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지고 쓰러지고”…크고 작은 피해 속출

입력 2020.09.03 (19:26) 수정 2020.09.03 (20: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태풍이 관통한 대구·경북에서는 시설물 파손과 정전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여객선의 일부가 바다 위에 간신히 떠 있습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310톤급 독도 여객선 돌핀호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복된 겁니다.

인근 마을 역시 밀려드는 바닷물에 잠겼고, 가로수와 각종 기자재 등이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확기를 앞둔 과수원에서는 낙과 피해가 잇따랐고, 비닐하우스 훼손도 속출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벼 쓰러짐과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면적은 경북에서만 2천4백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손인숙/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 "농사가 제대로 안 됐는데 거기다가 이렇게 비닐이 다 찢어져 비가 다 들어와서 지금 수확을 다 못하는 상태가 됐거든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진짜."]

이 밖에 대구 효목동에서 2천5백 가구가 순간 정전을 겪는 등 대구경북에서 7만 3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경주 불국사초교 등 경북 30여 개 학교 시설에서도 지붕 파손과 담장 붕괴 등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박노서/경북도청 자연재난과 : "(다른 태풍보다는) 비 강우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 대신 강풍 피해가 많이 있었는데, 각 시군에서 응급복구와 그다음에 농작물 피해, 추가적인 조사와 복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대구와 경북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지금까지 모두 천 3십여 건.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오늘 새벽 주민들은 긴장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백창민·최동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끊어지고 쓰러지고”…크고 작은 피해 속출
    • 입력 2020-09-03 19:26:21
    • 수정2020-09-03 20:03:04
    뉴스7(대구)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태풍이 관통한 대구·경북에서는 시설물 파손과 정전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여객선의 일부가 바다 위에 간신히 떠 있습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310톤급 독도 여객선 돌핀호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복된 겁니다. 인근 마을 역시 밀려드는 바닷물에 잠겼고, 가로수와 각종 기자재 등이 도로 위를 나뒹굽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확기를 앞둔 과수원에서는 낙과 피해가 잇따랐고, 비닐하우스 훼손도 속출했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벼 쓰러짐과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면적은 경북에서만 2천4백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손인숙/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 "농사가 제대로 안 됐는데 거기다가 이렇게 비닐이 다 찢어져 비가 다 들어와서 지금 수확을 다 못하는 상태가 됐거든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진짜."] 이 밖에 대구 효목동에서 2천5백 가구가 순간 정전을 겪는 등 대구경북에서 7만 3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경주 불국사초교 등 경북 30여 개 학교 시설에서도 지붕 파손과 담장 붕괴 등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박노서/경북도청 자연재난과 : "(다른 태풍보다는) 비 강우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 대신 강풍 피해가 많이 있었는데, 각 시군에서 응급복구와 그다음에 농작물 피해, 추가적인 조사와 복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대구와 경북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지금까지 모두 천 3십여 건.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오늘 새벽 주민들은 긴장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백창민·최동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