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 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할까?

입력 2020.09.10 (10:12) 수정 2020.09.10 (10: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은 2017년 말 이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0월 외부 위협을 억제하고 자위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과연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특히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후로 북한이 정치·외교적 목적으로 ICBM 또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까요?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현지시각 9일 미국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과 무기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갈로스카스는 "우리가 생각할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요소는 추가 무기 시험이 아마도 시간의 문제라는 점"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는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점 등을 꼽았습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의 무기 시험 중단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런 노력이 또 다른 외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 신포조선소 SLBM 발사 시험 준비 암시 활동 포착"

이런 가운데 실제로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현지 시각 9일 확보했다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면, 신포조선소에서 선박 보안 구역 안이나 인근의 활동이 계속 포착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활동이 결정적이진 않지만,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의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것이라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4일에도 보안 구역 내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의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된 예인선과 유사하다며 시험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날 위성사진에서도 이 선박이 보안 구역 내에 남아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기중기로 보이는 정체 불명의 차량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약 12m 길이의 노란색 트레일러 또는 트럭이 같은 부두에 있다면서 이는 크레인 같은 건설 장비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는 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이 눈으로 식별되지는 않지만, 수직 관측을 제약하기 위해 설치한 천막 아래 부두를 따라 정박한 채로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극성-3형 실험은 북한이 지난 1년간 탄도미사일과 SLBM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할 것이며,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이러한 새로운 능력을 입증할 계획"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관 기사] 트럼프, 북핵을 부동산에 비유…너무 사랑하면 못 팔아

트럼프 "北에게 핵은 너무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2017년, 미국이 北 대응 핵 개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너무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처럼 여긴다고 말했다고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밝혔다고 CNN등 미국 언론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다.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세 차례 만남에 관한 비판론에 대해서는 "이틀이 걸렸고 나는 만났다. 나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2017년 북한과 전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회상하면서 우드워드에게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무기 시스템인 핵을 개발했다. 우리는 당신이 보거나 듣지 못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우드워드는 이후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미군이 비밀의 신형 무기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한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북한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2017년 북한과 핵전쟁에 근접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적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미국 대선 직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할까?
    • 입력 2020-09-10 10:12:07
    • 수정2020-09-10 10:12:46
    취재K
북한은 2017년 말 이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0월 외부 위협을 억제하고 자위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과연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특히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 전후로 북한이 정치·외교적 목적으로 ICBM 또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까요?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현지시각 9일 미국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이 가까운 장래에 핵과 무기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갈로스카스는 "우리가 생각할 필요가 있는 또 다른 요소는 추가 무기 시험이 아마도 시간의 문제라는 점"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더는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점 등을 꼽았습니다.

이어 미국이 북한의 무기 시험 중단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런 노력이 또 다른 외교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 신포조선소 SLBM 발사 시험 준비 암시 활동 포착"

이런 가운데 실제로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북극성-3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현지 시각 9일 확보했다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면, 신포조선소에서 선박 보안 구역 안이나 인근의 활동이 계속 포착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활동이 결정적이진 않지만,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의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것이라고 버뮤데즈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 4일에도 보안 구역 내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의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사용된 예인선과 유사하다며 시험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날 위성사진에서도 이 선박이 보안 구역 내에 남아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기중기로 보이는 정체 불명의 차량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약 12m 길이의 노란색 트레일러 또는 트럭이 같은 부두에 있다면서 이는 크레인 같은 건설 장비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그는 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이 눈으로 식별되지는 않지만, 수직 관측을 제약하기 위해 설치한 천막 아래 부두를 따라 정박한 채로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극성-3형 실험은 북한이 지난 1년간 탄도미사일과 SLBM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추측을 뒷받침할 것이며,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로 이러한 새로운 능력을 입증할 계획"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관 기사] 트럼프, 북핵을 부동산에 비유…너무 사랑하면 못 팔아

트럼프 "北에게 핵은 너무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2017년, 미국이 北 대응 핵 개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너무 사랑해서 팔 수 없는 집'처럼 여긴다고 말했다고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밝혔다고 CNN등 미국 언론이 현지시각 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집을 사랑하는 누군가와 정말로 비슷하다. 그들은 이것을 팔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 간 세 차례 만남에 관한 비판론에 대해서는 "이틀이 걸렸고 나는 만났다. 나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2017년 북한과 전쟁에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회상하면서 우드워드에게 "나는 이전에 이 나라에서 아무도 갖지 못한 무기 시스템인 핵을 개발했다. 우리는 당신이 보거나 듣지 못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우드워드는 이후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미군이 비밀의 신형 무기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한 데 대해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북한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2017년 북한과 핵전쟁에 근접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적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