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박창진 “이스타항공 사태에 왜 민주당은 입 다물고 있나”

입력 2020.09.10 (15:44) 수정 2020.09.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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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 상황 좋아지면 재고용? 그럴 의지 없어... 있었다면 고용 유지 노력했어야
- 5억원 고용보험료 못낸 것이 아니라 안 낸 것... 손쉬운 해고로 이익 창출하려는 것
- 이스타항공 사태에 노동 존중사회 만들겠다고 했던 민주당은 왜 입 다물고 있나
- 추혜선 논란 국민들께 죄송... 내밀한 통찰 통해 제도적 보안 마련할 것
- 정의당 기성 정당화된 면 있어... 그래서 당대표 출마 슬로건이 ‘익숙함과의 결별’
- 정의당은 독선적 이념주의, 정파주의, ‘불통과 무책임함’과 결별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10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창진 위원장(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회)



▷ 오태훈 : 지난 9월 7일이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직원 600여 명에게 해고 통보를 내렸죠. 현정부 들어서 최대 규모의 해고 사태입니다. 최근에 항공업계 상황 상당히 안 좋다고 하는데 정의당의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연결해서 이 문제 또 당대표 선거 앞둔 정의당의 상황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박창진 : 반갑습니다. 정의당 박창진입니다.

▷ 오태훈 : 오랜만에 연락 드렸습니다. 최근에 항공업계 상황 상당히 안 좋잖아요. 아무래도 그쪽에서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도 많이 들으셨을 것 같고. 먼저 이스타항공 관련해서 그동안 정리해고 중단하라는 집회에서 참석하시기도 했었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해고 통보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창진 : 저도 지난 이스타항공 사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과 연대해서 현장 투쟁이라든지 집회 참석하기도 했고 현 노조 지도부와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나눠오고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이제 이스타항공이 이 항공사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 갑질 해고 통지를 했습니다. 정말 이 사태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어떤 의식을 보여주는지 그 행태에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 오태훈 : 회사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구조조정 불가피했고 또 향후에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재고용 하겠다. 사측은 이런 입장이라고 합니다. 그럴 여지가 있다고 보세요?

▶ 박창진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그럴 의지를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재고용을 하려고 했다면 이전의 전제인 고용 유지를 위해서 먼저 노력을 해야 했는데 그런 의지가 없었습니다.

▷ 오태훈 : 게다가 노조 쪽의 주장을 보니까 사측이 체납한 고용보험료 5억 원 이거 해결을 했으면 정리해고까지도 피할 수도 있었다. 정부에서 여러 가지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창진 : 뭐 이것도 안 내려는 의도가 확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미 다른 항공사들. 예를 들자면 아시아나, 대한항공 두 항공사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서 돌아가면서 휴직 절차를 밟고 있고 현재 상황에서 정규직에 있는 노동자들에 한하기는 하지만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항공사에서도 하청업체의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 문제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는 그런 의지조차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상직 의원 일가가 이스타항공을 통해서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수백억 이상일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현직 의원의 재산 내역 또한 212억이라는 민주당 의원의 최고액을 차지할 정도인데 고작 5억의 고용보험료. 보험료입니다. 노동자들의 앞으로의 고용을 담보하기 위해서 보험료를 내는 것인데 이것을 미납하고 심지어 한 번에 이번에 내면 이번 코로나19로 발생된 불이익과 또 사후에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금을 국가에서 지원해주겠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손쉬운 정리를 통한 또 다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고의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강하게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현직 의원 더불어민주당 여당입니다. 이상직 의원 일가의 책임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사태가 여기까지 왔을 때 어떤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좀 이스타항공에서 지금 점점 손을 떼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기도 하거든요. 가지고 있는 지분을 넘긴다거나 뭐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 대표이사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도 하는데 이런 부분들 우리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박창진 : 우리가 이 사태에 있어서 우리 사회의 자본권력이 어떤 형태로 책임은 만기하고 본인들의 이익만 추구하는지를 열심히 이상직 의원 일가가 보여주는 단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님인 이수지 씨가 이스타항공에서 물러나고 그 아직까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이름을 걸고 있다. 이것은 차후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했을 때 받는 이윤만 받겠다는 측면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정말 노력 없이 재산 혹은 권력만 유지하겠다는 이 태도가 정말 우리 사회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우리 국민들이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항공업계 전반의 어려움들이 많이 있고 또 아시아나항공도 그렇고 이스타항공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인수합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물건너가고 있는 그런 상황들도 보이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있습니다만 하나 더 여쭤볼게요. 대한항공 관련해서 물컵 갑질 일으켰던 조현민 한진KAL 전무가 지난주에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선임이 됐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창진 : 지금 현재 상황에 있어서 그들 일가의 이런 직위 나눔에 대해서는 제가 논할 바는 없지만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 이익 추구용으로 주식회사라는 공적인 공간을 사유물로 이용하려는 의지라면 또다시 한 번 후폭풍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아울러 이스타항공과 관련되어서 현재 이상직 의원의 문제점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에서 그 어떤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민생을 최우선시 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또 노동 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은 어쩌면 이 사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국민을 속이고 노동자를 짓밟는 삶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우리 국민들이 거의 180여 석에 가까운 막강한 힘을 부여하면서 개혁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 개혁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신뢰 붕괴가 아닌지 한번 철저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을 것 같고요. 만약에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상직 일가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국회와 민주당에 요구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 오태훈 : 당대표가 된 다음에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의당 상황으로 바로 넘어가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대표 선거 언제 지금 예정되어 있죠?

