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 폭락에 뉴욕 증시 또 흔들…“조정 장세” vs “거품 붕괴”

입력 2020.09.09 (12: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노동절 연휴로 하루 쉬었던 뉴욕 증시가 오늘 또 휘청거렸습니다.

대표 기술 주들이 급락 장을 주도했는데, 한국 투자자들도 많이 샀다는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특히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왜 그런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봄부터 뉴욕 증시를 거의 폭발적 기세로 주도했던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오늘 하루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우량 기업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발표가 됐는데, 그게 일단 타격이 컸습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애플과 아마존 등의 대표 기술주들도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진 채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지수도 2.25% 하락했습니다.

왜 이달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거리기 시작하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댄 입스/주식 리서치 회사 센터장 : "(거대 기술 기업들이) 앞으로도 20%에서 25%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평탄하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깐, 그동안 많이 올랐으니 좀 팔고 수익 실현하겠다는 건전한 조정 장세인지, 아니면 그동안 경제 상황과 따로 갔던 주식 시장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하는 건지, 전문가들도 딱히 결론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 대형 리서치업체 대표는 CNBC 방송에 나와 "테슬라 주식이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종목" 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쨌든 당분간 변동성 심한 장세는 불가피할 걸로 전망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시점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 모두 불확실성 가득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습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7% 넘게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6% 가까이 떨어지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들거란 우려가 커져섭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슬라 20% 폭락에 뉴욕 증시 또 흔들…“조정 장세” vs “거품 붕괴”
    • 입력 2020-09-09 12:36:52
    뉴스 12
[앵커]

노동절 연휴로 하루 쉬었던 뉴욕 증시가 오늘 또 휘청거렸습니다.

대표 기술 주들이 급락 장을 주도했는데, 한국 투자자들도 많이 샀다는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특히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왜 그런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봄부터 뉴욕 증시를 거의 폭발적 기세로 주도했던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오늘 하루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우량 기업 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발표가 됐는데, 그게 일단 타격이 컸습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애플과 아마존 등의 대표 기술주들도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진 채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지수도 2.25% 하락했습니다.

왜 이달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거리기 시작하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댄 입스/주식 리서치 회사 센터장 : "(거대 기술 기업들이) 앞으로도 20%에서 25%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게 평탄하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깐, 그동안 많이 올랐으니 좀 팔고 수익 실현하겠다는 건전한 조정 장세인지, 아니면 그동안 경제 상황과 따로 갔던 주식 시장의 거품이 본격적으로 꺼지기 시작하는 건지, 전문가들도 딱히 결론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 대형 리서치업체 대표는 CNBC 방송에 나와 "테슬라 주식이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종목" 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어쨌든 당분간 변동성 심한 장세는 불가피할 걸로 전망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시점이나 대통령 선거 결과 모두 불확실성 가득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습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7% 넘게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6% 가까이 떨어지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들거란 우려가 커져섭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김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