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연설문 ‘다음’ 메인 올라오자 윤영찬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입력 2020.09.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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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연설문이 포털사이트 '다음(DAUM)' 메인에 빠르게 올라온 것에 대해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는 문자를 누군가에게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SNS문자를 보냈습니다.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문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하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보냈습니다.

이어 윤 의원은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라고 문자를 작성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카카오는 과방위의 피감기관입니다. 윤 의원은 또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사진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집권여당발 여론통제'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문자 보낸 국회의원 본인도 대형 포털사 임원 출신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충격적이고 매우 유감"이라며 "그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 통제를 시도한 건지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이는 언론에 대한 갑질이자 포털장악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의원은 본회의 뒤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신청해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은 카카오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주 대표 연설은 시작하자마자 메인에 전문(全文)까지 붙여서 기사가 떴다"면서 "이건 형평성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미 예고된 여야 대표 연설에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 이 사안을 정치적인 사안으로 끌고 가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저는 제가 느낀 부분에 대해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윤영찬 의원실에서 3~4시쯤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도 다음 메인에 올라갔느냐'는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카카오측은 "사실 메인 화면은 사람마다 다르게 설정되는데 못 봤던 것 같다"면서 "외압이나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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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연설문 ‘다음’ 메인 올라오자 윤영찬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
    • 입력 2020-09-08 18:17:38
    정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연설문이 포털사이트 '다음(DAUM)' 메인에 빠르게 올라온 것에 대해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는 문자를 누군가에게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도중 SNS문자를 보냈습니다.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문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하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고 보냈습니다.

이어 윤 의원은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라고 문자를 작성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으로 카카오는 과방위의 피감기관입니다. 윤 의원은 또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사진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집권여당발 여론통제'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문자 보낸 국회의원 본인도 대형 포털사 임원 출신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충격적이고 매우 유감"이라며 "그동안도 포털을 통한 여론 통제를 시도한 건지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이는 언론에 대한 갑질이자 포털장악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윤 의원은 본회의 뒤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신청해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은 카카오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주 대표 연설은 시작하자마자 메인에 전문(全文)까지 붙여서 기사가 떴다"면서 "이건 형평성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미 예고된 여야 대표 연설에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알아봐야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 이 사안을 정치적인 사안으로 끌고 가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저는 제가 느낀 부분에 대해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윤영찬 의원실에서 3~4시쯤 '어제 이낙연 대표 연설도 다음 메인에 올라갔느냐'는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카카오측은 "사실 메인 화면은 사람마다 다르게 설정되는데 못 봤던 것 같다"면서 "외압이나 그런 사실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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