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정육각] ‘카이스트 키즈’의 돼지고기 유통 도전

입력 2020.09.08 (18:10) 수정 2020.09.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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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재연 정육각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08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하면 돼지고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하면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ㅆ에서 출발해 신선식품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정육업체, 정육각 김재연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스펙이 화려하세요. 수학 영재에 과학고, 카이스트 출신인데 돌연 정육점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배경이 있으세요?

[답변]
원래는 이제 제가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었던 건 아니고요. 원래 유학을 가려고 해서 대학원 지원서를 넣고 시간이 8개월 정도 비어서 이제 미국에 가면 삼겹살을 마음껏 못 먹겠구나 싶어가지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어보자라고 하고, 갓 도축한 돼지고기가 맛있을까 해서 도축장에 찾아갔었어요.

[앵커]
도축장에요?

[답변]
네.

[앵커]
소매 판매 안 할 텐데?

[답변]
네 그래서 도축장에 갔더니 30kg 단위로 밖에는 살 수가 없어서 저희가 그걸 사 와가지고 썰어서 먹어 보고 남은 것들을 팔았었는데 그때 반응들이 너무 좋았었고, 그러면 가기 전에 용돈을 좀 불리는 목적으로 한 3개월만 해보자라고 했었는데 그때 반응들이 너무 좋아서 본격 사업화가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시작된 사업이군요. 그래서 이제 홈페이지에 항상 내일 고기의 도축 날짜를 명시를 해 놓더라고요. 그러니까 내일 받을 고기의 도축 날짜를 9월 4일 이렇게 소비자들한테 보여주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4일 미만의 도축 고기를 고집하시는 거예요? 맛이 어떻게 달라요?

[답변]
보통 돼지고기 기준으로는 시장에서는 도축한 지 최대 45일까지 판매를 하는데 이거를 4일 이내에 먹게 되면 당연히 미생물 증식이 덜 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가 일단 안 나는 게 큰 장점이고요. 두 번째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씹었을 때 이게 돼지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육즙이 팡팡 터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통 농담으로 저희한테 하시는 말씀이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들은 있지만 한 번만 먹어본 사람들은 없다고 얘기할 정도로.

[앵커]
그만큼 맛에 중독성이 있다는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 4일 미만, 이 시점을 찾기 위해서 대량 시식도 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답변]
네 맞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4명이서 창업을 했었는데 저희가 실제로 그 이후에 세보니까 6개월 정도 동안 0.5톤 정도를 사 먹었어요.

[앵커]
500Kg요.

[답변]
네, 거의 하루에 1Kg 정도씩 다들 먹었었던 거고요. 진짜 많이 먹으면서 실험해서 이게 제일 맛있고 이렇게 해야지 맛있게 만들 수 있겠다라는 걸 찾아냈습니다.

[앵커]
신선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셨나 봐요. 초신선 이런 말을 쓰시던데 이렇게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유통부터 배송까지 극복해야 할 단계들이 굉장히 많았을 거 같은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돼지고기 기준으로는 도축을 하고 그다음에 출하를 하고 그다음에 가공을 해서 판매를 소매를 하게 되면 소비자가 받을 수가 있고 보통은 10단계 정도를 지나야지만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를 받아볼 수가 있는데 저희는 그거를 저희가 3~4단계로 줄여서 저희가 직접 작업도 하고 판매도 하고 보내드리는 거까지 직접 다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신선하게 더 짧게 만들어서 신선하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중간에 유통 마진을 줄이면 가격도 그만큼 싸질 수 있을 거 같은데 가격은 어때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요?

[답변]
말씀하셨던 대로 유통 과정이 줄어들다 보니까 저희가 산지가에 연동해서 가격이 계속 변동되긴 하는데 보통 마트 기준으로 10% 정도 저희가 계속 싸게 판매하고 있는 상태라서 드셔보신 분들이 가격도 싸고 당연히 퀄리티는 훨씬 더 높다 보니까 지속적으로 구매를 재구매를 엄청나게 하십니다.

[앵커]
사실 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재고 관리잖아요. 재고를 안 두나요? 어떻게 관리하세요?

[답변]
저희는 신선하게 보내드리기 위해 사실 시작을 한 건데 그거에 부가적으로 재고가 안 생기는 게 있는데 저희는 온라인에서 주문을 받고 소비자분들이 주문을 넣으시기 전까지는 고기를 작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분들이 주문하시는 양만큼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제품 재고가 하나도 남지 않고 그래서 폐기가 아예 없는 신선식품 업체를 운영하는 게 저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앵커]
그렇게 정확하게 수요 예측을 어떻게 해요?

