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 보이는 산불…캘리포니아 덮친 메가파이어
입력 2020.09.05 (21:40)
수정 2020.09.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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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4주 가까이 계속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폭염으로 더뎠던 진화작업이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LA를 연결합니다.
이영현 특파원,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가 좀 꺾인 모양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부터 폭염이 주춤하면서 습도가 올라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크게 3군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 부근이 가장 피해가 큰 곳이고 그리고 남쪽에 산호세 동 서 지역 두 군데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각 지명의 약자를 이용해 LNU CZU SCU로 이름을 붙여 진화 작업을 통제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SCU 산불은 이미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LNU와 CZU 산불은 다음주 초 그러니까 8일쯤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물론 현재 상태보다 기온이 더 오르지 않고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조건이 전제된 판단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피해가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현재 천 5백여 제곱 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약 178배가 탄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곳에서만 5명이 숨지고 건물 천 4백여채가 전소됐다고 밝혔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캘리포니아 주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이 5천 6백 제곱킬로미터가 넘는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의 9배를 넘는 규몹니다.
산불은 8월 17일 아침 6시 40분에 시작됐습니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나무와 풀들은 휘발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이 재앙의 원인은 정말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내려친 마른 번개 때문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되고서도 일주일 동안 관측된 마른 번개는 만 2천 번이나 됐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8월 24일 : "Close to 300 lightning strikes we experienced in the last 24 hours. But the bottom line is these lightning strikes have been the most impactful and most challenging."]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며 나무와 들판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Caroline Yelle : "And you get there, you see that everything is gone, and is your mind is just not following what's really happening in front of your eyes."]
가장 큰 피해가 난 LNU 산불 지역의 한 가운데, 나파 카운티 호수 옆 이 마을은 이번 불로 주택 50채 가운데 47채가 전소됐습니다.
[Michele Quecke/Lost Home : "I never thought it would happen. Thought we would be able to go back home. Knew they would save it. But not this time."]
피해자들은 대부분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코로나 감염을 피해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여기서 이동식 주택 마을을 마지막으로 탈출한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살았던 5년 동안 몇차례 산불에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이번엔 모든 걸 잃고 말았습니다.
[Dan davenport/Assistant Manager : "We've been evacuated from spanish flat before, and we were able to come back to our homes. This time we come back and there was nothing left, it was all burned up."]
관리인과 다시 마을을 찾았습니다.
모든게 녹아내리고 엉겨붙어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이나기 전 이틀동안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나름 대비를 했지만 막상 불길이 덮쳤을 때는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대번포트씨도 당장 살아남는게 최우선이었습니다.
["(Did you have no chance to pull out your (mobile home) car?) No, I didnt. I got out here with my dogs and the car i was driving."]
산불은 이제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겪는 연중 행사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축구장 10개 크기의 면적에 대응 본부가 차려졌습니다.
각 주에서 지원나온 소방관 등 2천 8백 여명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며 24시간 맞교대로 산불을 막고 있습니다.
[Paydon Holmberg/Skagit County FD : "They called us down for 2 weeks to come help contain these fires. We signed up for 18 days,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down here. We are staying here for 14 days, and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back."]
다행히 이들의 지원으로 산불은 조금씩 통제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확산을 차단했다는 검은 경계선이 70%를 넘긴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폭염이 잠시 꺾인데다 건조함이 줄고 바람이 잦아든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Jay Tracy/Fresno FD PIO : "You can see theres still significant portion thats red, but then again here the last few days we've really been able to increase the amount of containment because the weather has been favorable."]
주민들은 소방본부 주변 곳곳에 응원과 감사의 글을 불여놨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신건 아닙니다.
[Sally Houk/Resident : "It is getting to be in the containment mode. We were always worried about wind. When usually comes up in october, so our fire season just starting."]
나파 카운티를 포함해 6개 카운티의 피해면적만 1518제곱 킬로미터 서울 면적에 세배쯤 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아직도 이 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최고의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어느곳에든 불이 또 날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번 주말 사이 캘리포니아 주에 다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서 이영현입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4주 가까이 계속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폭염으로 더뎠던 진화작업이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LA를 연결합니다.
