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의 첫 ‘추미애’ 입장은?

입력 2020.09.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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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서 말을 아껴 오던 민주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간의 의혹 제기는 '검증'되지 않은 무차별적 폭로이고, 검찰수사로 진실을 밝히자는 내용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을 해임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 "무차별적 폭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미애 장관과 관련한 무차별적 폭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 검증되지 않은 의혹 때문에 사회적인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고, 공평무사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추 장관 의혹 관련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별 의원 차원의 대응을 넘어 사실상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고, 이는 검찰 수사로 확인할 사안임을 정리하는 차원의 발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당 개별 의원들의 추미애 장관 엄호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혹들을 확인해보면 근거가 없다면서 "검찰개혁을 하는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근거 없는 사실을 기정사실화 시키는 의혹은 보도되는데, 사실이 확인된 건 그만큼 보도가 안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조국 전 장관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추미애, 코로나 극복에 걸림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추미애 장관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이 코로나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면서, 추 장관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또, 법무부 장관 자리를 '법과 정의의 수호자'라고 설명하며, 추 장관의 자격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병역문제라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놓고도 반성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서는 비양심 태도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그 존재 자체로 법무부와 법무부 장관 존재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장관의 거취를 정하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 여론이 들끓어도 내 편이면 끝까지 옹호하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임 검사를 임명하라고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볼 때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수사 심의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은 8개월째 수사 중"이라며 "독립된 권한을 가진 특임 검사가 수사하라고 하든지, 특별수사단을 구성해서 외부 영향력이 행사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또한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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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지도부의 첫 ‘추미애’ 입장은?
    • 입력 2020-09-10 11:48:40
    취재K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서 말을 아껴 오던 민주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간의 의혹 제기는 '검증'되지 않은 무차별적 폭로이고, 검찰수사로 진실을 밝히자는 내용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을 해임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 "무차별적 폭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추미애 장관과 관련한 무차별적 폭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런 검증되지 않은 의혹 때문에 사회적인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고, 공평무사한 수사로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추 장관 의혹 관련 공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별 의원 차원의 대응을 넘어 사실상 당의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고, 이는 검찰 수사로 확인할 사안임을 정리하는 차원의 발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당 개별 의원들의 추미애 장관 엄호 발언은 이어졌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혹들을 확인해보면 근거가 없다면서 "검찰개혁을 하는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근거 없는 사실을 기정사실화 시키는 의혹은 보도되는데, 사실이 확인된 건 그만큼 보도가 안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조국 전 장관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추미애, 코로나 극복에 걸림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추미애 장관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이 코로나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면서, 추 장관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또, 법무부 장관 자리를 '법과 정의의 수호자'라고 설명하며, 추 장관의 자격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병역문제라는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놓고도 반성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국민과 맞서는 비양심 태도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그 존재 자체로 법무부와 법무부 장관 존재 의미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장관의 거취를 정하는 결정을 해야 하는데 여론이 들끓어도 내 편이면 끝까지 옹호하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추 장관 아들에 대한 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임 검사를 임명하라고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볼 때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수사 심의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은 8개월째 수사 중"이라며 "독립된 권한을 가진 특임 검사가 수사하라고 하든지, 특별수사단을 구성해서 외부 영향력이 행사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또한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금 당장 추미애 장관을 해임하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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