져나갈 것인가를 두고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JTWC
먼저 미국 JTWC(Joint Typhoon Warning Center) 측의 예측도부터 보시겠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중심이 여수시와 남해군 사이에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부산 부근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는 한국 기상청의 예보보다 서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JTWC는 '마이삭'이 한반도에 상륙한 뒤 그대로 북진해 대전과 대구 사이를 관통해 강원도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가서야 방향을 왼쪽으로 약간 틀어 올라가는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출처 www.jma.go.jp
다음은 일본 기상청의 태풍 '마이삭'의 예상 진로(오전 6시 예보 기준)입니다.

마이삭이 JTWC와 거의 유사하지만 약간 더 오른쪽인 남해군과 통영시 사이에 내일(3일) 0시 전후에 상륙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후 진행 방향으로 북동진하다 강릉 부근에서 한번 약간 좌측으로 틀어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그대로 북한까지 직진하는 진로를 예상했습니다.

어제 예보 때는 대전과 대구 사이로 북진했다가 약간 좌측으로 틀어 원주를 지나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보를 수정하면서 아래의 한국 기상청의 예보와 유사한 진로가 됐습니다.

현재로서는 상륙 지점 정도만 차이를 보입니다.

사진출처 : NHK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오늘(2일) 태풍 '마이삭'이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는데 내일(3일)까지 규슈 북부에 초속 35m의 강한 바람과 더불어 순간 최대 풍속으로는 초속 50m까지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NHK는 또 '마이삭'의 영향으로 1일 오후 6시까지 오키나와에서 1만 2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으며, 8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www.weather.go.kr
마지막으로 한국 기상청의 예상 경로(오전 7시 예보 기준)를 보시겠습니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오늘(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내일(3일) 새벽 부산 인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한반도 오른쪽에 상륙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

'마이삭'은 상륙 이후 부산과 울산, 경주 등 영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의 예보도 시시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되고 있습니다.

애초 영남 관통 후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가, 오늘 아침 7시 예보를 보면 상륙 후 조금 좌측으로 틀어 태풍 중심이 강릉까지 관통해 북상한 뒤에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북한 청진 쪽으로 다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일본 기상청과 상륙 지점만 다르고 이후 경로는 유사해진 것입니다.

기상청은 어제 브리핑에서 마이삭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역대 2위의 재산 피해를 낳은 2003년 태풍 '매미'와 가장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마이삭' 상륙 지점은 '매미'보다는 다소 동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재난방송센터의 신방실 기자는 '마이삭' 동쪽에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상층 저기압과 태풍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태풍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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