▶ 박창진 : 현재 22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태훈 : 22일이면 다다음 주 화요일부터 시작이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당대표 선거 전에 현재 정의당 상황도 말씀을 나눠볼까 하는데. 전직 추혜선 의원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LG 관련해서 LGU+ 비상임 자문직 맡았다고 사임한 일이 있었습니다. 정의당에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났다고 보시는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 박창진 : 일단 진보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정의당 내에 원래 기조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음을 우리 국민들 앞에 저희도 통철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서 정말 저도 정의당의 일원으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혜선 의원이 다행히도 사임을 하기는 했지만 이 문제로 인한 파장은 여전히 수면 아래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내부에 조금 더 세밀한 내밀한 통찰을 통해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고요. 선제적으로 왜 이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느냐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봐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이번 논란에 대해서 당 내 여러 곳에서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시각이 있는지 한번 여쭤볼게요. 그러니까 뭐 노회찬, 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정치 선봉에 섰던 인물들 말고는 정의당에서 정작 재선 의원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또 갈 수 있는 당직도 한계가 있다더라. 뭐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 박창진 : 물론 뭐 그쪽 또한 저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이고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나 그것이 사회의 개혁을 주장하고 표방하고 있는 진보정치인으로서의 모습으로는 변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추혜선 의원께서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고 현재는 그 생각의 지점에 다달았기 때문에 사퇴까지 이르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보다 현재 핑계, 어떤 상황의 핑계보다 우리 내부가 좀 더 안일한 면이 있지 않았는가. 이미 정의당조차도 국민이 바라고 있는 거대 양당들이 또 진보, 보수라고 자칭하고 있는 두 거대 양당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 보다 선도적이고 과감하고 개혁적인 방향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기성 정당화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당대표 후보로 나오면서 익숙함과의 결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그것이 우리가 오랫동안 어쩌면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굳어져버리고 우리가 퇴색해져 있는 빛바래져 있는 우리 원래 모습을 되찾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을 여쭤볼게요. 최근에 박창진 위원장도 지금 당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저는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함과의 결별이라고 지금 슬로건 내셨다고 하는데 지금 정의당 내에 뭐 당원들이 빠져나간다거나 뭐 부채가 좀 산적해 있다더라 이런 보도들. 당 상황이 좋지는 않아 보이는 보도들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정의당이 어떤 길로 가야 한다고 보세요?