이영현 특파원,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가 좀 꺾인 모양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부터 폭염이 주춤하면서 습도가 올라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크게 3군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 부근이 가장 피해가 큰 곳이고 그리고 남쪽에 산호세 동 서 지역 두 군데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각 지명의 약자를 이용해 LNU CZU SCU로 이름을 붙여 진화 작업을 통제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SCU 산불은 이미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LNU와 CZU 산불은 다음주 초 그러니까 8일쯤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물론 현재 상태보다 기온이 더 오르지 않고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조건이 전제된 판단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피해가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현재 천 5백여 제곱 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약 178배가 탄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곳에서만 5명이 숨지고 건물 천 4백여채가 전소됐다고 밝혔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캘리포니아 주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이 5천 6백 제곱킬로미터가 넘는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의 9배를 넘는 규몹니다.
산불은 8월 17일 아침 6시 40분에 시작됐습니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나무와 풀들은 휘발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이 재앙의 원인은 정말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내려친 마른 번개 때문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되고서도 일주일 동안 관측된 마른 번개는 만 2천 번이나 됐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8월 24일 : "Close to 300 lightning strikes we experienced in the last 24 hours. But the bottom line is these lightning strikes have been the most impactful and most challenging."]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며 나무와 들판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Caroline Yelle : "And you get there, you see that everything is gone, and is your mind is just not following what's really happening in front of your eyes."]
가장 큰 피해가 난 LNU 산불 지역의 한 가운데, 나파 카운티 호수 옆 이 마을은 이번 불로 주택 50채 가운데 47채가 전소됐습니다.
[Michele Quecke/Lost Home : "I never thought it would happen. Thought we would be able to go back home. Knew they would save it. But not this time."]
피해자들은 대부분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코로나 감염을 피해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여기서 이동식 주택 마을을 마지막으로 탈출한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살았던 5년 동안 몇차례 산불에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이번엔 모든 걸 잃고 말았습니다.
[Dan davenport/Assistant Manager : "We've been evacuated from spanish flat before, and we were able to come back to our homes. This time we come back and there was nothing left, it was all burned up."]
관리인과 다시 마을을 찾았습니다.
모든게 녹아내리고 엉겨붙어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이나기 전 이틀동안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나름 대비를 했지만 막상 불길이 덮쳤을 때는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대번포트씨도 당장 살아남는게 최우선이었습니다.
["(Did you have no chance to pull out your (mobile home) car?) No, I didnt. I got out here with my dogs and the car i was driving."]
산불은 이제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겪는 연중 행사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축구장 10개 크기의 면적에 대응 본부가 차려졌습니다.
각 주에서 지원나온 소방관 등 2천 8백 여명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며 24시간 맞교대로 산불을 막고 있습니다.
[Paydon Holmberg/Skagit County FD : "They called us down for 2 weeks to come help contain these fires. We signed up for 18 days,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down here. We are staying here for 14 days, and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back."]
다행히 이들의 지원으로 산불은 조금씩 통제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확산을 차단했다는 검은 경계선이 70%를 넘긴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폭염이 잠시 꺾인데다 건조함이 줄고 바람이 잦아든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Jay Tracy/Fresno FD PIO : "You can see theres still significant portion thats red, but then again here the last few days we've really been able to increase the amount of containment because the weather has been favorable."]
주민들은 소방본부 주변 곳곳에 응원과 감사의 글을 불여놨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신건 아닙니다.
[Sally Houk/Resident : "It is getting to be in the containment mode. We were always worried about wind. When usually comes up in october, so our fire season just starting."]
나파 카운티를 포함해 6개 카운티의 피해면적만 1518제곱 킬로미터 서울 면적에 세배쯤 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아직도 이 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최고의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어느곳에든 불이 또 날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번 주말 사이 캘리포니아 주에 다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서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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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안 보이는 산불…캘리포니아 덮친 메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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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05 22:06:23
- 수정2020-09-05 22:21:16

[앵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4주 가까이 계속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폭염으로 더뎠던 진화작업이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LA를 연결합니다.
