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한 시간에 125mm…시민이 본 현장들

입력 2020.09.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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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와 오늘(3일) KBS에는 태풍 피해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제보 영상을 통해 태풍이 밀어닥친 아찔했던 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7시 반쯤, 단 한 시간만에 12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양양.  

터미널과 시장 일대에는 순식간에 물이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들어찼습니다. 

비슷한 시각, 양양읍의 골목 안에서는 가로등에 불꽃이 번쩍 튑니다.  

여러 차례 불꽃을 내뿜더니 가로등 불빛이 아예 꺼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6시쯤 강릉 주문진의 한 아파트 단지는 흙탕물로 가득찼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몸만 겨우 빠져나오는 주민과 아이를 업고 대피하려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가게로 밀려든 물을 연신 밖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이 무렵, 속초에서도 시간당 60㎜가 넘는 비에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 맨홀 뚜껑이 들리면서,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물기둥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천처럼 변한 도로 위에서 차량들이 속도를 줄여보지만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물보라가 크게 일어납니다.  

날이 밝아 태풍의 중심이 동해안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피해는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입니다.  

집채 만한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다 방파제를 훌쩍 넘습니다.  

바닷물이 들이닥치면서 도로에 놓여있던 각종 물건들이 쓸려 내려옵니다. 

간이 건물까지 둥둥 떠다닐 정돕니다. 

이어 오늘 오전 7시 반 삼척 임원항 인근의 모습니다.  

구급차가 침수된 지역을 지나가지 못하자, 119구조대원이 직접 주민을 업고 걸어나옵니다.  

삼척중학교의 교문은 절반 이상이 잠겼고, 운동장도 한때 저수지처럼 변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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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한 시간에 125mm…시민이 본 현장들
    • 입력 2020-09-03 22:05:59
    뉴스9(춘천)
[앵커] 어제(2일)와 오늘(3일) KBS에는 태풍 피해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직접 찍은 제보 영상을 통해 태풍이 밀어닥친 아찔했던 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7시 반쯤, 단 한 시간만에 12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양양.   터미널과 시장 일대에는 순식간에 물이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들어찼습니다.  비슷한 시각, 양양읍의 골목 안에서는 가로등에 불꽃이 번쩍 튑니다.   여러 차례 불꽃을 내뿜더니 가로등 불빛이 아예 꺼졌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6시쯤 강릉 주문진의 한 아파트 단지는 흙탕물로 가득찼습니다.  다급한 상황에 몸만 겨우 빠져나오는 주민과 아이를 업고 대피하려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가게로 밀려든 물을 연신 밖으로 빼내고 있습니다.    이 무렵, 속초에서도 시간당 60㎜가 넘는 비에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 맨홀 뚜껑이 들리면서, 사람 키보다 훨씬 큰 물기둥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천처럼 변한 도로 위에서 차량들이 속도를 줄여보지만 차들이 지나갈 때마다 물보라가 크게 일어납니다.   날이 밝아 태풍의 중심이 동해안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피해는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삼척시 원덕읍 임원항입니다.   집채 만한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다 방파제를 훌쩍 넘습니다.   바닷물이 들이닥치면서 도로에 놓여있던 각종 물건들이 쓸려 내려옵니다.  간이 건물까지 둥둥 떠다닐 정돕니다.  이어 오늘 오전 7시 반 삼척 임원항 인근의 모습니다.   구급차가 침수된 지역을 지나가지 못하자, 119구조대원이 직접 주민을 업고 걸어나옵니다.   삼척중학교의 교문은 절반 이상이 잠겼고, 운동장도 한때 저수지처럼 변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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