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천mm 폭우·초속 49m 강풍…태풍 피해 속출

입력 2020.09.03 (02:08) 수정 2020.09.0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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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이 제주도에 최대 천mm이상 많은 비를 뿌리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강풍에 차량이 넘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어제(2일)밤 폭우에 만조현상까지 겹치면서 삼도119센터 인근 저지대 해안가 마을이 침수돼 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주민 90여 명에 대해 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오전에는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기고 일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져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져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에서는 버스 등 차량 8대가 침수된 채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강풍 피해도 잇따라 어젯밤 9시 기준, 481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항에 정박해 있던 모터보트 1척이 침몰했고,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강한 바람에 차량 1대가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명 구조 요청도 잇따라 어젯밤 10시 기준, 소방당국은 도내 7건, 14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상가 반지하에 있는 의상실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의상실 안에 있던 장애인을 대피시켰습니다. 또 도로가 침수돼 곳곳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갇히고,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해 구조작업이 벌여졌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는 어제 하루 한라산 남벽에 1,004mm, 한라산 영실에 947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서귀포시 남원읍에도 459.5㎜의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풍도 거세게 몰아쳐, 제주시 고산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9.2m, 새별 오름은 44.7m에 달했습니다.

파도도 높게 쳐, 제주 남쪽 먼바다 서귀포 관측지점에서는 어제 오후 늦게 아파트 6~7층 높이에 달하는 17.7m의 파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까지도 제주에 최대 순간 풍속 30~50m의 강풍이 불고, 오전 6시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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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라산 천mm 폭우·초속 49m 강풍…태풍 피해 속출
    • 입력 2020-09-03 02:08:17
    • 수정2020-09-03 03:12:11
    취재K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에 최대 천mm이상 많은 비를 뿌리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강풍에 차량이 넘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어제(2일)밤 폭우에 만조현상까지 겹치면서 삼도119센터 인근 저지대 해안가 마을이 침수돼 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주민 90여 명에 대해 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또 오전에는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겨, 주차된 차량을 안전지대로 옮기고 일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강타한 2일 오후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져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에서는 버스 등 차량 8대가 침수된 채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강풍 피해도 잇따라 어젯밤 9시 기준, 481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항에 정박해 있던 모터보트 1척이 침몰했고,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강한 바람에 차량 1대가 전복되기도 했습니다. 제주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명 구조 요청도 잇따라 어젯밤 10시 기준, 소방당국은 도내 7건, 14명에 대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상가 반지하에 있는 의상실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의상실 안에 있던 장애인을 대피시켰습니다. 또 도로가 침수돼 곳곳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갇히고,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해 구조작업이 벌여졌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는 어제 하루 한라산 남벽에 1,004mm, 한라산 영실에 947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서귀포시 남원읍에도 459.5㎜의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풍도 거세게 몰아쳐, 제주시 고산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9.2m, 새별 오름은 44.7m에 달했습니다. 파도도 높게 쳐, 제주 남쪽 먼바다 서귀포 관측지점에서는 어제 오후 늦게 아파트 6~7층 높이에 달하는 17.7m의 파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새벽까지도 제주에 최대 순간 풍속 30~50m의 강풍이 불고, 오전 6시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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