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네이멍구 대규모 소요 사태…장갑차까지 등장

입력 2020.09.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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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수 민족인 몽골족이 많이 모여사는 중국 네이멍구의 한 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채 구호를 외치며 학교 운동장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교문을 부수고 교문 밖 진출을 시도합니다.

시위는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3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새학기 부터 몽골어로 가르치던 어문 과목을 중국어로 가르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몽골족 교사 : "우리 몽고인들은 모두 이 수업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이런 수업을 싫어해요. 전에도 저희는 아주 잘 배웠어요. 배우고 나서 우리 누구도 반발하지 않았고,아무도 중국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중국 정부는 오는 2023년 부터 대학입학시험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가산점도 폐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민족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언허바투/남몽골인권정보센터 주임 : "이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말살 정책이에요.지금 몽골인의 전통문화는 거의 중국정부 한테 압살당했어요."]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공안당국이 대대적인 공안몰이에 나섰습니다.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는 군용 장갑차가 시내에서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당장 이 곳 동북지역에 있는 많은 조선족 학교도 중국 정부의 교육 방침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들이 조선어 대신 한족 학생과 중국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조선어는 자연 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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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0 10: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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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수 민족인 몽골족이 많이 모여사는 중국 네이멍구의 한 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채 구호를 외치며 학교 운동장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교문을 부수고 교문 밖 진출을 시도합니다.

시위는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3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새학기 부터 몽골어로 가르치던 어문 과목을 중국어로 가르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몽골족 교사 : "우리 몽고인들은 모두 이 수업을 인정하지 않고, 모두 이런 수업을 싫어해요. 전에도 저희는 아주 잘 배웠어요. 배우고 나서 우리 누구도 반발하지 않았고,아무도 중국에 반대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중국 정부는 오는 2023년 부터 대학입학시험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가산점도 폐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민족어가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언허바투/남몽골인권정보센터 주임 : "이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말살 정책이에요.지금 몽골인의 전통문화는 거의 중국정부 한테 압살당했어요."]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공안당국이 대대적인 공안몰이에 나섰습니다.

네이멍구 후허하오터에서는 군용 장갑차가 시내에서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당장 이 곳 동북지역에 있는 많은 조선족 학교도 중국 정부의 교육 방침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들이 조선어 대신 한족 학생과 중국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조선어는 자연 소멸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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