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동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폭우와 강풍, 해일 피해 우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아주 강력한 태풍입니다.

기상청은 10호 태풍 하이선이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이며, 내일(7일) 오전 부산 앞바다에 접근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당초 예상처럼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겠지만, 동해안에 상당히 근접한 채 북상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전야에 특집으로 준비한 9시 뉴스, ​피해 예방에 꼭 필요한 정보들 망라해 입체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김성한 기자, 태풍의 현재 위치, 또 예상되는 진로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일본 규슈 남단까지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여전히 강도는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 중심부를 보면 눈이 또렷한데, 그만큼 강하게 회오리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심기압은 945hPa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합니다.

앞으로 태풍은 계속 북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전 8시에 부산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는데, 거리는 50km 정도 됩니다.

이후 낮 동안 동해안 해안선에 30km 거리로 매우 가깝게 붙어 계속 북진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오늘(6일) 낮 예측보다 더욱 동해안에 붙을 것으로 기상청이 수정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남 남해안과 부산, 울산, 동해안 전 지역이 초속 25미터 이상의 강풍대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한반도 전역이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풍 영역에 속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됩니다.

[앵커]

지난 태풍들도 상당히 많은 비를 뿌렸는데, 이번 태풍은 9월에 발생했기 때문에 가을 태풍이란 말이에요.

가을 태풍은 특히 폭우가 위험하다는데, 하이선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곳곳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태풍의 회오리 구름이 한반도 동쪽 지역에 직접 영향을 주겠습니다.

강수 예상도를 보면 내일 새벽부터 동해안과 제주도에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태풍과 거리가 멀어도 침수 피해가 날 정도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이후에는 내일 낮 동안 동해안과 서해안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이 최고 400mm, 영남지방은 최고 300mm가 예상됩니다.

강풍 역시 울릉도, 독도에서 초속 50m 이상, 영남과 강원 영동에 최대 초속 40미터까지 거세게 불겠습니다.

서해안 지역에서도 초속 30미터급의 강풍이 예상돼 방심하면 안됩니다.

동해안 지역은 특히 해일 피해에 주의해야 합니다.

내일 낮 동안 계속 동풍이 몰아치면서 오후에는 방파제를 넘는 해일이 밀어닥칠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이 동해상으로 북상한다고 해서 영향 정도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