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한 노영민…대통령 사저·부동산 해명 ‘진땀’

입력 2020.09.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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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대통령 사저 관련 논란'과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운영위를 열고 국회와 청와대의 2019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 승인을 의결한 후 업무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기존 주택을 소유한 채 주택이 있는 사저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며 2주택자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이전 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현재) 양산 집은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직접 농사를 지으러 간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질문에 노 실장은 "양산에 방문할 때 돌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몇 차례였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모두 보안 사항"이라며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 사저 부지의 농지를 형질변경하면 재산가치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지적엔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도 아니고 전임 대통령들처럼 그런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른바 '영끌'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노 실장은 국민의힘 김재정 의원의 보충질의에서 조만간 국토부가 발표할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나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이 있어서, 김 장관이 '30대 청년들 '영끌'해서 지금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고 한 말이 아마 그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 아니냐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경향에 대해선 "집값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와의 소통 없이 공공의대 정책을 추진한다는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할 말은 많다"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실장은 "사실 공공의대 설립은 2017년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그다음 해에 당정협의를 통해서 세부 방안이 결정되고 복지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도 됐던 것"이라며 "그동안 의사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국회 토론회를 3번, 공청회도 1번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선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의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 실장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지난해 노르웨이 순방 문화행사 사전답사 시 촬영한 현장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데 대해 "적절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탁 비서관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노르웨이 사전답사에 동행하고 행사를 수주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계약법상 긴급이나 보안을 요하는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며 "계약은 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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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출석한 노영민…대통령 사저·부동산 해명 ‘진땀’
    • 입력 2020-09-02 19:22:03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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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대통령 사저 관련 논란'과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운영위를 열고 국회와 청와대의 2019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 승인을 의결한 후 업무보고를 진행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기존 주택을 소유한 채 주택이 있는 사저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며 2주택자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노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이전 부지에 건물이 지어지면 (현재) 양산 집은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직접 농사를 지으러 간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질문에 노 실장은 "양산에 방문할 때 돌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몇 차례였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모두 보안 사항"이라며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 사저 부지의 농지를 형질변경하면 재산가치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지적엔 "대통령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도 아니고 전임 대통령들처럼 그런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른바 '영끌'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노 실장은 국민의힘 김재정 의원의 보충질의에서 조만간 국토부가 발표할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나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이 있어서, 김 장관이 '30대 청년들 '영끌'해서 지금 사지 말고 분양을 기다리라'고 한 말이 아마 그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 아니냐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경향에 대해선 "집값 인상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의료계와의 소통 없이 공공의대 정책을 추진한다는 야당의 문제제기에 대해선 "할 말은 많다"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실장은 "사실 공공의대 설립은 2017년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그다음 해에 당정협의를 통해서 세부 방안이 결정되고 복지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도 됐던 것"이라며 "그동안 의사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국회 토론회를 3번, 공청회도 1번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시절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선 "서로 상이한 의견과 주장이 있다"며 "검찰 수사에 의해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 실장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지난해 노르웨이 순방 문화행사 사전답사 시 촬영한 현장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데 대해 "적절하지 못한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탁 비서관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노르웨이 사전답사에 동행하고 행사를 수주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계약법상 긴급이나 보안을 요하는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며 "계약은 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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