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울산 상륙·오후 2시 동해로 진출할 듯…곳곳 해일 우려

입력 2020.09.07 (10:37) 수정 2020.09.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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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 시각 현재 어떤 지역이 위험한지, 현장 상황은 어떤지, 재난 지도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김민경기자, 지금 태풍의 예상 진로를 상세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태풍은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한 걸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잠시 전 태풍이 9시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며 예상진로를 서쪽으로 크게 변경했는데요,

일단 이후에도 계속 내륙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은 잠시 뒤 오전 11시를 전후해 경주지역을 통과해 영덕지역을 지나 울진을 통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전 시간 영남지역으론 휘몰아치는 태풍의 중심부가 그대로 영향을 주겠습니다.

오후에도 중심부가 삼척 동해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과 70km남짓 가깝게 간격을 유지하며 통과합니다.

태풍에서 밀려오는 동풍이 본격적으로 백두대간과 부딪히면서 비바람이 더 강해지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태풍진로를 보면 해안선을 따라 곧장 북쪽을 향해 직진하듯 올라가는 이례적인 진로입니다.

이 경우 동해안 지역에선 해일 위험에 더 오랜 시간 강하게 노출되는데요, 태풍이 끌어올리는 바닷물이 밀려드는 동해안으론 최고 12미터 파고가 예상됩니다.

[앵커]

현재 상황에서 비바람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위험지역과 함께 분석해주시죠.

[기자]

네, 전반적으로 태풍의 진로가 지난 태풍 '마이삭'과 유사한데요,

우려되는 피해지역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현재 태풍의 중심부와 가장 인접한 울산지역입니다.

울산 역시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이 동해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만조시간 영향 크게받는데요,

삼십분쯤 전부터 울산 만조시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침수위험 어느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재해위험지구 있는데요,

태화시장 일대 지난 16년 태풍 차바 당시에도 만조시각에 시간당 100mm호우가 쏟아지면서 완전히 침수됐던 지역입니다.

지금 유사한 피해 우려됩니다.

현장상황 볼까요.

태화강 지금 물살이 크게 불어난 모습 확인됩니다.

만조시각으로 접어들면서 하류쪽으로 바닷물이 차오면서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 시간당 40mm 호우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천주변 접근을 삼가시고 저지대 거주하시는 분들 지하공간은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북쪽으로, 포항으론 양식장 피해도 우려됩니다.

구룡포 지점 역시 지난 태풍 마이삭때 양식장시설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지점으로 태풍의 중심부가 근접할 거로 보이는 만큼 시설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원 영동지역 지난 태풍 마이삭때도 400mm안팎 호우가 집중됐는데, 지금 빗줄기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상황 보겠습니다.

물결이 최고 5미터까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계속 강해지고 있어 내일까지 최고 400mm 이상 많은 비 예상됩니다.

강릉 경포대 입구, 진안상가일대 지난 태풍 마이삭때 침수됐습니다.

특히 강릉 남대천이 동해와 맞닿는 지점으로, 침수위험 지역 있습니다.

송정지구 재해위험지구입니다.

일대가 저지대로, 송정동 일대는 호우시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 잦은 곳입니다.

일대 주민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비바람도 문제지만 지금 상황에서 해일도 위협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동해안으로 해일 피해 우려됩니다.

특히 이 남쪽 해안 임원항 지점 다른 어항에 비해 수심이 낮은 얕은 바답니다.

해일은 주로 이런 해역에 집중됩니다.

이 지역을 자세히 보면 임원항 방파제는 높이가 6미터인데요,

지난 태풍 마이삭 당시 해일이 최대 17미터였습니다.

오늘도 동해안 10미터 이상 높은 파고 예상됐는데요,

선박은 미리 높은 지대로 이동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남쪽에 있는 포항 구룡포항도 마찬가집니다.

어항에선 바닷물이 한번 안쪽에 들어차면 쉽게 빠지지 않고 뒤이은 파도까지 계속 쌓여 다른 지역보다 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 현장상황보겠습니다.

전시간보다 물결이 더 높아졌습니다.

포항지점으론 최대파고가 7미터까지 관측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도 지금 고비시점입니다.

