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여권 의원들 재산 의혹 제기…본인 의혹엔 침묵

입력 2020.09.10 (19:22) 수정 2020.09.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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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재산 11억 원 이상을 누락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실명 거론하며 재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발끈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자료를 공개하며 소명하고 있는데, 조수진 의원은 정작 본인 의혹엔 거듭된 요청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에서 재산을 새로 등록한 175명 가운데 후보자와 국회의원 시기 재산이 가장 많이 차이나는 사람은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입니다.

재산이 다섯 달만에 48억에서 914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비상장주식 신고 규정이 바뀌어 액면가에서 실거래가로 신고하면서 대폭 늘어난 겁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재산은 18억 5천만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예적금 6억 2천만 원, 채권 5억 원 등 현금성 자산만 11억 2천만 원 증가했습니다.

후보자 때는 끝이 억 또는 천만 원 단위로 떨어지는 특정 금융기관의 계좌 4개만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자, 고의누락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실수'라고만 주장하며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등 여권 의원들의 재산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11명의 이름을 실명 거론했습니다.

의원들은 물타기라고 발끈하면서도 취재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고자료와 의원들의 소명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면 선관위와 국회의 규정이 달라 부모 재산이 새로 포함됐거나, 부동산 실거래가 상승, 신고 기준일 차이, 비상장주식 평가방법 변동 등이 주된 재산증가 이유로 확인되고 있습니니다.

[최기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단은 점검을 한번 한 다음에 가령 그래도 해명이 안 되거나 해소가 안 된 부분은 외부로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게.."]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의 잘못을 뒤엎기 위한 꼼수와 술수로 이런 문제를 정치공세화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수진 의원은 기자의 거듭된 설명 요청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들에 대한 의혹 제기 이후에도 연락했지만 설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재산 신고를 두고 정치공방이 벌어지자 선관위는 조수진 의원 외에도 신고가 접수된 의원들이 더 있다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모두 소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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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여권 의원들 재산 의혹 제기…본인 의혹엔 침묵
    • 입력 2020-09-10 19:22:20
    • 수정2020-09-10 19: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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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당시 재산 11억 원 이상을 누락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다른 의원들을 실명 거론하며 재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발끈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자료를 공개하며 소명하고 있는데, 조수진 의원은 정작 본인 의혹엔 거듭된 요청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1대 국회에서 재산을 새로 등록한 175명 가운데 후보자와 국회의원 시기 재산이 가장 많이 차이나는 사람은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입니다.

재산이 다섯 달만에 48억에서 914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비상장주식 신고 규정이 바뀌어 액면가에서 실거래가로 신고하면서 대폭 늘어난 겁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재산은 18억 5천만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예적금 6억 2천만 원, 채권 5억 원 등 현금성 자산만 11억 2천만 원 증가했습니다.

후보자 때는 끝이 억 또는 천만 원 단위로 떨어지는 특정 금융기관의 계좌 4개만 신고한 사실이 드러나자, 고의누락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실수'라고만 주장하며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등 여권 의원들의 재산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11명의 이름을 실명 거론했습니다.

의원들은 물타기라고 발끈하면서도 취재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신고자료와 의원들의 소명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면 선관위와 국회의 규정이 달라 부모 재산이 새로 포함됐거나, 부동산 실거래가 상승, 신고 기준일 차이, 비상장주식 평가방법 변동 등이 주된 재산증가 이유로 확인되고 있습니니다.

[최기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단은 점검을 한번 한 다음에 가령 그래도 해명이 안 되거나 해소가 안 된 부분은 외부로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그게.."]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본인의 잘못을 뒤엎기 위한 꼼수와 술수로 이런 문제를 정치공세화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수진 의원은 기자의 거듭된 설명 요청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들에 대한 의혹 제기 이후에도 연락했지만 설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재산 신고를 두고 정치공방이 벌어지자 선관위는 조수진 의원 외에도 신고가 접수된 의원들이 더 있다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모두 소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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