[답변]
과거에 소비자들 판매 데이터부터 지금 현재 실시간으로 모이는 데이터들까지를 다 넣어가지고 예측 모델링을 해서 IT 역량을 활용해서 내일 발주되어야 하는 예측 양들을 다 컴퓨터가 계산해서 자동으로 발주를 넣습니다. 사람이 뒤에서 계산하는 건 없고 저희가 모델링 해놓은 거 바탕으로 농장주분한테 다 자동으로 발주가 들어갑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표면적으로는 먹거리 회사인데 뒷단은 ICT로 무장한 업체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대기업에서 인수합병 제의도 왔다고 했는데 수용을 안 한 이유가 있으세요?

[답변]
저희가 과거에 창업한 지 4년이 됐는데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가 신선한 걸 소비자들한테 맛보여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계속 열심히 노력을 했었고 지금은 소비자가 전반 가정 내에서 소비하는 전체 식재료에 대해서 신선하게 유통했을 경우에 어떻게 생활이 바뀔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경험시켜드리고 싶고 그거를 직접적으로 하기 위해서 인수 거절을 하고 저희가 시도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주부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고기만큼은 눈으로 확인해서 사고 싶어 하거든요. 잡내가 있는지 이런 것도 봐야 되고 또 무게를 정확히 재는지도 지켜봐야 하니까. 이런 주부 고객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계획이세요?

[답변]
저희도 그 부분이 제일 고민이었고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프로세스를 그대로 따라왔는데요.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그때 생산을 하고 그 생산된 무게만큼을 정확하게 측정해서 그 무게만큼을 과금하게 됩니다. 그래서 500g을 받은 소비자는 예를 들면 5천 원, 700g을 받은 소비자는 7천 원 이렇게 다 무게에 기반해서 과금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무게에 따라서 금액이 청구되도록.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축산업은 사실 굉장히 텃세가 심한 곳이잖아요. 1차 산업 특유의 담합도 있고요. 이런 데서 스타트업을 하시는 게 어려움도 많았을 거 같은데 어떠셨어요?

[답변]
말씀하신 대로 초반에 어려움도 많았었는데 한편으로 다행인 건 그쪽에 젊은 저희처럼 열심히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없다 보니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저희를 엄청 귀엽게 많이 가르쳐주시기도 하고 많이 끌어주시기도 해가지고 그런 것들 돌파하는 데는 의미가 있었고요. 그리고 저희랑 경쟁하는 업체들은 저희를 견제하지만 저희랑 같이 협업하는 1차 산업 생산자들도 많아요. 농장도 있고 사료 업체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쪽에서는 저희랑 거래를 하는 걸 엄청 선호하죠.

[앵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이런 신선식품 유통업계가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잖아요. 포털 대기업까지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스타트업의 존재 견제받거나 그런 분위기는 없어요?

[답변]
최근에 사실 대형 축산업체랑 대형 유통업체들이 저희가 지금 처음에 꺼냈었던 초신선이라는 컨셉을 카피를 해서 지금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는 전반적으로 초신선이라는 게 더 넓게 알려질 수 있으면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업체들 통해서 소비자들이 신선한 걸 더 먹는 게 가치 있고 의미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결국 품질 측면에서는 저희가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다 저희 쪽으로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갓 도축한 돼지고기도 맛있겠지만 갓 잡은 고등어는 어떨까요. 품목을 확장할 계획은 없으세요?

[답변]
안 그래도 저희가 올해 중에 초신선 축산물을 기반으로 초신선 수산물을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고등어 같은 경우에 갓 잡으면 실제로 손으로 비벼도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날 정도로 냄새가 거의 안 나요. 가정 내에서 보통 고등어를 안 드시는 게 냄새 때문에 안 드시는데 신선하게 유통될 경우에 그런 게 전혀 없이 드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 코너에서 꼭 드리는 질문이 있어요.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 한마디 어떠세요.

[답변]
스타트업은 사실 시장이 엄청 넓은데 거기를 전체 다 두드릴 수는 없고 저희가 초점을 맞추는 거는 틈새시장이고 틈새를 대세로 만드는 것들이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한테 많이 조언을 하고 있어서 그 틈새를 잘 발굴하셔서 그걸 넓혀나가는 작업을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틈새를 대세로 만들어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재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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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x정육각] ‘카이스트 키즈’의 돼지고기 유통 도전
    • 입력 2020-09-08 18:11:26
    • 수정2020-09-08 1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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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8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재연 정육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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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하면 돼지고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하면 돼지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이런 고민ㅆ에서 출발해 신선식품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온라인 정육업체, 정육각 김재연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스펙이 화려하세요. 수학 영재에 과학고, 카이스트 출신인데 돌연 정육점 사장이 되기로 결심한 배경이 있으세요?