해안가에 가시면 안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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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선’ 울산 상륙·오후 2시 동해로 진출할 듯…곳곳 해일 우려
    • 입력 2020-09-07 10:42:31
    • 수정2020-09-07 10:57:38
[앵커]

이번에는 이 시각 현재 어떤 지역이 위험한지, 현장 상황은 어떤지, 재난 지도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김민경기자, 지금 태풍의 예상 진로를 상세하게 짚어주시죠.

[기자]

네, 태풍은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한 걸로 분석됩니다.

기상청은 잠시 전 태풍이 9시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했다며 예상진로를 서쪽으로 크게 변경했는데요,

일단 이후에도 계속 내륙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태풍은 잠시 뒤 오전 11시를 전후해 경주지역을 통과해 영덕지역을 지나 울진을 통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전 시간 영남지역으론 휘몰아치는 태풍의 중심부가 그대로 영향을 주겠습니다.

오후에도 중심부가 삼척 동해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과 70km남짓 가깝게 간격을 유지하며 통과합니다.

태풍에서 밀려오는 동풍이 본격적으로 백두대간과 부딪히면서 비바람이 더 강해지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지금 태풍진로를 보면 해안선을 따라 곧장 북쪽을 향해 직진하듯 올라가는 이례적인 진로입니다.

이 경우 동해안 지역에선 해일 위험에 더 오랜 시간 강하게 노출되는데요, 태풍이 끌어올리는 바닷물이 밀려드는 동해안으론 최고 12미터 파고가 예상됩니다.

[앵커]

현재 상황에서 비바람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위험지역과 함께 분석해주시죠.

[기자]

네, 전반적으로 태풍의 진로가 지난 태풍 '마이삭'과 유사한데요,

우려되는 피해지역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현재 태풍의 중심부와 가장 인접한 울산지역입니다.

울산 역시 도심을 흐르는 태화강이 동해에 맞닿아 있기 때문에 만조시간 영향 크게받는데요,

삼십분쯤 전부터 울산 만조시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침수위험 어느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재해위험지구 있는데요,

태화시장 일대 지난 16년 태풍 차바 당시에도 만조시각에 시간당 100mm호우가 쏟아지면서 완전히 침수됐던 지역입니다.

지금 유사한 피해 우려됩니다.

현장상황 볼까요.

태화강 지금 물살이 크게 불어난 모습 확인됩니다.

만조시각으로 접어들면서 하류쪽으로 바닷물이 차오면서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지금 시간당 40mm 호우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천주변 접근을 삼가시고 저지대 거주하시는 분들 지하공간은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북쪽으로, 포항으론 양식장 피해도 우려됩니다.

구룡포 지점 역시 지난 태풍 마이삭때 양식장시설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지점으로 태풍의 중심부가 근접할 거로 보이는 만큼 시설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원 영동지역 지난 태풍 마이삭때도 400mm안팎 호우가 집중됐는데, 지금 빗줄기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상황 보겠습니다.

물결이 최고 5미터까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파도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계속 강해지고 있어 내일까지 최고 400mm 이상 많은 비 예상됩니다.

강릉 경포대 입구, 진안상가일대 지난 태풍 마이삭때 침수됐습니다.

특히 강릉 남대천이 동해와 맞닿는 지점으로, 침수위험 지역 있습니다.

송정지구 재해위험지구입니다.

일대가 저지대로, 송정동 일대는 호우시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 잦은 곳입니다.

일대 주민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비바람도 문제지만 지금 상황에서 해일도 위협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동해안으로 해일 피해 우려됩니다.

특히 이 남쪽 해안 임원항 지점 다른 어항에 비해 수심이 낮은 얕은 바답니다.

해일은 주로 이런 해역에 집중됩니다.

이 지역을 자세히 보면 임원항 방파제는 높이가 6미터인데요,

지난 태풍 마이삭 당시 해일이 최대 17미터였습니다.

오늘도 동해안 10미터 이상 높은 파고 예상됐는데요,

선박은 미리 높은 지대로 이동시키는 것이 안전합니다.

남쪽에 있는 포항 구룡포항도 마찬가집니다.

어항에선 바닷물이 한번 안쪽에 들어차면 쉽게 빠지지 않고 뒤이은 파도까지 계속 쌓여 다른 지역보다 수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인근 지역 현장상황보겠습니다.

전시간보다 물결이 더 높아졌습니다.

포항지점으론 최대파고가 7미터까지 관측되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도 지금 고비시점입니다.

해안가에 가시면 안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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