▶ 박창진 : 먼저 그전에 그러면 정의당의 어떤 낡은 것이 있는지 한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결론 내린 바는 첫째, 독선적인 이념주의입니다. 어쩌면 우리 또한 우리 이념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국민과 당원을 그런 대상 정도로 취급한 것은 아닌가라는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 정파주의입니다. 공개적인 활동이나 건설적인 제한 없이 정파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연고만 계속 하는 집단이 되어버린 것이 문제고요. 세 번째는 불통 또 무책임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원과 소통하지 않고 결과도 책임지지 않는 현재와 같은 지도부의 모습은 당원들의 마음에서도 멀어지지만 국민들의 마음에서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들이 현재 우리 정의당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위기를 제일 먼저 감지하고 이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낼 사람으로 박창진이라는 인물이 당대표 후보까지 출마하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정의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신 지는 넉 달 정도 되셨나요?

▶ 박창진 : 아닙니다. 저 2017년부터 정의당 당원이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군요. 외부에서 봤을 때와 직접적으로 이제 안에 가서 활동할 때와 분위기가 다른가요? 어떻습니까?

▶ 박창진 : 저희 안에 있는 많은 다수의 당원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앵커님께서 이전에 말씀하신 고 노회찬, 현 심상정 뭐 이런 인물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듯한 저희 당의 모습. 또 혹은 많은 언론들이 포스트 심상정 등의 말로 현재 당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당원들은 여전히 존재해왔고 여전히 진보의 가치 속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저희는 그 관계를 넘어서 소위 말하는 포스트 심상정 시대를 넘어서 라스트 심상정 시대로 가야만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고 더 폭넓은 정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오태훈 : 현 여당과의 관계도 여쭤볼까 합니다. 한때는 선거연대가 있기도 했었고 후보 단일화가 되기도 했던 민주당과의 관계. 하지만 최근에 지난 4.15 총선 이후에는 민주당과 정의당과의 상황이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날선공방도 비판도 상당히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박창진 : 저는 언론에서 정말 민주당이 중대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든 게 정말 어떤 깊이 있는 생각을 하시고 하는 건지 의심이 듭니다. 정의당은 정의당 그대로의 모습으로 항상 존재해왔고 우리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진보정치의 일선에서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것이 요새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점도 물론 알고는 있습니다. 그 점은 앞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국민의 삶을 개선해낼 수 있고 민생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느냐. 그것에 앞장선 정책과 또 실천적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목표로 삼고 있고요. 우리가 그렇게 나아갈 때 그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데 민주당과 정의당의 정책이 같다고 해서 그것이 정의당이 중대본이라는 것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전제는 정의당 또한 또 다른 정당들 또한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 전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당대표 되면 이렇게 좀 당을 바꿔보겠다. 정치를 이렇게 변화시켜보겠다 하는 것 있으시면 끝으로 말씀 듣겠습니다.

▶ 박창진 : 소중한 저의 당원 많은 분들이 금번에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실망하셔서 떠나셨습니다. 저도 제일 먼저 그런 소중한 저희 지지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습니다. 그래서 특별 복당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재 당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지도부에 소통되지 못하고 있고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바꾸기 위해 소통 방식의 구조를 변화하겠습니다. 플랫폼화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다양한 의지 또 다양한 생각들이 반영되는 와중에 돌출된 행동으로 인해서 본인들의 선명성만 주장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 내 감시 체제와 규율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그런 조직도 만들어서 항시 활동할 수 있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창진 : 감사합니다. 고생하십시오.