[답변]
원래는 이제 제가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었던 건 아니고요. 원래 유학을 가려고 해서 대학원 지원서를 넣고 시간이 8개월 정도 비어서 이제 미국에 가면 삼겹살을 마음껏 못 먹겠구나 싶어가지고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어보자라고 하고, 갓 도축한 돼지고기가 맛있을까 해서 도축장에 찾아갔었어요.

[앵커]
도축장에요?

[답변]
네.

[앵커]
소매 판매 안 할 텐데?

[답변]
네 그래서 도축장에 갔더니 30kg 단위로 밖에는 살 수가 없어서 저희가 그걸 사 와가지고 썰어서 먹어 보고 남은 것들을 팔았었는데 그때 반응들이 너무 좋았었고, 그러면 가기 전에 용돈을 좀 불리는 목적으로 한 3개월만 해보자라고 했었는데 그때 반응들이 너무 좋아서 본격 사업화가 되었습니다.

[앵커]
그렇게 시작된 사업이군요. 그래서 이제 홈페이지에 항상 내일 고기의 도축 날짜를 명시를 해 놓더라고요. 그러니까 내일 받을 고기의 도축 날짜를 9월 4일 이렇게 소비자들한테 보여주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4일 미만의 도축 고기를 고집하시는 거예요? 맛이 어떻게 달라요?

[답변]
보통 돼지고기 기준으로는 시장에서는 도축한 지 최대 45일까지 판매를 하는데 이거를 4일 이내에 먹게 되면 당연히 미생물 증식이 덜 되어 있기 때문에 냄새가 일단 안 나는 게 큰 장점이고요. 두 번째는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씹었을 때 이게 돼지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육즙이 팡팡 터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통 농담으로 저희한테 하시는 말씀이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들은 있지만 한 번만 먹어본 사람들은 없다고 얘기할 정도로.

[앵커]
그만큼 맛에 중독성이 있다는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 4일 미만, 이 시점을 찾기 위해서 대량 시식도 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답변]
네 맞습니다. 처음에 저희가 4명이서 창업을 했었는데 저희가 실제로 그 이후에 세보니까 6개월 정도 동안 0.5톤 정도를 사 먹었어요.

[앵커]
500Kg요.

[답변]
네, 거의 하루에 1Kg 정도씩 다들 먹었었던 거고요. 진짜 많이 먹으면서 실험해서 이게 제일 맛있고 이렇게 해야지 맛있게 만들 수 있겠다라는 걸 찾아냈습니다.

[앵커]
신선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셨나 봐요. 초신선 이런 말을 쓰시던데 이렇게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유통부터 배송까지 극복해야 할 단계들이 굉장히 많았을 거 같은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 돼지고기 기준으로는 도축을 하고 그다음에 출하를 하고 그다음에 가공을 해서 판매를 소매를 하게 되면 소비자가 받을 수가 있고 보통은 10단계 정도를 지나야지만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를 받아볼 수가 있는데 저희는 그거를 저희가 3~4단계로 줄여서 저희가 직접 작업도 하고 판매도 하고 보내드리는 거까지 직접 다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훨씬 더 신선하게 더 짧게 만들어서 신선하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렇게 중간에 유통 마진을 줄이면 가격도 그만큼 싸질 수 있을 거 같은데 가격은 어때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인가요?

[답변]
말씀하셨던 대로 유통 과정이 줄어들다 보니까 저희가 산지가에 연동해서 가격이 계속 변동되긴 하는데 보통 마트 기준으로 10% 정도 저희가 계속 싸게 판매하고 있는 상태라서 드셔보신 분들이 가격도 싸고 당연히 퀄리티는 훨씬 더 높다 보니까 지속적으로 구매를 재구매를 엄청나게 하십니다.

[앵커]
사실 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재고 관리잖아요. 재고를 안 두나요? 어떻게 관리하세요?

[답변]
저희는 신선하게 보내드리기 위해 사실 시작을 한 건데 그거에 부가적으로 재고가 안 생기는 게 있는데 저희는 온라인에서 주문을 받고 소비자분들이 주문을 넣으시기 전까지는 고기를 작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분들이 주문하시는 양만큼만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제품 재고가 하나도 남지 않고 그래서 폐기가 아예 없는 신선식품 업체를 운영하는 게 저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앵커]
그렇게 정확하게 수요 예측을 어떻게 해요?

