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인 폭염

입력 2003.08.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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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년 만에 나타난 유럽 대륙의 폭염이 도대체 식을 줄을 모릅니다.
로마 교황은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박승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도심의 분수대는 어린이, 어른할 것 없이 더위를 식히는 물놀이터가 됐습니다.
생쥐도 더위를 못 참은 듯 대담하게 분수대로 뛰어들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유럽대륙은 최고기온 기록을 연일 토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독일 자를란트주 펄레닝에서는 1730년부터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40.8도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남부 그레이브센드에서도 오늘 섭씨 38.1도까지 올라가 지난 1990년 37.1도의 최고기온 기록을 깼습니다.
⊙시민: 힘든 한 주였어요.
밖에 나가면 완전히 마쳐버릴 지경이에요.
⊙기자: 4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유럽 남부지역 산불은 맹렬한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자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불타는 땅에 한줄기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자며 유럽지역 폭염의 심각성을 하느님께 호소했습니다.
3주째로 접어든 더위에 몸과 마음은 지쳤고 이제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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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살인 폭염
    • 입력 2003-08-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수백년 만에 나타난 유럽 대륙의 폭염이 도대체 식을 줄을 모릅니다. 로마 교황은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박승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도심의 분수대는 어린이, 어른할 것 없이 더위를 식히는 물놀이터가 됐습니다. 생쥐도 더위를 못 참은 듯 대담하게 분수대로 뛰어들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유럽대륙은 최고기온 기록을 연일 토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독일 자를란트주 펄레닝에서는 1730년부터 시작된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40.8도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남부 그레이브센드에서도 오늘 섭씨 38.1도까지 올라가 지난 1990년 37.1도의 최고기온 기록을 깼습니다. ⊙시민: 힘든 한 주였어요. 밖에 나가면 완전히 마쳐버릴 지경이에요. ⊙기자: 4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유럽 남부지역 산불은 맹렬한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자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불타는 땅에 한줄기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하자며 유럽지역 폭염의 심각성을 하느님께 호소했습니다. 3주째로 접어든 더위에 몸과 마음은 지쳤고 이제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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