▷ 오태훈 : 현재 항공업계 상황 또 정의당의 입장들, 상황들 살펴봤습니다. 정의당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과 말씀 나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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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박창진 “이스타항공 사태에 왜 민주당은 입 다물고 있나”
    • 입력 2020-09-10 15:44:31
    • 수정2020-09-10 15:47:00
    최영일의 시사본부
- 이스타항공, 상황 좋아지면 재고용? 그럴 의지 없어... 있었다면 고용 유지 노력했어야
- 5억원 고용보험료 못낸 것이 아니라 안 낸 것... 손쉬운 해고로 이익 창출하려는 것
- 이스타항공 사태에 노동 존중사회 만들겠다고 했던 민주당은 왜 입 다물고 있나
- 추혜선 논란 국민들께 죄송... 내밀한 통찰 통해 제도적 보안 마련할 것
- 정의당 기성 정당화된 면 있어... 그래서 당대표 출마 슬로건이 ‘익숙함과의 결별’
- 정의당은 독선적 이념주의, 정파주의, ‘불통과 무책임함’과 결별해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10일(목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박창진 위원장(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회)



▷ 오태훈 : 지난 9월 7일이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직원 600여 명에게 해고 통보를 내렸죠. 현정부 들어서 최대 규모의 해고 사태입니다. 최근에 항공업계 상황 상당히 안 좋다고 하는데 정의당의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 연결해서 이 문제 또 당대표 선거 앞둔 정의당의 상황도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 박창진 : 반갑습니다. 정의당 박창진입니다.

▷ 오태훈 : 오랜만에 연락 드렸습니다. 최근에 항공업계 상황 상당히 안 좋잖아요. 아무래도 그쪽에서 계셨던 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도 많이 들으셨을 것 같고. 먼저 이스타항공 관련해서 그동안 정리해고 중단하라는 집회에서 참석하시기도 했었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해고 통보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창진 : 저도 지난 이스타항공 사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과 연대해서 현장 투쟁이라든지 집회 참석하기도 했고 현 노조 지도부와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나눠오고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에 이제 이스타항공이 이 항공사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 갑질 해고 통지를 했습니다. 정말 이 사태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어떤 의식을 보여주는지 그 행태에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 오태훈 : 회사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구조조정 불가피했고 또 향후에 회사 사정이 나아지면 재고용 하겠다. 사측은 이런 입장이라고 합니다. 그럴 여지가 있다고 보세요?

▶ 박창진 :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그럴 의지를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재고용을 하려고 했다면 이전의 전제인 고용 유지를 위해서 먼저 노력을 해야 했는데 그런 의지가 없었습니다.

▷ 오태훈 : 게다가 노조 쪽의 주장을 보니까 사측이 체납한 고용보험료 5억 원 이거 해결을 했으면 정리해고까지도 피할 수도 있었다. 정부에서 여러 가지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창진 : 뭐 이것도 안 내려는 의도가 확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요. 이미 다른 항공사들. 예를 들자면 아시아나, 대한항공 두 항공사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서 돌아가면서 휴직 절차를 밟고 있고 현재 상황에서 정규직에 있는 노동자들에 한하기는 하지만 보호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항공사에서도 하청업체의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 문제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는 그런 의지조차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상직 의원 일가가 이스타항공을 통해서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이 수백억 이상일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현직 의원의 재산 내역 또한 212억이라는 민주당 의원의 최고액을 차지할 정도인데 고작 5억의 고용보험료. 보험료입니다. 노동자들의 앞으로의 고용을 담보하기 위해서 보험료를 내는 것인데 이것을 미납하고 심지어 한 번에 이번에 내면 이번 코로나19로 발생된 불이익과 또 사후에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금을 국가에서 지원해주겠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손쉬운 정리를 통한 또 다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고의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강하게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현직 의원 더불어민주당 여당입니다. 이상직 의원 일가의 책임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사태가 여기까지 왔을 때 어떤 해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좀 이스타항공에서 지금 점점 손을 떼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기도 하거든요. 가지고 있는 지분을 넘긴다거나 뭐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 대표이사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도 하는데 이런 부분들 우리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박창진 : 우리가 이 사태에 있어서 우리 사회의 자본권력이 어떤 형태로 책임은 만기하고 본인들의 이익만 추구하는지를 열심히 이상직 의원 일가가 보여주는 단면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님인 이수지 씨가 이스타항공에서 물러나고 그 아직까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이름을 걸고 있다. 이것은 차후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했을 때 받는 이윤만 받겠다는 측면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정말 노력 없이 재산 혹은 권력만 유지하겠다는 이 태도가 정말 우리 사회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우리 국민들이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항공업계 전반의 어려움들이 많이 있고 또 아시아나항공도 그렇고 이스타항공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인수합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물건너가고 있는 그런 상황들도 보이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있습니다만 하나 더 여쭤볼게요. 대한항공 관련해서 물컵 갑질 일으켰던 조현민 한진KAL 전무가 지난주에 한진그룹 계열사 임원으로 선임이 됐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창진 : 지금 현재 상황에 있어서 그들 일가의 이런 직위 나눔에 대해서는 제가 논할 바는 없지만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 이익 추구용으로 주식회사라는 공적인 공간을 사유물로 이용하려는 의지라면 또다시 한 번 후폭풍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아울러 이스타항공과 관련되어서 현재 이상직 의원의 문제점에 대해서 민주당 내부에서 그 어떤 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민생을 최우선시 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 또 노동 존중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지금은 어쩌면 이 사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국민을 속이고 노동자를 짓밟는 삶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우리 국민들이 거의 180여 석에 가까운 막강한 힘을 부여하면서 개혁을 해달라고 했는데 그 개혁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신뢰 붕괴가 아닌지 한번 철저하게 생각을 해봤으면 좋을 것 같고요. 만약에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이상직 일가에 대한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국회와 민주당에 요구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 오태훈 : 당대표가 된 다음에 말씀하셨기 때문에 정의당 상황으로 바로 넘어가서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대표 선거 언제 지금 예정되어 있죠?