이영현 특파원,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가 좀 꺾인 모양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부터 폭염이 주춤하면서 습도가 올라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크게 3군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 부근이 가장 피해가 큰 곳이고 그리고 남쪽에 산호세 동 서 지역 두 군데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각 지명의 약자를 이용해 LNU CZU SCU로 이름을 붙여 진화 작업을 통제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SCU 산불은 이미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LNU와 CZU 산불은 다음주 초 그러니까 8일쯤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물론 현재 상태보다 기온이 더 오르지 않고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조건이 전제된 판단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피해가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현재 천 5백여 제곱 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약 178배가 탄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곳에서만 5명이 숨지고 건물 천 4백여채가 전소됐다고 밝혔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캘리포니아 주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이 5천 6백 제곱킬로미터가 넘는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의 9배를 넘는 규몹니다.
산불은 8월 17일 아침 6시 40분에 시작됐습니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나무와 풀들은 휘발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이 재앙의 원인은 정말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내려친 마른 번개 때문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되고서도 일주일 동안 관측된 마른 번개는 만 2천 번이나 됐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8월 24일 : "Close to 300 lightning strikes we experienced in the last 24 hours. But the bottom line is these lightning strikes have been the most impactful and most challenging."]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며 나무와 들판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Caroline Yelle : "And you get there, you see that everything is gone, and is your mind is just not following what's really happening in front of your eyes."]
가장 큰 피해가 난 LNU 산불 지역의 한 가운데, 나파 카운티 호수 옆 이 마을은 이번 불로 주택 50채 가운데 47채가 전소됐습니다.
[Michele Quecke/Lost Home : "I never thought it would happen. Thought we would be able to go back home. Knew they would save it. But not this time."]
피해자들은 대부분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코로나 감염을 피해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여기서 이동식 주택 마을을 마지막으로 탈출한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살았던 5년 동안 몇차례 산불에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이번엔 모든 걸 잃고 말았습니다.
[Dan davenport/Assistant Manager : "We've been evacuated from spanish flat before, and we were able to come back to our homes. This time we come back and there was nothing left, it was all burned up."]
관리인과 다시 마을을 찾았습니다.
모든게 녹아내리고 엉겨붙어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이나기 전 이틀동안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나름 대비를 했지만 막상 불길이 덮쳤을 때는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대번포트씨도 당장 살아남는게 최우선이었습니다.
["(Did you have no chance to pull out your (mobile home) car?) No, I didnt. I got out here with my dogs and the car i was driving."]
산불은 이제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겪는 연중 행사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축구장 10개 크기의 면적에 대응 본부가 차려졌습니다.
각 주에서 지원나온 소방관 등 2천 8백 여명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며 24시간 맞교대로 산불을 막고 있습니다.
[Paydon Holmberg/Skagit County FD : "They called us down for 2 weeks to come help contain these fires. We signed up for 18 days,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down here. We are staying here for 14 days, and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back."]
다행히 이들의 지원으로 산불은 조금씩 통제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확산을 차단했다는 검은 경계선이 70%를 넘긴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폭염이 잠시 꺾인데다 건조함이 줄고 바람이 잦아든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Jay Tracy/Fresno FD PIO : "You can see theres still significant portion thats red, but then again here the last few days we've really been able to increase the amount of containment because the weather has been favorable."]
주민들은 소방본부 주변 곳곳에 응원과 감사의 글을 불여놨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신건 아닙니다.
[Sally Houk/Resident : "It is getting to be in the containment mode. We were always worried about wind. When usually comes up in october, so our fire season just starting."]
나파 카운티를 포함해 6개 카운티의 피해면적만 1518제곱 킬로미터 서울 면적에 세배쯤 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아직도 이 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최고의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어느곳에든 불이 또 날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번 주말 사이 캘리포니아 주에 다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서 이영현입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4주 가까이 계속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는 가운데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폭염으로 더뎠던 진화작업이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LA를 연결합니다.
