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 수준”…대학교수 강의 발언 논란

입력 2020.09.04 (07:23) 수정 2020.09.04 (0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이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강의 게시판에 '특정 약품을 먹으면 깨끗이 나을 수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대면 수업이 안전하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개강 전날 온라인 강의 게시판에 남긴 공지사항입니다.

실습 강의를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건데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논란입니다.

'우한 폐렴은 감염 초기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등을 함께 복용하면 깨끗이 낫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다음날 실제 수업에서도 공지 내용과 비슷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검사자를 늘려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A 씨/○○대학교 교수/음성변조 : "100명 검사했던 것을 1,000명 2,000명으로 막 늘려 놓고 확진자수 엄청 늘었다고 해서 완전..."]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이라고도 말합니다.

[A 씨/○○대학교 교수/음성변조 : "내 말의 요지는 그렇게 크게 겁먹을 것 없다. 이건 독감 수준이에요. 완전히."]

일부 학생들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대면 수업을 강요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A 교수 강의 수강생/음성변조 :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만 해도 거기 쓰여 있던 상황들과는 정말 많이 다른데. 이렇게까지 대면을 강요해야 했나."]

해당 교수는 KBS에 실험 실습 과목의 대면 수업이 그렇게 겁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는 감기나 독감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사율이 높지 않고 치료제가 있으며, 정부도 검사자수와 확진율을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해당 교수의 발언 내용과 취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독감 수준”…대학교수 강의 발언 논란
    • 입력 2020-09-04 07:38:48
    • 수정2020-09-04 07:40:41
    뉴스광장
[앵커]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이라고 발언하는가 하면, 강의 게시판에 '특정 약품을 먹으면 깨끗이 나을 수 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대면 수업이 안전하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사립대 교수가 개강 전날 온라인 강의 게시판에 남긴 공지사항입니다.

실습 강의를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건데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논란입니다.

'우한 폐렴은 감염 초기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아연 등을 함께 복용하면 깨끗이 낫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적혀있습니다.

다음날 실제 수업에서도 공지 내용과 비슷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검사자를 늘려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A 씨/○○대학교 교수/음성변조 : "100명 검사했던 것을 1,000명 2,000명으로 막 늘려 놓고 확진자수 엄청 늘었다고 해서 완전..."]

코로나19가 독감 수준이라고도 말합니다.

[A 씨/○○대학교 교수/음성변조 : "내 말의 요지는 그렇게 크게 겁먹을 것 없다. 이건 독감 수준이에요. 완전히."]

일부 학생들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대면 수업을 강요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A 교수 강의 수강생/음성변조 :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만 해도 거기 쓰여 있던 상황들과는 정말 많이 다른데. 이렇게까지 대면을 강요해야 했나."]

해당 교수는 KBS에 실험 실습 과목의 대면 수업이 그렇게 겁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는 감기나 독감보다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사율이 높지 않고 치료제가 있으며, 정부도 검사자수와 확진율을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해당 교수의 발언 내용과 취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