▶ 박창진 : 현재 22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 오태훈 : 22일이면 다다음 주 화요일부터 시작이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당대표 선거 전에 현재 정의당 상황도 말씀을 나눠볼까 하는데. 전직 추혜선 의원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LG 관련해서 LGU+ 비상임 자문직 맡았다고 사임한 일이 있었습니다. 정의당에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났다고 보시는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요.

▶ 박창진 : 일단 진보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정의당 내에 원래 기조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음을 우리 국민들 앞에 저희도 통철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서 정말 저도 정의당의 일원으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혜선 의원이 다행히도 사임을 하기는 했지만 이 문제로 인한 파장은 여전히 수면 아래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내부에 조금 더 세밀한 내밀한 통찰을 통해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고요. 선제적으로 왜 이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발빠른 대응을 하지 못했느냐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봐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이번 논란에 대해서 당 내 여러 곳에서 의견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시각이 있는지 한번 여쭤볼게요. 그러니까 뭐 노회찬, 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정치 선봉에 섰던 인물들 말고는 정의당에서 정작 재선 의원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또 갈 수 있는 당직도 한계가 있다더라. 뭐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 박창진 : 물론 뭐 그쪽 또한 저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이고 일정 부분 인정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나 그것이 사회의 개혁을 주장하고 표방하고 있는 진보정치인으로서의 모습으로는 변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추혜선 의원께서 분명히 느끼고 있을 것이고 현재는 그 생각의 지점에 다달았기 때문에 사퇴까지 이르렀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것보다 현재 핑계, 어떤 상황의 핑계보다 우리 내부가 좀 더 안일한 면이 있지 않았는가. 이미 정의당조차도 국민이 바라고 있는 거대 양당들이 또 진보, 보수라고 자칭하고 있는 두 거대 양당들이 하지 못하고 있는 보다 선도적이고 과감하고 개혁적인 방향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기성 정당화 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당대표 후보로 나오면서 익숙함과의 결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그것이 우리가 오랫동안 어쩌면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굳어져버리고 우리가 퇴색해져 있는 빛바래져 있는 우리 원래 모습을 되찾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을 여쭤볼게요. 최근에 박창진 위원장도 지금 당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저는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함과의 결별이라고 지금 슬로건 내셨다고 하는데 지금 정의당 내에 뭐 당원들이 빠져나간다거나 뭐 부채가 좀 산적해 있다더라 이런 보도들. 당 상황이 좋지는 않아 보이는 보도들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정의당이 어떤 길로 가야 한다고 보세요?