이영현 특파원, 캘리포니아 산불의 기세가 좀 꺾인 모양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 부터 폭염이 주춤하면서 습도가 올라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크게 3군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카운티 부근이 가장 피해가 큰 곳이고 그리고 남쪽에 산호세 동 서 지역 두 군데도 피해가 심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각 지명의 약자를 이용해 LNU CZU SCU로 이름을 붙여 진화 작업을 통제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SCU 산불은 이미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LNU와 CZU 산불은 다음주 초 그러니까 8일쯤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물론 현재 상태보다 기온이 더 오르지 않고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조건이 전제된 판단입니다.
[앵커]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피해가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현재 천 5백여 제곱 킬로미터 여의도 면적의 약 178배가 탄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곳에서만 5명이 숨지고 건물 천 4백여채가 전소됐다고 밝혔는데요.
현지 언론들은 캘리포니아 주 전체 산불 피해 면적이 5천 6백 제곱킬로미터가 넘는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면적의 9배를 넘는 규몹니다.
산불은 8월 17일 아침 6시 40분에 시작됐습니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나무와 풀들은 휘발유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이 재앙의 원인은 정말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내려친 마른 번개 때문이었습니다.
불이 시작되고서도 일주일 동안 관측된 마른 번개는 만 2천 번이나 됐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8월 24일 : "Close to 300 lightning strikes we experienced in the last 24 hours. But the bottom line is these lightning strikes have been the most impactful and most challenging."]
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며 나무와 들판 뿐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Caroline Yelle : "And you get there, you see that everything is gone, and is your mind is just not following what's really happening in front of your eyes."]
가장 큰 피해가 난 LNU 산불 지역의 한 가운데, 나파 카운티 호수 옆 이 마을은 이번 불로 주택 50채 가운데 47채가 전소됐습니다.
[Michele Quecke/Lost Home : "I never thought it would happen. Thought we would be able to go back home. Knew they would save it. But not this time."]
피해자들은 대부분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코로나 감염을 피해 또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취재진은 여기서 이동식 주택 마을을 마지막으로 탈출한 관리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에서 살았던 5년 동안 몇차례 산불에도 위기를 잘 넘겼지만 이번엔 모든 걸 잃고 말았습니다.
[Dan davenport/Assistant Manager : "We've been evacuated from spanish flat before, and we were able to come back to our homes. This time we come back and there was nothing left, it was all burned up."]
관리인과 다시 마을을 찾았습니다.
모든게 녹아내리고 엉겨붙어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이나기 전 이틀동안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합니다.
나름 대비를 했지만 막상 불길이 덮쳤을 때는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대번포트씨도 당장 살아남는게 최우선이었습니다.
["(Did you have no chance to pull out your (mobile home) car?) No, I didnt. I got out here with my dogs and the car i was driving."]
산불은 이제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겪는 연중 행사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축구장 10개 크기의 면적에 대응 본부가 차려졌습니다.
각 주에서 지원나온 소방관 등 2천 8백 여명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며 24시간 맞교대로 산불을 막고 있습니다.
[Paydon Holmberg/Skagit County FD : "They called us down for 2 weeks to come help contain these fires. We signed up for 18 days,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down here. We are staying here for 14 days, and we have 2 travel days on the way back."]
다행히 이들의 지원으로 산불은 조금씩 통제 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LNU 산불의 경우 확산을 차단했다는 검은 경계선이 70%를 넘긴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폭염이 잠시 꺾인데다 건조함이 줄고 바람이 잦아든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Jay Tracy/Fresno FD PIO : "You can see theres still significant portion thats red, but then again here the last few days we've really been able to increase the amount of containment because the weather has been favorable."]
주민들은 소방본부 주변 곳곳에 응원과 감사의 글을 불여놨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신건 아닙니다.
[Sally Houk/Resident : "It is getting to be in the containment mode. We were always worried about wind. When usually comes up in october, so our fire season just starting."]
나파 카운티를 포함해 6개 카운티의 피해면적만 1518제곱 킬로미터 서울 면적에 세배쯤 됩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아직도 이 지역이 기후학적으로 산불에 취약한 최고의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어느곳에든 불이 또 날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번 주말 사이 캘리포니아 주에 다시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몰아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에서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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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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