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공작 혐의’ 윤상현 의원 보좌관·함바왕 부자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입력 2020.09.09 (17:17) 수정 2020.09.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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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총선에서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 조 모 씨와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 씨 부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9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 조 씨는 '윤상현 의원의 개입이 없었냐', '윤 의원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한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어 법정에 출석한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의 아들 유 모 씨는 '윤상현 의원을 따로 만난 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고, '윤상현 의원이 진정서를 보내달라고 직접 부탁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유상봉 씨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강제 구인 등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유 씨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측 요청을 받고 경쟁 후보들을 흠집 내는 내용의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 보좌관 조 씨는 유 씨 부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 씨가 쓴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진정서와 고소장을 토대로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 씨 부자가 선거 공작 대가로 윤상현 의원 측으로부터 건설 현장 식당 운영권을 따내는 등 여러 이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윤 의원이 직접 개입했다고 판단해 윤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윤 의원에 대해 '불입건' 지휘를 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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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 공작 혐의’ 윤상현 의원 보좌관·함바왕 부자 구속 여부 오늘 결정
    • 입력 2020-09-09 17:17:58
    • 수정2020-09-09 17:24:28
    사회
올해 4월 총선에서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 조 모 씨와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브로커 유상봉 씨 부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9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윤상현 의원의 보좌관 조 씨는 '윤상현 의원의 개입이 없었냐', '윤 의원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한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어 법정에 출석한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의 아들 유 모 씨는 '윤상현 의원을 따로 만난 적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고, '윤상현 의원이 진정서를 보내달라고 직접 부탁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없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유상봉 씨는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강제 구인 등 절차를 밟을 방침입니다.

유 씨는 이번 21대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측 요청을 받고 경쟁 후보들을 흠집 내는 내용의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상현 의원 보좌관 조 씨는 유 씨 부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 씨가 쓴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진정서와 고소장을 토대로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 씨 부자가 선거 공작 대가로 윤상현 의원 측으로부터 건설 현장 식당 운영권을 따내는 등 여러 이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윤 의원이 직접 개입했다고 판단해 윤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윤 의원에 대해 '불입건' 지휘를 내렸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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