▶ 박창진 : 먼저 그전에 그러면 정의당의 어떤 낡은 것이 있는지 한번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결론 내린 바는 첫째, 독선적인 이념주의입니다. 어쩌면 우리 또한 우리 이념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국민과 당원을 그런 대상 정도로 취급한 것은 아닌가라는 측면이 있고요. 두 번째 정파주의입니다. 공개적인 활동이나 건설적인 제한 없이 정파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연고만 계속 하는 집단이 되어버린 것이 문제고요. 세 번째는 불통 또 무책임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원과 소통하지 않고 결과도 책임지지 않는 현재와 같은 지도부의 모습은 당원들의 마음에서도 멀어지지만 국민들의 마음에서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들이 현재 우리 정의당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위기를 제일 먼저 감지하고 이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낼 사람으로 박창진이라는 인물이 당대표 후보까지 출마하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정의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신 지는 넉 달 정도 되셨나요?

▶ 박창진 : 아닙니다. 저 2017년부터 정의당 당원이었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군요. 외부에서 봤을 때와 직접적으로 이제 안에 가서 활동할 때와 분위기가 다른가요? 어떻습니까?

▶ 박창진 : 저희 안에 있는 많은 다수의 당원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앵커님께서 이전에 말씀하신 고 노회찬, 현 심상정 뭐 이런 인물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듯한 저희 당의 모습. 또 혹은 많은 언론들이 포스트 심상정 등의 말로 현재 당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많은 당원들은 여전히 존재해왔고 여전히 진보의 가치 속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저희는 그 관계를 넘어서 소위 말하는 포스트 심상정 시대를 넘어서 라스트 심상정 시대로 가야만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수 있고 더 폭넓은 정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오태훈 : 현 여당과의 관계도 여쭤볼까 합니다. 한때는 선거연대가 있기도 했었고 후보 단일화가 되기도 했던 민주당과의 관계. 하지만 최근에 지난 4.15 총선 이후에는 민주당과 정의당과의 상황이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날선공방도 비판도 상당히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박창진 : 저는 언론에서 정말 민주당이 중대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든 게 정말 어떤 깊이 있는 생각을 하시고 하는 건지 의심이 듭니다. 정의당은 정의당 그대로의 모습으로 항상 존재해왔고 우리의 정치를 해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진보정치의 일선에서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것이 요새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점도 물론 알고는 있습니다. 그 점은 앞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민주당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국민의 삶을 개선해낼 수 있고 민생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느냐. 그것에 앞장선 정책과 또 실천적 능력을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목표로 삼고 있고요. 우리가 그렇게 나아갈 때 그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데 민주당과 정의당의 정책이 같다고 해서 그것이 정의당이 중대본이라는 것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전제는 정의당 또한 또 다른 정당들 또한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 전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당대표 되면 이렇게 좀 당을 바꿔보겠다. 정치를 이렇게 변화시켜보겠다 하는 것 있으시면 끝으로 말씀 듣겠습니다.

▶ 박창진 : 소중한 저의 당원 많은 분들이 금번에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실망하셔서 떠나셨습니다. 저도 제일 먼저 그런 소중한 저희 지지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습니다. 그래서 특별 복당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재 당원들의 의견이 제대로 지도부에 소통되지 못하고 있고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바꾸기 위해 소통 방식의 구조를 변화하겠습니다. 플랫폼화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다양한 의지 또 다양한 생각들이 반영되는 와중에 돌출된 행동으로 인해서 본인들의 선명성만 주장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 내 감시 체제와 규율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그런 조직도 만들어서 항시 활동할 수 있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창진 : 감사합니다. 고생하십시오.

▷ 오태훈 : 현재 항공업계 상황 또 정의당의 입장들, 상황들 살펴봤습니다. 정의당 박창진 갑질근절특별위원장과 말씀 나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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