[답변]
과거에 소비자들 판매 데이터부터 지금 현재 실시간으로 모이는 데이터들까지를 다 넣어가지고 예측 모델링을 해서 IT 역량을 활용해서 내일 발주되어야 하는 예측 양들을 다 컴퓨터가 계산해서 자동으로 발주를 넣습니다. 사람이 뒤에서 계산하는 건 없고 저희가 모델링 해놓은 거 바탕으로 농장주분한테 다 자동으로 발주가 들어갑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표면적으로는 먹거리 회사인데 뒷단은 ICT로 무장한 업체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대기업에서 인수합병 제의도 왔다고 했는데 수용을 안 한 이유가 있으세요?

[답변]
저희가 과거에 창업한 지 4년이 됐는데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가 신선한 걸 소비자들한테 맛보여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계속 열심히 노력을 했었고 지금은 소비자가 전반 가정 내에서 소비하는 전체 식재료에 대해서 신선하게 유통했을 경우에 어떻게 생활이 바뀔 수 있는지를 본격적으로 경험시켜드리고 싶고 그거를 직접적으로 하기 위해서 인수 거절을 하고 저희가 시도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주부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고기만큼은 눈으로 확인해서 사고 싶어 하거든요. 잡내가 있는지 이런 것도 봐야 되고 또 무게를 정확히 재는지도 지켜봐야 하니까. 이런 주부 고객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계획이세요?

[답변]
저희도 그 부분이 제일 고민이었고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프로세스를 그대로 따라왔는데요.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그때 생산을 하고 그 생산된 무게만큼을 정확하게 측정해서 그 무게만큼을 과금하게 됩니다. 그래서 500g을 받은 소비자는 예를 들면 5천 원, 700g을 받은 소비자는 7천 원 이렇게 다 무게에 기반해서 과금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무게에 따라서 금액이 청구되도록.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축산업은 사실 굉장히 텃세가 심한 곳이잖아요. 1차 산업 특유의 담합도 있고요. 이런 데서 스타트업을 하시는 게 어려움도 많았을 거 같은데 어떠셨어요?

[답변]
말씀하신 대로 초반에 어려움도 많았었는데 한편으로 다행인 건 그쪽에 젊은 저희처럼 열심히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없다 보니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저희를 엄청 귀엽게 많이 가르쳐주시기도 하고 많이 끌어주시기도 해가지고 그런 것들 돌파하는 데는 의미가 있었고요. 그리고 저희랑 경쟁하는 업체들은 저희를 견제하지만 저희랑 같이 협업하는 1차 산업 생산자들도 많아요. 농장도 있고 사료 업체도 있고 하다 보니까 그쪽에서는 저희랑 거래를 하는 걸 엄청 선호하죠.

[앵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이런 신선식품 유통업계가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잖아요. 포털 대기업까지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스타트업의 존재 견제받거나 그런 분위기는 없어요?

[답변]
최근에 사실 대형 축산업체랑 대형 유통업체들이 저희가 지금 처음에 꺼냈었던 초신선이라는 컨셉을 카피를 해서 지금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는 전반적으로 초신선이라는 게 더 넓게 알려질 수 있으면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업체들 통해서 소비자들이 신선한 걸 더 먹는 게 가치 있고 의미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결국 품질 측면에서는 저희가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다 저희 쪽으로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갓 도축한 돼지고기도 맛있겠지만 갓 잡은 고등어는 어떨까요. 품목을 확장할 계획은 없으세요?

[답변]
안 그래도 저희가 올해 중에 초신선 축산물을 기반으로 초신선 수산물을 확장하려고 생각하고 있고요. 고등어 같은 경우에 갓 잡으면 실제로 손으로 비벼도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날 정도로 냄새가 거의 안 나요. 가정 내에서 보통 고등어를 안 드시는 게 냄새 때문에 안 드시는데 신선하게 유통될 경우에 그런 게 전혀 없이 드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저희 코너에서 꼭 드리는 질문이 있어요.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 한마디 어떠세요.

[답변]
스타트업은 사실 시장이 엄청 넓은데 거기를 전체 다 두드릴 수는 없고 저희가 초점을 맞추는 거는 틈새시장이고 틈새를 대세로 만드는 것들이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한테 많이 조언을 하고 있어서 그 틈새를 잘 발굴하셔서 그걸 넓혀나가는 작업을 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틈새를 대세로 만들어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재연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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